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객 1만4179명 집계…“휴가철 맞물려 참관객 감소” 평가
명불허전 ‘인공지능·환자안전’ 세미나…병원 특화된 전시제품 ‘눈길’
병원 중심 의료전문 B2B 마켓 플레이스 ‘제5회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8·KHF 2018)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0일 폐막했다.
기자는 올해 KHF에서의 전시제품 트렌드를 살펴보고 부스참가업체들의 반응과 평가를 듣고자 3일간 박람회 현장을 구석구석 누볐다.
KHF 2018은 사실 개막 전부터 적지 않은 우려를 낳았다.
박람회 개최기간이 휴가철과 맞물려 관람객 수가 크게 줄지 않을까하는 걱정에서다.
그럴 만도하다.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27일(수)부터 29(금)일까지 열린 KHF 2017은 개최 일정이 참관객 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증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KHF 참관객은 1만7118명으로 KHF 2016 2만1966명과 비교해 4848명이 감소했다.
이를 두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방병원 종사자들이 서울까지 왔다가 다시 내려가기란 부담감이 컸던 탓에 박람회 참여가 저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휴가철에 열린 KHF 2018은 당초 지난해와 비교해 참관객 수 증가를 기대하기는커녕 오히려 얼마나 더 줄어들지가 관심사일 정도로 최악의 개최일정으로 평가받았다.
KHF 2018 참관객은 지난해보다 얼마나 줄어들었을까?
KHF 주관사 이상엠앤씨에 따르면, 올해 KHF 관람객은 1만4179명으로 지난해 1만7118명보다 2939명 감소했다.
요일별로는 ▲8일(수) 5048명 ▲9일(목) 4404명 ▲10일(금) 4727명으로 집계됐다.
KHF 2018 참관객 감소와 전반적인 행사 평가는 참가업체별로 엇갈렸다.
의료기기제조사 대표는 “올해는 휴가철에 열리는 만큼 지난해와 비교해 참관객 수가 비슷하거나 줄어들까봐 걱정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려와 달리 박람회 마지막 날까지도 의사·간호사들이 꾸준히 방문해 관람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미나에 참석한 의사 간호사 구매팀장 등 병원 종사자들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더 늘어난 것 같다”며 “또 전시장 메인 입구 진단영상장비 대형부스보다 뒤쪽 세미나 실 근처에 위치한 1~2개 부스에 많은 참관객들이 몰려 이례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한병원정보협회 학술대회에서 부스를 차린 보안솔루션업체 담당자는 “KHF에는 처음 참여해 관람객 수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보안솔루션업체들은 일반인 타깃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할만한 전문전시회가 없다”며 “이번 전시회는 세미나 주제도 병원에 특화돼있고, 특히 평상시 만나기 쉽지 않은 유저 고객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진단영상장비 다국적기업 임원은 “올해는 휴가시즌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고객병원들이 우리 부스를 방문할 수 있도록 사전에 초청·홍보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주최사가 홍보를 통해 병원장들이 전시장을 찾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가업체들도 고객병원들을 초청해 신제품을 알리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덧붙여 “KHF는 일반인·학생들로 넘쳐나는 전시회보다 규모는 작아도 실제 고객들이 찾는 만큼 확실히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다”며 “특히 올해 세미나는 인공지능·정밀의료와 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한 주제를 선정해 병원 종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KHF 2018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만큼 ‘쓴 소리’를 하는 참가업체들도 적지 않았다.
다국적기업 마케팅팀 팀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또한 개최일정 때문인지 몰라도 참관객 수는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올해는 부스 내 미팅 룸 고객 응대와 장비 시연도 거의 없을 정도로 병원장들의 방문이 거의 없었다”며 “주최사는 사전 등록한 병원장들이 많다고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보다 일반인만 늘어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K-HOSPITAL FAIR가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와 차별화되는 장점은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종사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올해처럼 병원장들의 참여가 줄고 일반인만 늘어난다면 더 이상 KHF를 참가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점점 ROI(Return On Investment)가 떨어지는 KHF 참여를 계속 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업체 역시 KHF 2018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한 의료기기제조사 대표는 “아무래도 개최 일정이 휴가철 이다보니 참관객들이 줄어들었고 병원장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휴가도 못 가고 행사 준비를 한 관계로 불만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최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일정을 왜 이렇게 잡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주최사가 더 많은 병원 종사자들이 관심 갖고 참석할 수 있는 KHF 일정을 제대로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환자안전’ 세미나 인산인해…병원 특화 전시품목 ‘눈길’
K-HOSPITAL FAIR 2018 참관객 감소 및 행사 전반에 대한 평가는 참가업체마다 천차만별.
