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르베일러 글로벌 R&D 총괄 “한국 의료기관과 협업 적극 검토”
시각 축 길이 평균 24mm, 폭 23.6mm, 높이 23.3mm, 부피 약 6.5㎖.
인체 감각기관 ‘눈’(안구)에 발생하는 안과질환은 세밀하고 정밀한 수술이 필요한 만큼 이를 뒷받침 하는 의료기기 혁신이 끊임없이 요구된다.
▲당뇨망막병증 ▲백내장 ▲건성안 ▲녹내장 ▲황반변성 ▲사시 ▲굴절이상 ▲부안검 ▲미숙아망막병증 등 안질환은 생사를 좌우하진 않지만 실명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조기검진 및 예방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안과시장에서 ‘빅 고릴라’(Big Gorilla)로 불리는 ‘알콘’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안질환 조기검진을 위한 진단검사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에 걸쳐 혁신적인 제품과 검사·수술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R&D(연구개발) 투자는 알콘의 혁신주도성장을 견인한 원동력이자 환자 치료결과 향상과 안과 수술실 환경 개선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프랑크 르베일러(Franck Leveiller) 알콘 글로벌 R&D 총괄·수석 부회장은 안질환별 의료기기 및 혁신기술 연구개발과 해외시장에서의 파트너십 구축을 주도하며 R&D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방한한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은 기자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알콘의 연구개발 현황과 안과분야 글로벌 기술개발 트렌드를 소개하고, 나아가 한국 의료기관과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알콘은 70억달러 규모 글로벌 안과기업으로 콘택트렌즈와 주변용품을 취급하는 ‘비전케어’ 와 인공수정체·임플란트 및 시술 장비를 취급하는 ‘서지컬’ 사업부를 두고 있다.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은 “글로벌 R&D 총괄 역할은 알콘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라며 “알콘은 이를 위해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매년 5억달러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5억달러는 내부 연구개발비로 외부 파트너십 체결이나 M&A 관련 투자액까지 합치면 알콘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액은 약 7%에 달한다.
그는 “알콘의 R&D 투자액은 경쟁사인 ‘자이스·바슈롬·J&J’ 내부 연구개발비 모두를 합친 금액보다 더 많다”며 “이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를 보유한 작은 벤처회사나 안과의사 등 관련분야 기술개발에 관심 있는 고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회사가 알콘”이라고 강조했다.
안과분야 의료기기는 질환 및 적응증별로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높이는 기술적·기능적 발전과 함께 세계적 의료비 절감 이슈와 맞물려 비용경제성까지 고려한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로부터 안질환 및 제품별 글로벌 연구개발 트렌드를 들어보았다.
그가 말한 질환별 추세를 살펴보면, 백내장 수술은 이미 널리 시행되고 있는 만큼 안전성·효과가 매우 잘 입증돼있다.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단순히 수정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굴절효과를 얻어 환자 시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환자가 기존의 자연스러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수정체 조절능력 등을 보존하고 회복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는 “백내장 분야에서는 근거리·중거리·원거리 구분 없이 시력을 조절하는, 즉 수정체 조절 능력까지 갖춘 인공수정체 개발이 알콘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유리체 및 망막수술은 20년 전 백내장 수술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이스에 따라 수술시간이 오래 걸리고 개별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은 “알콘은 유리체 절제술, 망막박리 관련 수술을 오늘날 백내장 수술과 같이 간단하고 효과적일뿐 아니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덧붙여 “유리체나 망막박리는 눈의 깊숙한 후방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눈의 전방에서 진행되는 수술보다 의사들의 시야확보가 더 어렵다”며 “알콘은 현재 눈 후방에 대한 명확한 시야 확보를 할 수 있는 툴(Tool)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실명을 초래하는 주된 질환인 녹내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최대한 일찍 녹내장을 발견해 질환 진행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안압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거나 더 좋은 마커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녹내장은 아직까지 안과영역에서 이해도가 가장 떨어지는 질환 중 하나로 향후 지속적인 탐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알콘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신기술을 접목해 환자 진단검사부터 치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의료진을 지원하는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예를 들면 안과의가 수술 시 전·후방 시야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검안 현미경은 향후 디지털 카메라로 대체될 전망이다.
또 안과의사가 어떤 부분을 레이저 혹은 칼로 수술할지 결정을 돕는 내비게이션 툴도 제공된다.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은 “환자가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경우 어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고 어떤 도수를 넣을지 결정할 때 과거 라식수술 유무에 따라 접근 방식이 약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라식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필요 도수를 조금 더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지만 이미 굴절수술을 통해 각막에 손을 댄 경우는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식수술을 받은 경우라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알고리즘을 자동으로 계산해 렌즈 선택을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글로벌 헬스케어 추세에 부합하는 ‘기술경제성’을 고려한 기술개발 필요성도 언급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국가에서 의료비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알콘과 같은 기술 개발자 입장에서는 안전하고 효과가 우수한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원활한 보험급여를 위해 기술경제성도 함께 예측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
따라서 환자가 알콘 장비와 기술력을 이용할 때 우수한 수술 및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줘야 하며, 의료진 또한 최적의 치료결과를 보다 쉽게 얻도록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의료기관·안과의사와 협업·교류 확대 모색”
알콘 글로벌 R&D 총괄 책임자가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국내 의료기관·안과의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협업 기회를 찾기 위해서였다.
