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회장 "의약분업보다 힘들고 엄중한 시기"

이창진
발행날짜: 2018-03-31 21:10:33
  • 문케어 저지 공표 "최대집 당선인 중심 한 목소리로 가야"

전남의사회 이필수 회장이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인 중심으로 수가 정상화 등 의사 권익 보호를 위해 선두에 서겠다고 공표했다.

단독 후보로 제39대 회장에 재임한 이필수 회장(56, 백재활요양병원, 전남의대 87년졸, 흉부외과 전문의)은 31일 현대호텔목포에서 열린 제72차 전남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현 상태는 의약분업보다 힘들고 엄중한 시기다. 저수가와 저부담을 적정수가와 적정부담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필수 회장 발언 모습.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인 이필수 회장은 이날 "보건복지부는 상복부 초음파 일방적 고시와 4월 시행을 발표했다.예비급여는 의료단체와 관련 학회가 의협 비대위에 위임한 사항이다, 방사선사 문제는 논의된 바 없다"면서 의-정 협의 파탄 책임이 정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건강보험료 6%는 OECD와 비교해 최저수준으로 문케어로 보험재정은 결국 파탄날 것이며 부담은 국민에게 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정부는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적정부담 말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필수 회장은 "의사들은 과다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원가 70%대인 저수가의 적정수가를 요구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3차례 걸쳐 적정수가를 약속했다. 하지만 수가 정상화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는다"며 현정부를 겨냥해 작심 비판했다.

지난 3년간 전남 의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필수 회장은 "3년전 회장 취임 시 약속한 노인외래정액제 개선 등 6개항 상당수가 개선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저지는 진행 중이나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2700여명의 회원들이 회비 납부율 90%를 지속해 의협 중앙대의원 인원수가 확대됐다. 다시한번 의사 회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협 회장 선거 앙금을 털고 신임 최대집 당선인 중심으로 한 목소리로 가야 한다. 선두에 서서 나가겠다. 전남 의사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회장이 되겠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신임 조생구 의장(왼쪽)과 전임 김용환 의장.
이날 전남의사회 신임 의장에는 단독 출마한 조생구 원장(59, 목포한사랑병원, 전남의대 83년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 선출됐다.

조생구 의장은 "현 의료계 현실이 녹록치 않다. 저수가에 허우적거리고, 의사가 3D 업종으로 전락했다. 의사들 희생을 담보로 한 문케어와 의료양극화 그리고 복지부 탁상공론은 개선해야 한다"면서 "OECD 수준 12% 보험료 인상으로 의사들이 마음 놓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생구 의장은 미투 운동을 꺼내들면서 "의료계도 어느 때보다 높은 도덕률이 요구된다. 의사 회원 한사람 실수와 잘못이 전체 의사 명예를 추락시키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의사협회도 변화해야 한다. 상근부회장 유명무실, 대정부 협상력 부족, 언론 대책, 병협과 관계 등을 개선해야 한다. 의사 회원 모두가 단합할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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