반면 세미나·컨퍼런스는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정밀의료 등 글로벌 트렌드와 환자안전·감염예방·병원경영 등 병원계 주요 현안과 실무중심 주제를 다룸으로써 참관객과 참가업체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KHF 2018 개막일인 8일(수) 열린 ▲AI 기반 정밀의료의 시작(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병원마케팅, 이제는 YouTube다!(구글코리아)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병원 경영 리더십’(GE헬스케어코리아)에는 병원 종사자들을 비롯한 많은 참석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또 10일(금) 한국QI간호사회가 주최한 ‘의료기관 인증평가관련 환자안전 Code 사례 및 Risk management’ 세미나는 많은 간호사들이 참석해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더불어 멸균기업 리노셈이 주최한 ▲국내외 멸균-감염관리 이슈 학술세미나 역시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참석자들이 자리를 채워 환자안전을 위한 감염예방과 멸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K-HOSPITAL FAIR 2018은 또한 ‘병원 중심 의료전문 B2B 마켓 플레이스’ 명성에 걸맞게 병원 종사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참가업체 ‘나릿물’은 중소병원·요양병원에서 양변기 교체만으로 20% 이상 수도세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3.5ℓ초절수 양변기 교체사업을 소개해 눈길을 주목을 끌었다.
이 회사 정대원 대표는 “초절수 양변기를 구매하는 중소병원·요양병원들은 WASCO(물절약전문업)업체에서 시설(신규·교체) 비용을 선투자하고, 이후 물 절약비용으로 투자금액을 회수하기 때문에 추가 금융비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많은 병원들이 WASCO사업을 통해 양변기 교체 후 수도세를 절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직 의사가 개발한 ‘신체 보호대’(억제대)를 출품한 에덴메디(대표 박성용) 부스에는 간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환자 결박에 사용하는 기존 신체 보호대는 고정 시 상당한 시간과 힘이 소요되고 응급상황 때 신속한 탈거가 어려우며, 혈액순환 및 부종 문제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밀양 화재사건 당시 환자 손이 로프나 태권도 띠로 병상에 묶여 구조가 지체되면서 병원 결박 매뉴얼 개선과 신체 보호대 안전대책이 이슈가 된 바 있다.
소아·여성·남성용으로 구성된 에덴메디 제품(손목형·발목형)은 원터치 체결방식의 버클과 벨크로 등 2중 잠금장치로 강한 고정력을 자랑하며 3겹 원단구조로 통풍이 우수하고 부종 예방과 편안한 착용감이 장점이다.
특히 병상에 쉽게 고정하고 길이 조절이 가능한 고정 끈으로 응급상황에서도 쉽게 풀거나 자를 수 있다.
에덴메디 윤정욱 부대표는 “에덴메디 신체 보호대는 의료진·환자·보호자 모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현직 의사·간호사가 개발에 참여했고 의료법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그는 “KHF에는 처음 참여하게 됐는데 중소병원·요양병원 간호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미래컴퍼니가 선보인 국산 최초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모델명 MSR-5100)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레보아이는 복강 내 수술상황을 고화질 3D 영상으로 처리해 전달하는 ‘영상처리부’(Vision Cart), 집도의의 섬세한 손동작을 자연스럽게 로봇 팔로 전달하는 ‘제어부’(Control Console), 자유로운 손목이 달린 8mm 두께 로봇 팔을 환자 몸에 삽입해 수술하는 ‘실행부’(OP Cart)로 구성된다.
