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의사들 "거대담론 NO, 먹고 사는 문제부터"

박양명
발행날짜: 2016-02-29 05:05:59
  • 종합서울시 구의사회 정기총회…원격의료·현대의료기기 시들

[메디칼타임즈=] |종합|서울시 구의사회 정기총회

원격진료,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문제가 지난해 내내 의료계 현안의 중심에 있었지만 서울시 구의사회들의 관심은 시들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결의문 채택 등 투쟁 일변도였던 분위기가 화합, 단합을 강조하며 정치세력화의 필요성을 공감하는가 하면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자료사진
메디칼타임즈는 지난주 모두 종료된 25개 구의사회 정기총회 중 17곳의 서울시의사회 건의안 내용을 분석했다.

지난해만 해도 건의안에는 원격진료 및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절대 반대는 꼭 등장했지만 올해는 건의안에 아예 언급조차도 안 한 곳이 절반에 달했다.

한 구의사회장은 "알만한 사람은 이제 다 아는 문제인데다 의협 차원에서 반대하고 있는 문제라서 굳이 건의안에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의원 경영과 직결된 건의안들이 속속 눈에 띄었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 및 개인 정보 보호 자율점검 간소화 등이 대표적이다.

개원가는 정부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 방침에도 지난해와 같거나 오히려 오른 카드 수수료율을 연초부터 받아야 했다. 개인정보보호 강화 일환으로 개원가는 개인정보 자율점검을 해야 하고, 하지 않은 기관은 현장점검을 받을 수도 있다.

중구의사회는 5000원 미만 카드결제 수수료 면제를 주장했고, 강남구의사회, 관악구의사회, 금천구의사회 등도 카드 수수료 인하를 제안했다.

종로구의사회는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관리비를 인정을 건의안으로 채택했고 금천구의사회 역시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간소화를 내세웠다.

실손의료보험 심사 위탁이나 병의원이 청구토록 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노원구 송파구 동작구의사회는 실손보험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단골주제인 노인정액제 개선 문제도 어김없이 나왔다. 중구, 종로구, 마포구, 강북구, 금천구, 중랑구, 양천구, 용산구, 동작구, 구로구 등이 노인정액제 3만원으로 인상 등의 안을 내놨다.

중구의사회는 지난해부터 실시된 65세 이상 노인 독감백신 무료접종 사업에서 발생했던 백신 수급 문제를 짚으며 '독감백신 수급 배포 시스템 개선'을 제안했다. 물리치료 수가도 1일 2부위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관악구와 서초구, 성북구는 간호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관악구의사회는 간호조무사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서울시의사회 홈페이지와 구인구직 사이트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북구의사회는 병의원 직원 인력을 육성, 교육하는 방안을 논의해 직원 공급과 A/S를 대행해주는 기업대학 설립 등을 제시했다.

서초구의사회 구현남 회장은 "주 6일 근무다 보니까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회피하고 있다"며 "공고를 내면 한달에 한명도 안 올 때가 많다. 직원이 나간다고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송파구의사회의 지하철 역사 내 의원 개설 저지, 의료폐기물 수거비 인상 대책 마련과 강서구의사회의 국립한방병원 설립 추진 저지 등 지역구의 현안들이 눈에 띄었다.

정치세력화, 동작구·성북구는 건의안 채택…중랑구는 사업계획에

총선 시즌인 만큼 구의사회는 의사 집단의 정치세력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정기총회장에서 축사를 통해 "의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입법 과정에서 의사가 개입해 올바른 보건의료 정책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의사회가 하고 있는 1인 1정담 가입 운동을 통해 의료계도 정치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사회가 총선 출마 후보를 검증하고 정치력을 발휘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동작구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정치역량 강화를 위한 의정회 부활 및 국회의원 후원활동 적극 전개를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 채택했다.

성북구의사회도 정책을 정치권에 반영할 수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의정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향애 회장은 "싸움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용병이 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정책을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 조직을 구성해 조직과 소통하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랑구의사회는 아예 '정치적 영향력 극대화를 위한 업무 추진'을 올해 총무부 사업 계획으로 넣었다.

직접적으로는 국회의원이나 자치 단체장에 입후보하고 간접적으로는 정당 가입 운동 추진, 국회의원 후원회 기부를 할 예정이다.

