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청희 의협 전 상근부회장, 용인 기흥구보건소장 새출발

발행날짜: 2016-10-18 18:30:13
  • "봉직·개원 아닌 다양한 길 있다…후배들 롤모델 될 것"

"의사 보건소장 비율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경기도 지역에서 의사 보건소장이 걸어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

대한의사협회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보건 신임 소장으로 새출발한다.

강청희 기흥구보건소장
지난 13일부터 기흥구보건소에 출근하고 있는 강 신임 소장은 18일 메디칼타임즈와 전화통화에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의사에게도 봉직, 개원이 아닌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용인시는 지난달 초 기흥구보건소장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 면접 전형을 진행해 지난달 29일 최종 합격자 공고를 냈다. 강 소장의 임기는 2년이다.

강 소장이 보건소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김포시의사회의 지원이다. 지난여름 김포시의사회는 김포시보건소장 공모에 강 소장을 적극 추천하겠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강 소장은 "김포시의사회의 제안 이후 공공의료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그동안 해왔던 일과 다른게 없었다"며 "공공의료 쪽에 의사들의 참여가 많아져야 그 역할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주장을 해왔다. 직접 그 현장에 뛰어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의사보건소장 비율이 20% 정도로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사실 공채를 해도 의사들이 응모를 하지 않는다. 공공의료에 의사들의 참여가 많아져야 한다. 행정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적극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후배 의사들을 위한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의대를 졸업하고 수련을 마치고 개업하기 위해 의사를 하는 게 아니다"며 "다방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 나가 그 자리에서 업적을 남겨야 한다. 선배로서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일도 안 하면 안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적극 나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젊게 살자는 마음이 제일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청희 소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했다. 의협 총무이사를 거쳐 상근부회장을 지냈고,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을 역임했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