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협, 공보의 1015명 설문조사 "진료중심 업무 개편필요"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보의 90%가 보건소 주변 1km 이내에 의원이 있다고 응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보의 2명 중 1명은 진료 중심 업무에서 보건사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는 12일 대한의사협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보의 업무 환경과 그들의 생각을 담은 '공중보건의사 업무의 적절성과 발전적 방향의 검토 연구(연구책임자 김재림)' 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지원으로 대공협 이전 집행부에서 주도해 온 것으로 1년여만에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연구진은 복무 중인 공보의 1015명을 대상으로 공보의 배치, 업무, 후생복지, 교육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보의 90%가 보건소 주변 1km 이내에 의원이 있다고 답했다.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도 절반에 가까운 41.6%가 1km 이내에 의원이 있다고 답했다.
김철수 회장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보건소 정문 바로 앞에도 의원이 있다"며 "바로 앞에 의원이 있는데 보건소가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병의원과 경쟁 하는 진료를 계속 해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져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공보의 열에 아홉은 진료와 예방접종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특히 독감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시간이 되면 평균 1120명의 환자를 보는데, 최대 3000명까지 보는 공보의도 있었다. 예방접종은 하루 평균 234명에게 하는데, 최대 500명에게 하는 공보의도 있었다.
김철수 회장은 "근처 가까운 병의원에서 정확한 예진을 받고 편하게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근무기관의 예방접종 실적을 평가하지 않는 방향으로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보의 업무가 진료 중심에서 보건사업으로 개편되는 것에 대해서는 53.5%만 개편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근무연차가 올라갈수록, 보건소 근무자일수록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업무가 '보건사업'으로 개편된다면 만성질환 관리, 금연·비만·절주 등 건강증진사업, 결핵관리사업을 우선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 보조인력을 확충하고 공보의 의견 반영, 보건사업·임상의학·보건학 교육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공보의 과반수가 업무 개편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기존 공보의 운용 보건사업에서 지적돼 온 문제점들을 개선해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유보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교정시설·보건(지)소 공보의 복지 만족도 특히 낮다
공보의들의 후생복지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업무활동장려금 및 인센티브 지급 수준, 급여 지급수준, 타 직원과의 처우에 대한 평등이 5점 만점에 각각 2.2점, 2.3점, 2.8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교정시설, 보건소, 보건지소 근무자의 만족도가 낮았다.
공보의들이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교육은 만성질환 관리, 예방을 위한 임상의학, 감염병 관리 및 예방을 위한 역학, 예방의학, 보건학 교육, 응급질환 관리를 위한 임상의학, 예방접종 및 이상반응 대응을 위한 임상의학 등이었다.
이는 공보의 주업무가 일차진료와 예방접종에 집중돼 있고 섬과 교정시설 근무자 등 응급의료 수행 업무를 하고 있는 공보의의 관심분야가 반영된 결과다.
공보의들은 ▲급여, 수당 등 처우 개선 ▲정부, 지자체 등의 인식변화 ▲지역행사에 무분별한 동원금지 부분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조사결과를 종합해 "공보의 업무가 일차진료에 집중돼 있는 현재 상황이 과연 의료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지역 내 효과적 보건의료 제공에 적합한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공보의 배치기관 주변에 병의원이 충분히 존재하고 기관 이용자의 기관 선택 주 이유가 경제적 이유라면 지역주민에게 민간의료기관 진료비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방안 등을 보완적으로 마련해 일차진료 비중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 개편을 원하는 공보의와 지자체 중심으로 먼저 시범사업을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공보의 업무를 기존 일차진료 중심에서 감염관리, 예방, 건강증진 등을 위한 보건사업을 다양화 해 보건의료 질과 효율을 높이는 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단, 공보의의 자발적이고 주도적 참여, 사업시행을 위한 충분한 예산 및 필요시 충분한 인력 지원 등이 전제돼야 한다.
