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의협회장 "온 몸 던져 적정수가 받아내겠다"

발행날짜: 2017-08-23 14:16:42
  • 기자회견 통해 대회원 선언…"총액계약제 등 우려 불식"

문재인케어에 대한 의료계의 공분이 점점 높아지자 추무진 회장이 온 몸을 던져 적정 수가를 받아내겠다며 집행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의료계가 우려하고 있는 총액계약제와 신포괄수가제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며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겠다는 공언이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23일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학적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에 대한 집행부의 입장을 발표했다.

추 회장은 "지난 9일 문재인케어 발표 이후 2주 동안 정말 많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이제 회장으로서 약속을 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아 회원들에게 공언을 하고자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진찰료를 조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최선의 진료를 하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일이 진찰료 적정화라는 판단에서다.

추무진 회장은 "최선의 진료를 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원가의 60%에 머무르고 있는 진찰료를 현실화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적정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선 의사들이 우려하고 있는 보장성 강화를 통한 총액계약제와 신포괄수가제가 시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비급여의 급여화 과정에서 의료계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며 적정 수가를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회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이러한 보장성 강화 정책이 총액계약제나 신포괄수가제로 가는 수순이 아니냐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정부도 부인했지만 만약 이러한 기미가 보인다면 회장으로서 온 몸을 던져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800개 항목의 비급여가 급여로 전환되는 가운데 의료계에 피해가 오지 않도록 근거를 만들며 완급을 조절할 것"이라며 "이외 또한 저평가된 의료행위에 대해서도 적정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기회를 활용해 심사제도 개선까지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적정 급여 확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무차별 삭감에 대한 대비책이기 때문이다.

추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의사들의 전문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심사제도 개선까지 도모할 것"이라며 "후배 의사들이 더이상 저수가와 불합리한 심사기준으로 의권을 포기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온 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부에 이러한 의료계의 우려를 전하고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복지부는 조속한 시일내에 이를 만들어 의료계와 공생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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