미래컴퍼니는 올해 KHF 현장에서 제품설명회·구매상담·장비시연 등 다양한 부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레보아이는 수술로봇 다빈치의 3세대 버전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중소병원을 비롯한 다빈치 외에 추가적인 로봇수술이 필요한 상급종합병원에서도 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자는 올해 KHF에서의 전시제품 트렌드를 살펴보고 부스참가업체들의 반응과 평가를 듣고자 3일간 박람회 현장을 구석구석 누볐다.
KHF 2018은 사실 개막 전부터 적지 않은 우려를 낳았다.
박람회 개최기간이 휴가철과 맞물려 관람객 수가 크게 줄지 않을까하는 걱정에서다.
그럴 만도하다.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27일(수)부터 29(금)일까지 열린 KHF 2017은 개최 일정이 참관객 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증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KHF 참관객은 1만7118명으로 KHF 2016 2만1966명과 비교해 4848명이 감소했다.
이를 두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방병원 종사자들이 서울까지 왔다가 다시 내려가기란 부담감이 컸던 탓에 박람회 참여가 저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휴가철에 열린 KHF 2018은 당초 지난해와 비교해 참관객 수 증가를 기대하기는커녕 오히려 얼마나 더 줄어들지가 관심사일 정도로 최악의 개최일정으로 평가받았다.
KHF 2018 참관객은 지난해보다 얼마나 줄어들었을까?
KHF 주관사 이상엠앤씨에 따르면, 올해 KHF 관람객은 1만4179명으로 지난해 1만7118명보다 2939명 감소했다.
요일별로는 ▲8일(수) 5048명 ▲9일(목) 4404명 ▲10일(금) 4727명으로 집계됐다.
KHF 2018 참관객 감소와 전반적인 행사 평가는 참가업체별로 엇갈렸다.
의료기기제조사 대표는 “올해는 휴가철에 열리는 만큼 지난해와 비교해 참관객 수가 비슷하거나 줄어들까봐 걱정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려와 달리 박람회 마지막 날까지도 의사·간호사들이 꾸준히 방문해 관람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미나에 참석한 의사 간호사 구매팀장 등 병원 종사자들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더 늘어난 것 같다”며 “또 전시장 메인 입구 진단영상장비 대형부스보다 뒤쪽 세미나 실 근처에 위치한 1~2개 부스에 많은 참관객들이 몰려 이례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한병원정보협회 학술대회에서 부스를 차린 보안솔루션업체 담당자는 “KHF에는 처음 참여해 관람객 수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보안솔루션업체들은 일반인 타깃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할만한 전문전시회가 없다”며 “이번 전시회는 세미나 주제도 병원에 특화돼있고, 특히 평상시 만나기 쉽지 않은 유저 고객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진단영상장비 다국적기업 임원은 “올해는 휴가시즌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고객병원들이 우리 부스를 방문할 수 있도록 사전에 초청·홍보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주최사가 홍보를 통해 병원장들이 전시장을 찾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가업체들도 고객병원들을 초청해 신제품을 알리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덧붙여 “KHF는 일반인·학생들로 넘쳐나는 전시회보다 규모는 작아도 실제 고객들이 찾는 만큼 확실히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다”며 “특히 올해 세미나는 인공지능·정밀의료와 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한 주제를 선정해 병원 종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KHF 2018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만큼 ‘쓴 소리’를 하는 참가업체들도 적지 않았다.
다국적기업 마케팅팀 팀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또한 개최일정 때문인지 몰라도 참관객 수는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올해는 부스 내 미팅 룸 고객 응대와 장비 시연도 거의 없을 정도로 병원장들의 방문이 거의 없었다”며 “주최사는 사전 등록한 병원장들이 많다고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보다 일반인만 늘어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K-HOSPITAL FAIR가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와 차별화되는 장점은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종사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올해처럼 병원장들의 참여가 줄고 일반인만 늘어난다면 더 이상 KHF를 참가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점점 ROI(Return On Investment)가 떨어지는 KHF 참여를 계속 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업체 역시 KHF 2018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한 의료기기제조사 대표는 “아무래도 개최 일정이 휴가철 이다보니 참관객들이 줄어들었고 병원장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휴가도 못 가고 행사 준비를 한 관계로 불만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최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일정을 왜 이렇게 잡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주최사가 더 많은 병원 종사자들이 관심 갖고 참석할 수 있는 KHF 일정을 제대로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환자안전’ 세미나 인산인해…병원 특화 전시품목 ‘눈길’
K-HOSPITAL FAIR 2018 참관객 감소 및 행사 전반에 대한 평가는 참가업체마다 천차만별.
