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삼성이다" 국내 첫 부정맥 냉각절제 성공

발행날짜: 2018-06-04 10:58:17
  • 고주파 시술 대비 안정성·경제성 탁월 "새로운 치료법 기대"

삼성서울병원이 부정맥 치료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냉각 도자 절제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냉각 도제 절제술은 현재 대세로 여겨지는 고주파 시술보다 재시술과 재입원, 보험 비용이 낮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시행된 예가 없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팀은 최근 심박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첫 풍선 냉각 도자 절제술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첫 시술을 받은 환자는 현재 안정적 상태를 보이며 회복중이라는 점에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풍선 냉각 도자 절제술이란 심장에 가느다란 관을 밀어 넣은 뒤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이상 부위를 찾아 이를 영하 75℃로 얼린 뒤 한 번에 제거하는 것을 시술법.

주로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좌심방내의 폐정맥 입구 모양에 맞게 풍선이 부풀어 올라 빈틈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지금까지 심박세동을 비롯한 부정맥 치료는 고주파 적극 도자 절제술을 활용해 왔다. 이는 심방세동 유발 부위를 한점 한점 찾아 태우는 방식. 이로 인해 난이도가 높다는 부작요잉 있었다.

실제로 최근에는 풍선 냉각 도자 절제술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에 비해 재시술률과 재입원률이 낮아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체 시술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에서 독일 심장학회장인 칼 하인즈 쿡 박사가 발표한 냉각 도자절제술의 경제성 및 부담 경감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드러난다.

총 769명의 심박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과 냉각 도자절제술을 무작위 대조연구한 결과 심방세동의 냉각 도자 절제술 치료군은 고주파 전국도자절제술 치료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재입원율이 34%, 재시술률도 33% 낮게 조사됐다.

경제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환자 1인당 보험 비용을 살펴본 결과 냉각 도자 절제술이 고주파 절제술에 비해 독일에서는 640 유로, 영국은 364 파운드, 미국은 925 달러를 절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칼 박사는 "고주파 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표준으로 정립돼 있지만 기술이 매우 복잡하고 배우기 어려워 전 세계에서도 소수의 의사만 시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냉각 도자절제술은 냉각시켜 절제하다보니 숙련도에 의한 차이도 없을 뿐 아니라 시술 시간도 기존보다 20분가량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렇게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속속 도입되고 있는 냉각 도제 절제술은 아직 한국에는 보급되지 못하고 있었다. 아직 사례가 없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문을 열면서 우리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 박경민 교수(부정맥팀장)는 "풍선 냉각 도자 절제술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치료법을 열어줄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 안전을 높이고 치료 결과를 향상 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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