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독점시장 깨지나…미국도 첫 제네릭 풀려

원종혁
발행날짜: 2016-08-06 06:13:21
  • FDA, 타미플루 제네릭 승인…나트코파마 오셀타미비르 생산

미국에서도 타미플루의 제네릭이 최초 승인되며, 독점시장이 사실상 깨질 전망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인플루엔자A와 B의 항바이러스치료제로 로슈 타미플루(성분명 인산오셀타미비르)의 제네릭을 최초 허가한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의 제네릭 전문제약사 나트코파마(Natco Pharma)가 타미플루와 동일한 오셀타미비르 30mg, 45mg, 75mg 용량을 생산하게 된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한미약품이 지난 2월 타미플루의 염변경 제네릭인 '한미플루'를 국내 최초 출시한 상황.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오셀타미비르 제제 시장에서 한미플루는 25% 저렴한 가격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4월 전월 대비 6% 이상 증가한 2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번 제네릭 승인을 받은 오셀타미비르 제제는 독감 증세 발생 48시간 내에 투약을 권장하고 있고, 1세 이상에서 인플루엔자의 예방에도 적응증을 받은 상황이다.

FDA는 "오셀타미비르를 예방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예방력은 독감백신을 대체하지는 못한다"고 못박았다.

한편 오리지널 독감 항바이러스제 시장에는 두 가지 옵션이 나와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가장 효과적인 옵션으로 로슈의 타미플루와 GSK의 릴렌자(성분명 자나미비르)를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치료제의 실효성을 두고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학계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FDA는 "오셀타미비르를 면역력이 약한 환자나 증상이 2일 이상 진행된 사람에 투약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는 알 수 없다"며 "더불어 해당 약물은 인플루엔자와 동반되는 세균감염에는 치료효과가 없으며, 인플루엔자 이외의 기타 다른 감염증의 예방과 치료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