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뉴스=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 마새별
사실 일본 여행은 갈 때마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가 조금 들긴 한다.
아직 직접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간혹 가다 지진을 느꼈다고 하는 관광객들도 있고, 실제로 큰 지진이 난 경우도 있었기에 매번 조심스럽다.
또한 방사능에 대한 우려도 있기에 약간은 찜찜한 마음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계속 여행하려고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일본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본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들이 많은데, 지금까지는 일본의 제대로 된 온천 지역을 가보지 못했기에 이번 여행은 또 색다르게 느껴졌다.
미리 구매해 둔 버스표를 우편으로 받고, 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유심칩도 주문해서 챙겨두었다.
그리고 여행하는 동안의 날씨를 미리 체크해보니 비가 3일 동안 올 예정이라고 나와서 예전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선물해주었던 양산 겸 우산을 챙겼다.
Waterfront라는 회사의 제품인데, 무게도 매우 가볍고 디자인도 예쁘고, 무엇보다 양산 겸 우산의 기능이 모두 되어서 아주 요긴하게 써 온 제품이다.
4일 밖에 되지 않는 여행이기 때문에 가방은 최대한 가볍게 하고 캐리어를 따로 챙기지는 않았다.
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캐리어가 오히려 짐이 될 것 같았고, 특별히 가져 갈 물건도, 사 오고 싶었던 물건도 없었기 때문이다.
출국 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했고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성수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공항이 무척이나 한산했다.
공항에 오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모두들 표정이 가득 담긴 모습이다.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슬픈 얼굴과, 그리워하던 이를 만나는 기쁨, 그리고 만나기 전의 설렘,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기대감, 긴 여행을 다녀 온 이들의 피곤함, 오랜만에 혹은 처음으로 한국을 마주하는 이들의 낯섦까지. 사람들의 솔직하면서도 적나라한 감정 그대로를 볼 수 있는 장소가 바로 공항이 아닐까 싶다.
그 속에서 나의 표정은 어떠했을까. 한참 공부를 해야 하는 시험기간은 아니었기에 어떠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차라리 부담감이라 하면, ‘이번 여행을 무사히 잘 마무리해야 할텐데’ 하는 정도의 여행자로서의 얕은 의무감 정도가 더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또 언제나 그랬듯 여행을 앞둔 설렘과 함께 또 한 번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도 지니고 있었다. 그렇게 여러 감정을 품고 일본 여행을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는 비행 시간이기에 비행기에 올라 앞으로 4일간 머무르면서 어떻게 움직이면 좋을지 대략적인 동선을 다시 한 번 되 뇌였다.
이런 저런 상념을 하다 보니 어느덧 착륙할 시간이 되었다. 승무원들이 일본에 도착할 때쯤 되자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라고 나누어 주었는데, 거기에 한 자 한 자 작성하면서부터 벌써 낯선 기분이 들었다. ‘아, 이제 일본에 도착하는구나’
이런 낯섦이 느껴지는 순간,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보통은 해외여행을 가면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기온차를 가장 먼저 느끼는 데 반해, 일본 후쿠오카의 가을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약간은 더 습하고 기온이 높은 것 같았지만, 이런 요소들보다는 비슷하면서도 무언가 다르게 생긴 일본인들과 조금은 높은 톤의 목소리가 들려오니 더 실감이 났다.
오키나와에 갔을 때는 한국의 제주도와 비슷하다고 느꼈다면, 이곳은 서울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입국 수속을 하고 공항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훅 더운 공기가 밀려들어왔다.
아직 직접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간혹 가다 지진을 느꼈다고 하는 관광객들도 있고, 실제로 큰 지진이 난 경우도 있었기에 매번 조심스럽다.
또한 방사능에 대한 우려도 있기에 약간은 찜찜한 마음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계속 여행하려고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일본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본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들이 많은데, 지금까지는 일본의 제대로 된 온천 지역을 가보지 못했기에 이번 여행은 또 색다르게 느껴졌다.
미리 구매해 둔 버스표를 우편으로 받고, 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유심칩도 주문해서 챙겨두었다.
그리고 여행하는 동안의 날씨를 미리 체크해보니 비가 3일 동안 올 예정이라고 나와서 예전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선물해주었던 양산 겸 우산을 챙겼다.
Waterfront라는 회사의 제품인데, 무게도 매우 가볍고 디자인도 예쁘고, 무엇보다 양산 겸 우산의 기능이 모두 되어서 아주 요긴하게 써 온 제품이다.
4일 밖에 되지 않는 여행이기 때문에 가방은 최대한 가볍게 하고 캐리어를 따로 챙기지는 않았다.
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캐리어가 오히려 짐이 될 것 같았고, 특별히 가져 갈 물건도, 사 오고 싶었던 물건도 없었기 때문이다.
출국 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했고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성수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공항이 무척이나 한산했다.
공항에 오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모두들 표정이 가득 담긴 모습이다.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슬픈 얼굴과, 그리워하던 이를 만나는 기쁨, 그리고 만나기 전의 설렘,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기대감, 긴 여행을 다녀 온 이들의 피곤함, 오랜만에 혹은 처음으로 한국을 마주하는 이들의 낯섦까지. 사람들의 솔직하면서도 적나라한 감정 그대로를 볼 수 있는 장소가 바로 공항이 아닐까 싶다.
그 속에서 나의 표정은 어떠했을까. 한참 공부를 해야 하는 시험기간은 아니었기에 어떠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차라리 부담감이라 하면, ‘이번 여행을 무사히 잘 마무리해야 할텐데’ 하는 정도의 여행자로서의 얕은 의무감 정도가 더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또 언제나 그랬듯 여행을 앞둔 설렘과 함께 또 한 번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도 지니고 있었다. 그렇게 여러 감정을 품고 일본 여행을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는 비행 시간이기에 비행기에 올라 앞으로 4일간 머무르면서 어떻게 움직이면 좋을지 대략적인 동선을 다시 한 번 되 뇌였다.
이런 저런 상념을 하다 보니 어느덧 착륙할 시간이 되었다. 승무원들이 일본에 도착할 때쯤 되자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라고 나누어 주었는데, 거기에 한 자 한 자 작성하면서부터 벌써 낯선 기분이 들었다. ‘아, 이제 일본에 도착하는구나’
이런 낯섦이 느껴지는 순간,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보통은 해외여행을 가면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기온차를 가장 먼저 느끼는 데 반해, 일본 후쿠오카의 가을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약간은 더 습하고 기온이 높은 것 같았지만, 이런 요소들보다는 비슷하면서도 무언가 다르게 생긴 일본인들과 조금은 높은 톤의 목소리가 들려오니 더 실감이 났다.
오키나와에 갔을 때는 한국의 제주도와 비슷하다고 느꼈다면, 이곳은 서울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입국 수속을 하고 공항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훅 더운 공기가 밀려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