오동호 회장은 "회원들의 생각이 투쟁보다 협상을 원하고 있다. 체념이라기 보다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한 결과"라며 "내부 목소리를 단결해 정부와 정책 대결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인당 1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내거나 1인 1정당 가입하기 등 국회 입법 활동에 참여하고 의사회 중심으로 단결해야만 의료계를 둘러싼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의사회, 서울시의사회 건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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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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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사대 2015.05.11 07:12:27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국립사대와 사립사대의 문제를 기억하는지요 교육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강조했지만 평등과 형평성의 문제입니다. 국민의 건강 운운하지 마시고 의사와 한의사들은 현대의료기기를 모두 사용하면서 정정 당당히 국민의 건강의 적임자임을 실력으로 입증하세요. 양의사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 놓으세요 국립사대처럼..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 한마디 2015.05.07 11:54:52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허용문제는 의료일원화의 문제임
    한의사가 KCD질병분류체계를 이용하여 진단을 하고,진단을 보완하기위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의사가 되겠다는 것임.즉 한의사는 한방과 현대의학을 모두 진료하겠다는 것임. 만약에 국가가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하게된다면,국가가 의사면허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가 나오게됨.즉 의과대학을 나오지않고,의사면허를 따지 않더라도 스스로 공부했다고 우기면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임.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국가에 의해서 그 자격이 엄격히 관리되어져야하는 것은 의사의 독점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국가가 해야할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 어부가사용하면어군탐지기 ㅎㅎㅎ 2015.05.07 10:23:54

    천안함이 사용하면 소나, 공항검색대에서 사용하면 x-ray 투시기

    한의사가 사용하면 - 한방초음파의료기, 아니야?

    정책관이 알아듣기 편하게, 뭐가 틀렸는지 과학적인 에비던스로 답하삼 ㅎㅎㅎ

  • 청와대는 알고있다 ㅎㅎㅎ 2015.05.07 10:07:21

    x-ray, 초음파, 엠알아이는 진맥의 원리에 의해 발명되었다 ㅎㅎㅎ

    빛은 파동이다, X선, 자외선, 적외선 등으로 구성된 전자기 파동에 의해 나타나는 스펙트럼의 일부분이다, x 선 투시를 응용, 의료기를 발명한 뤤트겐은 한의학의 진맥- 혈류파동진단에 영감을 얻어 오장육부의 스펙트럼 파동을 규명하기에 이르렀다. 근현대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노벨상급 정상의 의학자들에 의하면 한의학은 매우 과학적이라는 사실에 경악했으며 의학의 방대한 기초학문으로서 현대의학의 시발점이라는데 놀라움과 함께 경의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의 매국 친일파 식민지 의학자들의 맹목적 한의학 폄하, 죽이기에 혈안이된 재수없는 일부 임상의사들은 매우 비과학적 논리의 괘변으로... 현대의학의 모태인 한의학이비과학적이라는 둥 매도되고 있다. 한의학은 과학이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넘치는 임상시험으로 검증되고 과학적연구업적이 출판되었다, 니들이 껌뻑죽는 cns 수천편에 해당한다.
    거듭 말하지만 X-ray 는 파동의 원리를 이용한 진단의료기이며 혈류의 파동을 진단하는 맥진법에서 유래했다.

    음파나 자기공명에 의한 진단의 원리는 진맥의 원리에서 출발한다. 오장육부의 자기장 반응이나 초음파의 파동변화에 의한 진단의 원리는 맥박의 파동에 의한 진단원리와 같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한의학에서 출발한 맥박의 파동진단 원리는 코르도바의학을 거쳐 영국의 왕립의학의 근원적 이론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 알고는 있는거냐? 과학적 반론을 기대한다 ㅎㅎㅎ
    오장육부-간심비폐신 담위대소장방광, 그 자체가 곧 해부학 아냐? 열어보고 닫아보고 CNS 수천편에 달하는 연구논문인 한의학 경전을 집대성, 의학연구의 기초를 만들었다, 틀렸나? 어디 틀렸다면 무엇이 틀렸는지 과학적인 에비던스들 제시해보거라 ㅎㅎㅎ 오장육부의 장기명, 간심비폐신 담위대소장방광 - 그리고 파생되는 수만의 의학용어가 어느날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한의학에서 왔잖아, 아냐? 거듭 말하지만 의학용어, 저작권료 내고 사용하거라 ! ㅋㅋㅋ
    과학적인 반론을 기대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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