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으로 하지마비가 온 몽골 어린이가 우리나라 병원의 도움으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근수)은 척추후만증으로 근력 약화 및 마비가 진행되고 있던 몽골의 발진냠(12, 남)군을 초청해 수술과 재활치료를 지원했다.
몽골에 있는 최원규 몽골국립의과학대 교수(소아청소년과, 전 몽골 연세친선병원장)는 발진냠의 사연을 듣게 됐고, 즉시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직원 급여로 조성된 '1% 나눔 기금'으로 1900만원 상당의 치료지원을 결정했다.
수술 집도는 신경외과 김경현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흉추 1~5번을 전부 제거하고 흉추 6~8번, 경추 5~8번에 나사를 삽입했다. 나사못 고정술 및 후방 절골술은 수술 전 마비 진행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인데 발진냠의 마비 상태가 심각해 모니터링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발진냠은 "이제 스스로 걸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좋다"라며 연신 "좋아요"라고 한국말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