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곤명서 개막…지역 균형 발전 최적의 개최지 평가
|현장=중국 곤명(Kunming) 정희석 기자|
절묘한 타이밍이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5일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을 집권 2기 중점사항으로 제시한 가운데 29일 개막한 '제78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Autumn 2017) 개최지역을 두고 하는 말이다.
샤오캉은 전 인민이 도농 간 격차 없이 공평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는 사회 실현이 핵심 골자.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북경 상해 심천 등 대도시에서 벗어나 산업적 인프라가 취약한 각 지역 균형 발전에 정책적 지원책을 펼쳐왔다.
특히 CMEF는 중국 개혁개방부터 의료개혁에 이르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중국 의료기기시장을 키우는 성장 동력이자 지역 균형 발전의 중요한 토대를 제공해왔다.
매년 중국 상해에서 고정적으로 열리는 춘계전시회와 달리 CMEF 추계전시회가 로컬전시회로서 각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이유다.
올해 CMEF 추계전시회 개최지역은 '곤명'(쿤밍·Kunming).
중국 운남성의 성도(省都) 곤명은 지리적으로 서부지역 길목에 위치하고 실크로드가 시작된 상징적인 곳이다.
특히 소수 민족이 많이 거주하고 주로 관광업이 발달됐기 때문에 대도시와 비교해 산업적 인프라와 의료기관 등 의료서비스가 덜 발전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기기 대국에서 강국으로, Made in China에서 Made by China로 중국 의료기기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견인한 CMEF.
지역 균형 발전에 부합하는 최적의 개최지로 평가받는 곤명에서 개막한 CMEF Autumn 2017은 시진핑 정부의 샤오캉 실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GPS 불참, 로컬기업이 메우다…28개국·3000개 업체 참가
중국 의료기기시장 현주소를 가늠하는 제78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Autumn 2017)가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Kunming Dianchi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개최된다.
29일 현지시각 오전 9시 15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CMEF Autumn 2017은 전 세계 28개국 약 3000개 의료기기업체가 참가했다.
전시면적은 13만㎡에 달하며 총 13개 Hall(전시구역)로 꾸려졌다.
Hall 6·7에 위치한 ‘CMEF Imaging’관에는 ▲초음파진단기 ▲DR ▲C-arm ▲CT ▲MRI ▲PET-CT 등 첨단 진단영상기기들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GPS(GE·PHILIPS·SIEMENS)가 불참한 빈자리를 ▲Mindray ▲yuwell ▲SonoScape ▲KANGDA ▲SHINVA ▲LANDWIND ▲Comermy 등 중국 로컬기업들이 채우면서 여백을 느낄 수 없었다.
GPS 불참과 관련해 중국 로컬기업 한 관계자는 "GPS의 경우 CMEF 춘계전시회를 중점적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올해 추계전시회 불참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GPS가 불참했지만 그 공백을 많은 중국 로컬기업들의 초음파진단기·DR·CT·MRI 등 우수한 기술력의 제품들이 메우기 때문에 오히려 볼거리는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Hall 8·9에 마련된 ‘CMEF IVD’(체외진단기기)관은 질병 치료중심에서 사전 예방과 조기진단으로의 전 세계적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많은 IVD업체 부스들로 빼곡히 자리 잡았다.
이밖에 Hall 1·2·12·13은 중국 각 지방성 의료기기업체들이 참여하는 'Provincial Pavilions'관으로 꾸려졌다.
더불어 Hall 10에는 ▲한국 ▲미국 ▲독일 ▲일본 ▲영국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대만 ▲프랑스 ▲폴란드 등 10개 국가가 ‘National Pavilions’으로 거대 중국 의료기기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꾸린 '한국관'에는 국내 의료기기업체 16곳이 참가해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전 세계 의료기기시장 규모 4위 중국 공략에 나섰다.
CMEF 주최사 '리드 시노팜'(Reed SinoPharm) 관계자는 "올해 CMEF 추계전시회는 시진핑 주석이 샤오캉을 집권 2기 중점사항으로 밝힌 직후 곤명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샤오캉 실현을 위해서는 결국 지역 균형 발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는 북경 상해 등 이미 산업적 인프라가 과포화상태에 달한 대도시가 아닌 곤명을 비롯한 운남성 등 내륙 안쪽 서부지역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책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이 CMEF Autumn 2017 참가를 기회로 삼아 곤명을 비롯한 인근 지역 딜러들과 교류를 통해 향후 의료기기 사용 확대가 예상되는 서부지역을 선점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다행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 역시 상당부분 수그러드는 등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 우려 또한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곤명 의료기관 관계자는 "올해 3월만 하더라도 여행사를 통한 한국행 비자발급이 금지될 정도로 사드에 따른 반한 감정이 심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 여행 상품 판매가 재개되는 등 분위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특히 "사실 북경 상해 등 대도시와 달리 곤명 같은 지역은 반한 감정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성형외과 등에서는 여전히 한국 미용성형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5일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을 집권 2기 중점사항으로 제시한 가운데 29일 개막한 '제78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Autumn 2017) 개최지역을 두고 하는 말이다.
