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개선부터 삭발없는 비절개 모발이식까지…환절기 탈모 예방법

손의식
발행날짜: 2016-04-20 10:05:50
  •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 "정확한 정보·이해 토대로 탈모 원인 제거 중요"

환절기를 맞아 병원을 찾는 탈모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탈모에 대한 고민도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생길 정도로, 주변에 탈모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이 한 둘씩은 있을 정도다.

100세 시대, 외모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시대이다보니 탈모 관리는 필수처럼 여겨지고 있다. 머리카락이 풍성하지 못할 경우 헤어스타일 연출에 제약이 있을 뿐만 아니라, 또래에 비해 나이들어 보여 이미지 관리에도 좋지 않다.

외모콤플렉스나 자신감 결여로 이어져 대인관계 기피나 우울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탈모로 인해 취업이나 결혼, 사회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탈모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부담 없이 선택하는 것 중 하나는 샴푸와 발모제 등 탈모 관련 제품이나 민간요법이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인터넷상의 탈모 정보들은 전문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이 많고, 자칫 부작용과 추가 탈모를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의료진에 따르면 탈모는 그물망 같이 모근을 둘러싼 혈관들의 수가 감소하는 경우와 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원활하지 않는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혈관들이 감소할수록 머리카락에 영양이나 산소를 공급하는 양이 부족해져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샴푸나, 효과가 뛰어난 발모제를 사용한다 해도 더 이상 탈모가 개선되거나 나아지지 않는다. 탈모 관련 제품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혈류와 연관된 혈관의 질적인 문제도 있다. 스트레스나 긴장 같이 일시적으로 혈류의 흐름을 나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혈관 자체가 좁아져 혈류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현대인들의 과식과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고지방 등의 식습관은 혈관 속에 지방을 쌓이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지방이 쌓일수록 혈관은 더 큰 압박과 긴장을 많이 받아 혈류를 불규칙적으로 흐르게 해 혈액순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혈관의 질이 나빠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식이나 편식, 야식 등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혈관 자체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두피와 모근의 혈관들은 매우 가늘고 섬세하기 때문에 좁아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줘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은 혈관 속의 지방을 태우고, 탈모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다른 질병 치료도 함께 병행할 수 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면 병원을 찾아 체계적이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탈모유발물질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차단하는 '원인차단치료'와 모낭 부위의 탈모를 억제시키면서 모발의 성장을 돕는 ‘모낭강화치료’ 등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두피에 염증이 의심된다면 염증을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해주며, 혈관의 양을 늘려주는 ‘두피관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 두피관리치료는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혈관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데 도움을 준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모발이식수술'이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만 모발이식수술을 권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탈모진행 경과에 따라 그에 맞는 모발이식수술과 탈모관리를 함께 병행하고 있다.

모발이식이 어려운 단계의 남성 탈모 환자나 머리 숱이 제한적인 여성 환자의 경우라면, 메디컬 타투(이하 MMT)를 모발이식과 병행해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는 한국인의 두피, 모발 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은 모발 개수로도 모발이 풍성하게 보이도록 해주는 시술이다.

또한 안면거상이나 성형 수술 등으로 두피에 흉터가 생긴 경우라면 '두피흉터복원술'을 통해 흉터부위의 피부를 복원하고, 컬러도 피부 톤과 맞춰 모발이식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이 경우 흉터를 실질적으로 없애주면서 자연스럽게 헤어라인 교정까지 가능해 이마 흉터로 고민이 많았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모발이식술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뉜다. 뒷머리 쪽 두피를 도려내 두피에서 모발을 분리해 이식하는 방식인 절개방식은 수술시간이 짧고 한 번에 많은 모(毛)를 이식할 수 있지만 심한 통증 및 뒷머리 부분의 흉터가 크게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비절개모발이식은 뒷머리에서 모발을 하나씩 채취해 이식하는 방식으로 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와 통증으로부터 자유롭긴 하지만 모발의 채취를 위해 뒷머리를 삭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노컷(No Cut)'과 비절개 모발이식의 공식의학용어인 '퓨(FUE)'가 합쳐진 비절개모발이식법 노컷퓨도 있다. 절개에 따른 흉터와 삭발에 따른 일상생활의 지장을 보완하고, 헤어스타일까지 고려해 삭발 없이 진행한다.

절개와 삭발, 통증이 없어 회복 속도가 빠르고, 모발의 밀도, 방향, 배열 등을 모두 고려해서 진행한다. 2016년 국제모발이식 기술 세미나(중국 항저우)에서 '주목할 모발이식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통해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며, 적당한 운동과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줘야 한다"며 "또한 정확한 정보와 이해를 토대로 탈모의 원인 제거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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