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스의 차이" 삼성서울 암 생존율 평균 2배 높아

발행날짜: 2018-03-27 11:43:38
  • 암환자 5년 상대 생존률 분석…"더 나은 치료법 제공 위한 적극적 투자 결과"

삼성암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암 환자가 모든 암 분야에서 국내 평균보다 두배 이상 높은 생존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같은 암이라도 생존율이 더 낮은 원격 전이암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췌장의 경우 국내 평균의 13배에 달하는 생존율을 보였다.

삼성암병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을 분석하고 27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삼성암병원에서 수술 받은 암 환자들은 국가암정보센터가 최근 발표한 국가 암 등록 통계자료와 비교해 두배 이상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원격전이암 5년 상대 생존율을 비교하자 국내 모든 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을 20.9%에 불과했지만 삼성암병원은 43.2%를 기록한 것.

원격전이암은 암이 최초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에까지 암이 퍼진 상태로 암환자들에게는 4기암으로 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가짓수가 적고, 치료를 하더라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병원에 따르면 난치암 대표격으로 불리는 췌장암에서 삼성암병원은 더욱 괄목할 만한 치료 성적을 거뒀다.

원격 전이 췌장암 5년 상대생존율이 26%로 국내 평균인 2%에 비해 무려 13배나 높았던 것.

뿐만 아니라 국한암에서도 삼성암병원의 실적은 국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암병원 환자들의 5년 상대생존율이 86.1%에 달했던 것. 국내 평균은 34.5%에 불과하다.

폐암에서도 삼성암병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원격전이암 34.7%을 기록했다. 국한암인 경우 97.4%로 100%에 가까웠고, 국소암도 7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6.1%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이 밖에도 전립선암도 5년 상대생존율이 78.2%로 국내 평균 44.2%를 훌쩍 윗돌았고 유방암(62.3%),대장암(48.2%), 신장암(42.5%), 위암(16.1%), 간암(9.9%) 등 나머지 암종에서도각각 국내 평균보다 크게 앞섰다.

특히 삼성암병원은 80세 이상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99.6%에 달해 고령 암환자 치료에도 강점을 보였다.

대개 이 나이대 환자들은 치료 자체가 환자에게 해가 될 수도 있어 치료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

삼성암병원 남석진 원장은 "고령 암환자 개개인별로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제시할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양성자 치료처럼 환자 부담을 최소화한 다양한 치료선택지를 갖춘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이처럼 어려운 암 치료에 집중하면서 삼성암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발걸음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암병원에서 등록한 신규 암환자는 2008년 1만 9468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2만 4517명으로 25.9%가 증가했다.

우리 나라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암환자가 21만여명 수준(2015년 기준)임을 감안하면 암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삼성암병원을 찾은 셈이다.

특히 타 병원에서 진단받고 치료를 받기 위해 삼성암병원을 선택한 환자도 2008년 7002명에서 2016년 9176명으로 31%가 늘었다.

이미 암을 진단받고 첫 치료까지 받은 상태에서 삼성암병원으로 전원한 환자도 3097명에서 4545명으로 46.7% 상승했다.

남석진 암병원장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8년 개원한 삼성암병원은 지상 11층, 지하 8층 연면적 11만㎡ 규모의 독립된 치료 공간으로 총 병상수 655개로 개원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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