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종사자 38만명에 대한 잠복결핵 검진이 실시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4일 제7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국가결핵검진 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6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23일 발표했다.

지난 한해 결핵 신환자는 3만 892명(10만명 당 60.4명)으로 2015년(3만 2181명/10만명 당 63.2명) 대비 신환자율이 4.3%p 감소했다.

특히 15~24세 젊은 층 결핵 발생이 둔화됐다.

2016년 15~19세 청소년층 경우, 전년 대비 23.8% 감소했으며, 2011년 2030명에서 2016년 750명으로 약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0~24세 결핵 신환자율도 15.7% 줄었다.

하지만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은 여전한 상태이다.

매년 3만 여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2200여명(2015년, 통계청)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8월 시행한 집단시설 종사자 결핵 및 잠보결핵 검진 의무화 등 법령과 예산을 확보해 결핵 퇴치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3월부터 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을 비롯해 어린이집 종사자 14만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3만명 등 집단시설 종사자 38만명 대상 잠복결핵 검진을 전격 실시한다.

군부대와 취약계층, 고교생과 교원 대상 생애주기별 잠복결핵 검진도 병행한다.

오는 7월부터 만 40세 건강진단 대상자 64만명 대상 잠복 결핵검진을 시행해 노년층 결핵 발병을 사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정기석 본부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결핵 안심국가 사업은 결핵 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강도 높게 추진될 것"이라면서 "결핵퇴치를 위해 국민들이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결핵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