알콘은 그간 미국·유럽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시장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서 제품이 성공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유럽의 경우 의료기기 인·허가를 신속히 받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은 “알콘은 과거 미국 중심적인 사업을 전개하며 미국시장에서 효과적이면 다른 국가에서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가정했다”며 “이는 맞는 경우도 있었지만 틀릴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시장은 인구비중이 큰 편이고 규모 또한 계속 확대돼 중요도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알콘은 아시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국시장을 이해하고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콘 임상의학부는 한국에서의 시판 후 조사(PMS) 진행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 안과의사·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정보를 수집해 추후 제품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의료기관·안과의사와의 협업과 교류 확대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구체적으로 알콘이 운영 중인 ‘사용자 선호도 연구’(User Preferences Study·UPS)와 ‘제품 사전 평가’(Pre-Launch Event·PLE) 프로그램을 한국에서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의료진들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UPS는 국가별 사용자 선호도가 다르다는 점과 신제품을 개발해 해당 분야 최초로 출시할 경우 오랫동안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장비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평가를 유지하기 위해 알콘이 의료진 의견을 수렴하는 프로그램.
또 PLE는 특정 국가에서 신제품 허가승인을 받으면 판매 전 해당 국가에서 가장 유능한 의료진 수술실에 장비를 제공해 제품 평가와 피드백을 수집하게 된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해당 장비에 대한 임상 경험을 먼저 접하는 것은 물론 향후 트레이너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프랑크 르베일러 알콘 글로벌 R&D 총괄은 “한국은 포괄수가제(DRG) 급여체계다보니 안과의사들이 신기술 체험에 대해 조금 수동적일 수 있고, 체험 기회 또한 제한돼 있다”고 진단했다.
덧붙여 “설령 좋은 장비가 있더라도 사용하는 의료진과 장비 구매를 결정하는 병원 관계자 입장이 달라 설득해야하는 문제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알콘은 한국 의료기관과 안과의사에 대한 도움과 지원을 통해 환자들이 최상의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체 감각기관 ‘눈’(안구)에 발생하는 안과질환은 세밀하고 정밀한 수술이 필요한 만큼 이를 뒷받침 하는 의료기기 혁신이 끊임없이 요구된다.
▲당뇨망막병증 ▲백내장 ▲건성안 ▲녹내장 ▲황반변성 ▲사시 ▲굴절이상 ▲부안검 ▲미숙아망막병증 등 안질환은 생사를 좌우하진 않지만 실명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조기검진 및 예방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안과시장에서 ‘빅 고릴라’(Big Gorilla)로 불리는 ‘알콘’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안질환 조기검진을 위한 진단검사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에 걸쳐 혁신적인 제품과 검사·수술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R&D(연구개발) 투자는 알콘의 혁신주도성장을 견인한 원동력이자 환자 치료결과 향상과 안과 수술실 환경 개선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프랑크 르베일러(Franck Leveiller) 알콘 글로벌 R&D 총괄·수석 부회장은 안질환별 의료기기 및 혁신기술 연구개발과 해외시장에서의 파트너십 구축을 주도하며 R&D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방한한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은 기자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알콘의 연구개발 현황과 안과분야 글로벌 기술개발 트렌드를 소개하고, 나아가 한국 의료기관과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알콘은 70억달러 규모 글로벌 안과기업으로 콘택트렌즈와 주변용품을 취급하는 ‘비전케어’ 와 인공수정체·임플란트 및 시술 장비를 취급하는 ‘서지컬’ 사업부를 두고 있다.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은 “글로벌 R&D 총괄 역할은 알콘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라며 “알콘은 이를 위해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매년 5억달러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5억달러는 내부 연구개발비로 외부 파트너십 체결이나 M&A 관련 투자액까지 합치면 알콘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액은 약 7%에 달한다.
그는 “알콘의 R&D 투자액은 경쟁사인 ‘자이스·바슈롬·J&J’ 내부 연구개발비 모두를 합친 금액보다 더 많다”며 “이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를 보유한 작은 벤처회사나 안과의사 등 관련분야 기술개발에 관심 있는 고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회사가 알콘”이라고 강조했다.
안과분야 의료기기는 질환 및 적응증별로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높이는 기술적·기능적 발전과 함께 세계적 의료비 절감 이슈와 맞물려 비용경제성까지 고려한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로부터 안질환 및 제품별 글로벌 연구개발 트렌드를 들어보았다.