또 연구진은 "공보의 배치에 특정 전문과 취약지역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지역 필요에 따라 시도나 시군에서 전문분야에 맞게 공보의가 배치될 수 있도록 근무지 선택을 장려하고, 그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 방식 다양화와 교육 내용 세분화 및 맞춤화, 업무활동장려금 인상이나 차등지급 활성화, 보건사업 수당 신설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공보의 2명 중 1명은 진료 중심 업무에서 보건사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는 12일 대한의사협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보의 업무 환경과 그들의 생각을 담은 '공중보건의사 업무의 적절성과 발전적 방향의 검토 연구(연구책임자 김재림)' 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지원으로 대공협 이전 집행부에서 주도해 온 것으로 1년여만에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연구진은 복무 중인 공보의 1015명을 대상으로 공보의 배치, 업무, 후생복지, 교육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보의 90%가 보건소 주변 1km 이내에 의원이 있다고 답했다.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도 절반에 가까운 41.6%가 1km 이내에 의원이 있다고 답했다.
김철수 회장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보건소 정문 바로 앞에도 의원이 있다"며 "바로 앞에 의원이 있는데 보건소가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병의원과 경쟁 하는 진료를 계속 해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져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공보의 열에 아홉은 진료와 예방접종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특히 독감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시간이 되면 평균 1120명의 환자를 보는데, 최대 3000명까지 보는 공보의도 있었다. 예방접종은 하루 평균 234명에게 하는데, 최대 500명에게 하는 공보의도 있었다.
김철수 회장은 "근처 가까운 병의원에서 정확한 예진을 받고 편하게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근무기관의 예방접종 실적을 평가하지 않는 방향으로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보의 업무가 진료 중심에서 보건사업으로 개편되는 것에 대해서는 53.5%만 개편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근무연차가 올라갈수록, 보건소 근무자일수록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업무가 '보건사업'으로 개편된다면 만성질환 관리, 금연·비만·절주 등 건강증진사업, 결핵관리사업을 우선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 보조인력을 확충하고 공보의 의견 반영, 보건사업·임상의학·보건학 교육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공보의 과반수가 업무 개편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기존 공보의 운용 보건사업에서 지적돼 온 문제점들을 개선해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유보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교정시설·보건(지)소 공보의 복지 만족도 특히 낮다
공보의들의 후생복지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업무활동장려금 및 인센티브 지급 수준, 급여 지급수준, 타 직원과의 처우에 대한 평등이 5점 만점에 각각 2.2점, 2.3점, 2.8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교정시설, 보건소, 보건지소 근무자의 만족도가 낮았다.
공보의들이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교육은 만성질환 관리, 예방을 위한 임상의학, 감염병 관리 및 예방을 위한 역학, 예방의학, 보건학 교육, 응급질환 관리를 위한 임상의학, 예방접종 및 이상반응 대응을 위한 임상의학 등이었다.
이는 공보의 주업무가 일차진료와 예방접종에 집중돼 있고 섬과 교정시설 근무자 등 응급의료 수행 업무를 하고 있는 공보의의 관심분야가 반영된 결과다.
공보의들은 ▲급여, 수당 등 처우 개선 ▲정부, 지자체 등의 인식변화 ▲지역행사에 무분별한 동원금지 부분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조사결과를 종합해 "공보의 업무가 일차진료에 집중돼 있는 현재 상황이 과연 의료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지역 내 효과적 보건의료 제공에 적합한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공보의 배치기관 주변에 병의원이 충분히 존재하고 기관 이용자의 기관 선택 주 이유가 경제적 이유라면 지역주민에게 민간의료기관 진료비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방안 등을 보완적으로 마련해 일차진료 비중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 개편을 원하는 공보의와 지자체 중심으로 먼저 시범사업을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공보의 업무를 기존 일차진료 중심에서 감염관리, 예방, 건강증진 등을 위한 보건사업을 다양화 해 보건의료 질과 효율을 높이는 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단, 공보의의 자발적이고 주도적 참여, 사업시행을 위한 충분한 예산 및 필요시 충분한 인력 지원 등이 전제돼야 한다.
또 연구진은 "공보의 배치에 특정 전문과 취약지역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지역 필요에 따라 시도나 시군에서 전문분야에 맞게 공보의가 배치될 수 있도록 근무지 선택을 장려하고, 그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 방식 다양화와 교육 내용 세분화 및 맞춤화, 업무활동장려금 인상이나 차등지급 활성화, 보건사업 수당 신설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