샤오캉은 전 인민이 도농 간 격차 없이 공평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는 사회 실현이 핵심 골자.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북경 상해 심천 등 대도시에서 벗어나 산업적 인프라가 취약한 각 지역 균형 발전에 정책적 지원책을 펼쳐왔다.
특히 CMEF는 중국 개혁개방부터 의료개혁에 이르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중국 의료기기시장을 키우는 성장 동력이자 지역 균형 발전의 중요한 토대를 제공해왔다.
매년 중국 상해에서 고정적으로 열리는 춘계전시회와 달리 CMEF 추계전시회가 로컬전시회로서 각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이유다.
올해 CMEF 추계전시회 개최지역은 '곤명'(쿤밍·Kunming).
중국 운남성의 성도(省都) 곤명은 지리적으로 서부지역 길목에 위치하고 실크로드가 시작된 상징적인 곳이다.
특히 소수 민족이 많이 거주하고 주로 관광업이 발달됐기 때문에 대도시와 비교해 산업적 인프라와 의료기관 등 의료서비스가 덜 발전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기기 대국에서 강국으로, Made in China에서 Made by China로 중국 의료기기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견인한 CMEF.
지역 균형 발전에 부합하는 최적의 개최지로 평가받는 곤명에서 개막한 CMEF Autumn 2017은 시진핑 정부의 샤오캉 실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GPS 불참, 로컬기업이 메우다…28개국·3000개 업체 참가
중국 의료기기시장 현주소를 가늠하는 제78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Autumn 2017)가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Kunming Dianchi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개최된다.
29일 현지시각 오전 9시 15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CMEF Autumn 2017은 전 세계 28개국 약 3000개 의료기기업체가 참가했다.
전시면적은 13만㎡에 달하며 총 13개 Hall(전시구역)로 꾸려졌다.
Hall 6·7에 위치한 ‘CMEF Imaging’관에는 ▲초음파진단기 ▲DR ▲C-arm ▲CT ▲MRI ▲PET-CT 등 첨단 진단영상기기들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GPS(GE·PHILIPS·SIEMENS)가 불참한 빈자리를 ▲Mindray ▲yuwell ▲SonoScape ▲KANGDA ▲SHINVA ▲LANDWIND ▲Comermy 등 중국 로컬기업들이 채우면서 여백을 느낄 수 없었다.
GPS 불참과 관련해 중국 로컬기업 한 관계자는 "GPS의 경우 CMEF 춘계전시회를 중점적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올해 추계전시회 불참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GPS가 불참했지만 그 공백을 많은 중국 로컬기업들의 초음파진단기·DR·CT·MRI 등 우수한 기술력의 제품들이 메우기 때문에 오히려 볼거리는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Hall 8·9에 마련된 ‘CMEF IVD’(체외진단기기)관은 질병 치료중심에서 사전 예방과 조기진단으로의 전 세계적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많은 IVD업체 부스들로 빼곡히 자리 잡았다.
이밖에 Hall 1·2·12·13은 중국 각 지방성 의료기기업체들이 참여하는 'Provincial Pavilions'관으로 꾸려졌다.
더불어 Hall 10에는 ▲한국 ▲미국 ▲독일 ▲일본 ▲영국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대만 ▲프랑스 ▲폴란드 등 10개 국가가 ‘National Pavilions’으로 거대 중국 의료기기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꾸린 '한국관'에는 국내 의료기기업체 16곳이 참가해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전 세계 의료기기시장 규모 4위 중국 공략에 나섰다.
CMEF 주최사 '리드 시노팜'(Reed SinoPharm) 관계자는 "올해 CMEF 추계전시회는 시진핑 주석이 샤오캉을 집권 2기 중점사항으로 밝힌 직후 곤명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샤오캉 실현을 위해서는 결국 지역 균형 발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는 북경 상해 등 이미 산업적 인프라가 과포화상태에 달한 대도시가 아닌 곤명을 비롯한 운남성 등 내륙 안쪽 서부지역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책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이 CMEF Autumn 2017 참가를 기회로 삼아 곤명을 비롯한 인근 지역 딜러들과 교류를 통해 향후 의료기기 사용 확대가 예상되는 서부지역을 선점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다행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 역시 상당부분 수그러드는 등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 우려 또한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곤명 의료기관 관계자는 "올해 3월만 하더라도 여행사를 통한 한국행 비자발급이 금지될 정도로 사드에 따른 반한 감정이 심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 여행 상품 판매가 재개되는 등 분위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특히 "사실 북경 상해 등 대도시와 달리 곤명 같은 지역은 반한 감정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성형외과 등에서는 여전히 한국 미용성형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