반면 세미나·컨퍼런스는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정밀의료 등 글로벌 트렌드와 환자안전·감염예방·병원경영 등 병원계 주요 현안과 실무중심 주제를 다룸으로써 참관객과 참가업체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KHF 2018 개막일인 8일(수) 열린 ▲AI 기반 정밀의료의 시작(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병원마케팅, 이제는 YouTube다!(구글코리아)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병원 경영 리더십’(GE헬스케어코리아)에는 병원 종사자들을 비롯한 많은 참석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또 10일(금) 한국QI간호사회가 주최한 ‘의료기관 인증평가관련 환자안전 Code 사례 및 Risk management’ 세미나는 많은 간호사들이 참석해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더불어 멸균기업 리노셈이 주최한 ▲국내외 멸균-감염관리 이슈 학술세미나 역시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참석자들이 자리를 채워 환자안전을 위한 감염예방과 멸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K-HOSPITAL FAIR 2018은 또한 ‘병원 중심 의료전문 B2B 마켓 플레이스’ 명성에 걸맞게 병원 종사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참가업체 ‘나릿물’은 중소병원·요양병원에서 양변기 교체만으로 20% 이상 수도세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3.5ℓ초절수 양변기 교체사업을 소개해 눈길을 주목을 끌었다.
이 회사 정대원 대표는 “초절수 양변기를 구매하는 중소병원·요양병원들은 WASCO(물절약전문업)업체에서 시설(신규·교체) 비용을 선투자하고, 이후 물 절약비용으로 투자금액을 회수하기 때문에 추가 금융비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많은 병원들이 WASCO사업을 통해 양변기 교체 후 수도세를 절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직 의사가 개발한 ‘신체 보호대’(억제대)를 출품한 에덴메디(대표 박성용) 부스에는 간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환자 결박에 사용하는 기존 신체 보호대는 고정 시 상당한 시간과 힘이 소요되고 응급상황 때 신속한 탈거가 어려우며, 혈액순환 및 부종 문제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밀양 화재사건 당시 환자 손이 로프나 태권도 띠로 병상에 묶여 구조가 지체되면서 병원 결박 매뉴얼 개선과 신체 보호대 안전대책이 이슈가 된 바 있다.
소아·여성·남성용으로 구성된 에덴메디 제품(손목형·발목형)은 원터치 체결방식의 버클과 벨크로 등 2중 잠금장치로 강한 고정력을 자랑하며 3겹 원단구조로 통풍이 우수하고 부종 예방과 편안한 착용감이 장점이다.
특히 병상에 쉽게 고정하고 길이 조절이 가능한 고정 끈으로 응급상황에서도 쉽게 풀거나 자를 수 있다.
에덴메디 윤정욱 부대표는 “에덴메디 신체 보호대는 의료진·환자·보호자 모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현직 의사·간호사가 개발에 참여했고 의료법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그는 “KHF에는 처음 참여하게 됐는데 중소병원·요양병원 간호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미래컴퍼니가 선보인 국산 최초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모델명 MSR-5100)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레보아이는 복강 내 수술상황을 고화질 3D 영상으로 처리해 전달하는 ‘영상처리부’(Vision Cart), 집도의의 섬세한 손동작을 자연스럽게 로봇 팔로 전달하는 ‘제어부’(Control Console), 자유로운 손목이 달린 8mm 두께 로봇 팔을 환자 몸에 삽입해 수술하는 ‘실행부’(OP Cart)로 구성된다.
미래컴퍼니는 올해 KHF 현장에서 제품설명회·구매상담·장비시연 등 다양한 부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레보아이는 수술로봇 다빈치의 3세대 버전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중소병원을 비롯한 다빈치 외에 추가적인 로봇수술이 필요한 상급종합병원에서도 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