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면역항암제, 쓸 수 있는 병원 논의 TF 구성

이석준
발행날짜: 2016-02-25 13:12:41
  • 한국임상암학회, 바이오마커, 보험 범위 등 설정 위한 TF 마련

면역항암제를 쓸 수 있는 병원과 교수 지정을 논의하는 TF(태스크포스)가 조만간 개최된다.

치료 효과는 분명하지만 아직 바이오마커가 확실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의원, 요양병원 등 무분별한 면역항암제 사용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TF에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찾기, 특정 환자군 보험 우선 적용 등의 대화도 오갈 예정이다.

조병철 교수.
25일 기자와 만난 세브란스병원 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는 획득내성 등 기존 표적치료제 한계를 만회할 수 있다. 하지만 워낙 고가에 또 복합한 항암제로 정확한 바이오마커가 설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임상암학회는 조만간 TF를 구성해 이를 논의할 계획이다. 면역항암제는 아직 바이오마커 예측인자가 없지만 있으면 반드시 코스트 이펙티브한 약제다. 다만 고가여서 임상에서 무작정 쓸 수 없다. 전문가들이 어떤 환자에게 쓸 지 판단을 해야한다. 어떤 병원에서 어떤 전문의가 쓸 지도 TF에서 얘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면역항암제 보험 기준에 대해서는 우선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조 교수는 "현재 허가받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나 옵디보(이필리무맙)의 경우 PD-L1이 양성 환자에서 컷 오프가 높을수록 반응률이 좋다. 다만 PD-L1 음성 환자도 10~15% 반응을 보이고 큐어까지 가기도 한다. PD-L1 발혈율을 바이오마커로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고가약이어서 PD-L1이 높은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보험을 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후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바이오마커를 찾아서 순차적인 처방 적용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는 항PD-1제제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오노/BMS '옵디보(니볼루맙)', CTLA-4 억제제 '여보이(이필리무맙)' 등의 면역항암제가 허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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