보령·대웅, 판권회수 복수혈전 '업셋' 노린다

이석준
발행날짜: 2016-01-19 11:19:26
  • 오리지널 경쟁약 장착…기존 영업망 적극 활용 다짐

보령제약과 대웅제약이 판권회수 복수혈전을 노린다.

다국적제약사와의 판권 계약 종료로 하루 아침에 대형 품목이 허공으로 사라졌지만 후속품을 직접 개발하거나 또 다른 품목을 받아와 잘 닦아 놓은 영업망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다.

보령제약은 삼양바이오팜과 항암제 '제넥솔(파클리탁셀)' 코프로모션 제휴를 맺었다. 같은 성분 BMS '탁솔' 판권 계약 종료에 따른 후속책이다.

2008년 12월 BMS와 탁솔 판권 계약을 맺은 보령제약은 이후 7년간 전담조직 구성 및 항암제 마케팅 전문인력 육성 등을 통해 국내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말 BMS 영업정책에 따라 제휴가 종료됐다.

'제넥솔'은 삼양그룹 의약바이오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에서 지난 2001년 순수 독자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양사는 국내 최고의 항암제 조직 및 영업력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유사한 경험이 있다. BMS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사례다.

회사는 2012년말부터 '바라크루드'를 판매했지만 이례적으로 1년만에 계약이 조기 종료됐다. 이후 로슈 B·C형 간염치료제 '페가시스(페그인터페론알파-2에이)'를 택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런 경우라면 대웅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이탈코파마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콜린알포세레이트)' 판권이 타 회사로 넘어갔다.

이에 대웅제약은 대웅바이오가 판매하는 '글리아타민정'과 '글리아타민연질캡슐' 보험약가가 기존 523원에서 512원으로 자진 인하하며 맞섰다.

'글리아타민'은 대웅제약이 글리아티린 판권 계약 종료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적 제품이다.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군 판권 상실에는 또 다른 DPP-4 억제제를 들여오려고 노력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권 회수 아픔 제약사들이 유사 약물을 도입하거나 개발해 복수혈전을 꿈꾸고 있다. 최근 판권 이동이 잦은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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