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T-메타분석 근거…ACC/AHA 가이드라인 개정위원 "130 합리적"
"성인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혈압(SBP)을 엄격하게 조절할 근거가 만들어졌다. 현 고혈압 관리 가이드라인에 개정이 필요해진 이유이다."
최신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 목표혈압보다 혈압을 낮추었을 때 심혈관계질환(CVD) 발생이나 사망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42개의 무작위대조군연구(RCT)를 메타분석한 해당 연구에는 14만명 이상의 환자가 등록됐다는 게 관전 포인트다. 결과는 국제 유력학술지인 'JAMA Cardiology' 5월31일자에 실렸다.
주저자인 미국 툴레인대학 지앙헤(Jiang He) 박사는 "평균 3.6년간의 추적 분석 결과에 주목할 점은, 수축기혈압과 심혈관계질환 위험, 전체 사망률 사이엔 선형관계(linear association)를 가진다"면서 "특히 수축기혈압이 현 가이드라인상 140 미만이 아닌 120~124mmHg 사이로 조절될 때 위험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적의 목표혈압 논쟁은 아직도 진행형"
현재까지 CVD 발생 위험을 두고 수축기혈압 조정과 관련한 대규모 임상들은 다양하게 나왔다. 그런데 전문가합의 과정에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 환영보다는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
최근 SPRINT 임상, HOPE-3(Heart Outcomes Prevention Evaluation-3) 임상 등 대규모 결과들이 쏟아지면서 가이드라인에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속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력한 목표혈압 강하가 CVD 위험이나 사망 등을 줄인다는 임상 근거들이 쌓이고 있음에도 학계 의견이 분분한 이유는 왜일까.
고혈압학회 관계자는 "주목을 받았던 SPRINT 결과는 기존 수축기혈압 목표치인 140 미만보다 120미만으로 줄였을 때 혜택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여기엔 여러가지 문제점도 제기됐다"면서 "임상 디자인상 일반적인 혈압측정 방식과는 차이를 보였으며, 정작 임상에 등록된 환자군도 제2형 당뇨병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이들이 등록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최근에 공개된 논문이 이번 메타분석 결과였다. 수축기혈압의 감소치를 달리했을 때,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 및 뇌졸중, CVD 사망률,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 등을 살펴본 것이다.
주목할 점은, 14만4220명의 복합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한 이번 메타분석에는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된 제2형 당뇨병 환자 임상 30건이 포함됐다는 대목.
수축기혈압을 120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군부터 160 이상으로 유지한 환자군까지 결과를 구분했을 때, 수축기혈압과 CVD 및 사망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선형관계가 관찰됐다.
특히 수축기혈압 120~124mmHg 조절군에선 주요 평가변수였던 CVD, CVD 사망률,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120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군에선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SPRINT 결과 반영 예고?
지난 2014년 10년만에 개정된 미국고혈압 가이드라인 'JNC8' 지침은 목표혈압을 다소 느슨하게 설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선 2010년 공개된 'ACCORD BP' 임상이 근거로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당 임상은, 심혈관계 고위험군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수축기혈압을 120 미만으로 조절했을 때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심혈관 사망을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비교 대상은 수축기혈압 140 미만인 환자군이었다. 140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군과 120 미만으로 강력하게 조절한 환자군 사이에서 심혈관계 위험성을 두고는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었다.
오는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 고혈압 치료가이드라인의 개정위원장을 맡은 툴레인의대 폴 웰톤(Paul K Whelton) 박사는 "업데이트될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임상 논문은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발표된 연구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며 "여기엔 SPRINT 임상을 비롯한 이번에 나온 메타분석 결과도 리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 의견으로는 130이 목표치로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하는데, 문제는 현 커트라인인 140 미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환자가 약 1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그런데 목표혈압치를 125 미만으로 낮춘다면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의 수는 지금보다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신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 목표혈압보다 혈압을 낮추었을 때 심혈관계질환(CVD) 발생이나 사망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42개의 무작위대조군연구(RCT)를 메타분석한 해당 연구에는 14만명 이상의 환자가 등록됐다는 게 관전 포인트다. 결과는 국제 유력학술지인 'JAMA Cardiology' 5월31일자에 실렸다.
주저자인 미국 툴레인대학 지앙헤(Jiang He) 박사는 "평균 3.6년간의 추적 분석 결과에 주목할 점은, 수축기혈압과 심혈관계질환 위험, 전체 사망률 사이엔 선형관계(linear association)를 가진다"면서 "특히 수축기혈압이 현 가이드라인상 140 미만이 아닌 120~124mmHg 사이로 조절될 때 위험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적의 목표혈압 논쟁은 아직도 진행형"
현재까지 CVD 발생 위험을 두고 수축기혈압 조정과 관련한 대규모 임상들은 다양하게 나왔다. 그런데 전문가합의 과정에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 환영보다는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
최근 SPRINT 임상, HOPE-3(Heart Outcomes Prevention Evaluation-3) 임상 등 대규모 결과들이 쏟아지면서 가이드라인에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속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력한 목표혈압 강하가 CVD 위험이나 사망 등을 줄인다는 임상 근거들이 쌓이고 있음에도 학계 의견이 분분한 이유는 왜일까.
고혈압학회 관계자는 "주목을 받았던 SPRINT 결과는 기존 수축기혈압 목표치인 140 미만보다 120미만으로 줄였을 때 혜택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여기엔 여러가지 문제점도 제기됐다"면서 "임상 디자인상 일반적인 혈압측정 방식과는 차이를 보였으며, 정작 임상에 등록된 환자군도 제2형 당뇨병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이들이 등록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최근에 공개된 논문이 이번 메타분석 결과였다. 수축기혈압의 감소치를 달리했을 때,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 및 뇌졸중, CVD 사망률,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 등을 살펴본 것이다.
주목할 점은, 14만4220명의 복합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한 이번 메타분석에는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된 제2형 당뇨병 환자 임상 30건이 포함됐다는 대목.
수축기혈압을 120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군부터 160 이상으로 유지한 환자군까지 결과를 구분했을 때, 수축기혈압과 CVD 및 사망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선형관계가 관찰됐다.
특히 수축기혈압 120~124mmHg 조절군에선 주요 평가변수였던 CVD, CVD 사망률,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120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군에선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SPRINT 결과 반영 예고?
지난 2014년 10년만에 개정된 미국고혈압 가이드라인 'JNC8' 지침은 목표혈압을 다소 느슨하게 설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선 2010년 공개된 'ACCORD BP' 임상이 근거로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당 임상은, 심혈관계 고위험군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수축기혈압을 120 미만으로 조절했을 때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심혈관 사망을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비교 대상은 수축기혈압 140 미만인 환자군이었다. 140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군과 120 미만으로 강력하게 조절한 환자군 사이에서 심혈관계 위험성을 두고는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었다.
오는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 고혈압 치료가이드라인의 개정위원장을 맡은 툴레인의대 폴 웰톤(Paul K Whelton) 박사는 "업데이트될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임상 논문은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발표된 연구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며 "여기엔 SPRINT 임상을 비롯한 이번에 나온 메타분석 결과도 리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 의견으로는 130이 목표치로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하는데, 문제는 현 커트라인인 140 미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환자가 약 1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그런데 목표혈압치를 125 미만으로 낮춘다면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의 수는 지금보다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