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간호계 대모 신경림 "현안 정면 돌파"

발행날짜: 2018-02-22 05:00:57
  • 대의원총회서 87.7%로 압도적 지지…대관 협상 활로 기대

대한간호협회장을 연임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회에 진출했던 간호계의 대모 신경림 회장이 다시 간호협회로 돌아왔다. 그것도 무려 87.7%라는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었다.

이에 따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비롯해 간호인력 수급 계획과 간호수가 책정 등 산적한 현안들이 강력한 대관 업무를 바탕으로 순풍을 탈 지 간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21일 롯데호텔에서 85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37대 대한간호협회장으로 신경림 후보를 확정했다.

신 후보는 단독 후보로 선거에 나서 261명의 대의원 중에서 229표의 찬성표를 얻어 37대 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득표율은 무려 87.7%.

이는 신 회장이 지금까지 보여준 경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신 신임 회장이 이미 32대, 33대 간협회장을 역임하며 간호대 4년제 일원화라는 굵직한 정책을 수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32대와 33대 간협회장을 역임하며 세계 최초로 간호교육학제를 통일했다"며 "4년제 일원화로 간호계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 회장은 제19대 국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낙점받아 정계에 진출하며 간호계의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해왔다.

여성가족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를 거치며 간호계에 힘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면서 큰 지지를 받아온 것.

신 회장은 "국회의원으로 4년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환자안전법 제정과 함께 시대를 역행하는 낡은 의료법을 개정했다"며 "간호보조인력의 도전을 이겨내고 간호사의 법적 지위를 크게 제고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따라서 간협 회장을 연임하고 국회의원을 지낸 신 회장이 과연 간호간병통합서비를 비롯해 문재인 케어 등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국회 복지위를 지낸 의원이라는 점에서 대관 정책 등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간협 A대의원은 "정부가 간호인력난에 초점을 두고 있는 지금이 간호 정책들을 제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면에서 현안에 밝고 국회의원까지 지낸 신 회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러한 열망을 반영하 듯 신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간호계를 둘러싼 각종 현안들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학제가 일원화 됐음에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모든 간호대가 4년제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또한 2015년 의료법이 개정됐음에도 여전히 간호보조인력이 간호사를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학에서 간호보조인력 양성과 명칭 변경,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호사 인력 축소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선 이를 바로잡는데 간협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인력난과 간호조무인력 문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문제에 대해 물러서지 않고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신 회장은 "물이 고이면 썩듯 혁신을 중단하고 안주하거나 간호계의 든든한 연대를 구축하는데 소홀해지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며 "이미 회장을 연임한 상황에서 다시 선거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 자리에 선 만큼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이를 보필할 인력으로 제1 부회장에 곽월희 전 병원간호사회 회장을, 제2부회장에 김영경 부산가톨릭대 간호대 학장을 각각 선임했다.

또한 이사로 강윤희 이화여대 간호대 교수와 박경숙 중앙대 적십자간호대 교수, 박미영(건국대병원 간호부장, 손혜숙 강원도간호사회 회장 등을 임명했다.

아울러 송라윤 충남간호대 교수와 유재선 경희의료원 간호본부장, 조정숙 서울대병원 간호본부장, 탁영란 한양대 간호학부 학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각 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사진을 영입해 간호계의 현안을 풀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신경림 회장은 "수많은 간호정책 과제와 협회의 혁신을 훌륭한 이사진들과 함께 풀어가고자 한다"며 "단합된 지혜를 통해 그 실타래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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