그가 말한 질환별 추세를 살펴보면, 백내장 수술은 이미 널리 시행되고 있는 만큼 안전성·효과가 매우 잘 입증돼있다.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단순히 수정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굴절효과를 얻어 환자 시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환자가 기존의 자연스러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수정체 조절능력 등을 보존하고 회복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는 “백내장 분야에서는 근거리·중거리·원거리 구분 없이 시력을 조절하는, 즉 수정체 조절 능력까지 갖춘 인공수정체 개발이 알콘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유리체 및 망막수술은 20년 전 백내장 수술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이스에 따라 수술시간이 오래 걸리고 개별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은 “알콘은 유리체 절제술, 망막박리 관련 수술을 오늘날 백내장 수술과 같이 간단하고 효과적일뿐 아니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덧붙여 “유리체나 망막박리는 눈의 깊숙한 후방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눈의 전방에서 진행되는 수술보다 의사들의 시야확보가 더 어렵다”며 “알콘은 현재 눈 후방에 대한 명확한 시야 확보를 할 수 있는 툴(Tool)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실명을 초래하는 주된 질환인 녹내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최대한 일찍 녹내장을 발견해 질환 진행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안압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거나 더 좋은 마커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녹내장은 아직까지 안과영역에서 이해도가 가장 떨어지는 질환 중 하나로 향후 지속적인 탐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알콘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신기술을 접목해 환자 진단검사부터 치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의료진을 지원하는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예를 들면 안과의가 수술 시 전·후방 시야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검안 현미경은 향후 디지털 카메라로 대체될 전망이다.
또 안과의사가 어떤 부분을 레이저 혹은 칼로 수술할지 결정을 돕는 내비게이션 툴도 제공된다.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은 “환자가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경우 어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고 어떤 도수를 넣을지 결정할 때 과거 라식수술 유무에 따라 접근 방식이 약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라식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필요 도수를 조금 더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지만 이미 굴절수술을 통해 각막에 손을 댄 경우는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식수술을 받은 경우라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알고리즘을 자동으로 계산해 렌즈 선택을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글로벌 헬스케어 추세에 부합하는 ‘기술경제성’을 고려한 기술개발 필요성도 언급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국가에서 의료비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알콘과 같은 기술 개발자 입장에서는 안전하고 효과가 우수한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원활한 보험급여를 위해 기술경제성도 함께 예측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
따라서 환자가 알콘 장비와 기술력을 이용할 때 우수한 수술 및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줘야 하며, 의료진 또한 최적의 치료결과를 보다 쉽게 얻도록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의료기관·안과의사와 협업·교류 확대 모색”
알콘 글로벌 R&D 총괄 책임자가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국내 의료기관·안과의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협업 기회를 찾기 위해서였다.
알콘은 그간 미국·유럽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시장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서 제품이 성공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유럽의 경우 의료기기 인·허가를 신속히 받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프랑크 르베일러 R&D 총괄은 “알콘은 과거 미국 중심적인 사업을 전개하며 미국시장에서 효과적이면 다른 국가에서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가정했다”며 “이는 맞는 경우도 있었지만 틀릴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시장은 인구비중이 큰 편이고 규모 또한 계속 확대돼 중요도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알콘은 아시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국시장을 이해하고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콘 임상의학부는 한국에서의 시판 후 조사(PMS) 진행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 안과의사·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정보를 수집해 추후 제품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의료기관·안과의사와의 협업과 교류 확대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구체적으로 알콘이 운영 중인 ‘사용자 선호도 연구’(User Preferences Study·UPS)와 ‘제품 사전 평가’(Pre-Launch Event·PLE) 프로그램을 한국에서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의료진들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UPS는 국가별 사용자 선호도가 다르다는 점과 신제품을 개발해 해당 분야 최초로 출시할 경우 오랫동안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장비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평가를 유지하기 위해 알콘이 의료진 의견을 수렴하는 프로그램.
또 PLE는 특정 국가에서 신제품 허가승인을 받으면 판매 전 해당 국가에서 가장 유능한 의료진 수술실에 장비를 제공해 제품 평가와 피드백을 수집하게 된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해당 장비에 대한 임상 경험을 먼저 접하는 것은 물론 향후 트레이너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프랑크 르베일러 알콘 글로벌 R&D 총괄은 “한국은 포괄수가제(DRG) 급여체계다보니 안과의사들이 신기술 체험에 대해 조금 수동적일 수 있고, 체험 기회 또한 제한돼 있다”고 진단했다.
덧붙여 “설령 좋은 장비가 있더라도 사용하는 의료진과 장비 구매를 결정하는 병원 관계자 입장이 달라 설득해야하는 문제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알콘은 한국 의료기관과 안과의사에 대한 도움과 지원을 통해 환자들이 최상의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