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D, 부정맥질환 환자 새로운 치료옵션”

정희석
발행날짜: 2019-03-18 07:15:10
  • 이식형 의료기기의 진화 ‘엠블렘’…혈관 감염 등 합병증 위험 낮춰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 ‘엠블럼’(EMBLEM S-ICD)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대표 허민행)는 지난 15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심장 돌연사 위험이 높은 부정맥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폭 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엠블럼’ (EMBLEM S-ICD·이하 S-ICD) 국내 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엠블럼은 심실의 비정상적인 심장박동(부정맥)이 감지되면 전기적 충격을 전달해 정상박동으로 만들어 주는 피하 이식형 심율동 전환 제세동기.

기존 경정맥형 제세동기(ICD)와 달리 전극선이 환자 경정맥이 아닌 흉골 부위 피하에 바로 삽입돼 혈관과 심장 안에 위치한 전극선으로 비롯되는 혈관 감염 위험성과 혈관 협착 등 합병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장과 혈관을 직접 건드리지 않고 피하에 전극선을 삽입해 환자 부정맥을 치료하는 S-ICD는 국내에서 엠블럼이 유일하다.

특히 제품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통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으며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아 S-ICD 치료가 필요했던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필수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정보영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정맥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전략인 S-ICD 치료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부정맥 특히 심실세동은 심장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며 대표적인 고위험 심장질환으로 이미 심장마비를 경험했거나 중증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게 이식형 제세동기를 시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장삽입 전기장치(CIED) 이식 후 장기간 추적 관찰 중 약 2.4%에서 전극선(lead) 관련 합병증을 경험하는 등 부작용 문제가 있었다”고 환기시켰다.

정보영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부정맥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전략인 S-ICD 치료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그러면서 “S-ICD를 이용한 치료는 이식 후 출혈이 적고 시술 과정에서 혈관 삽입 방식보다 위험이 줄어들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 시술 관련 부담을 줄여주었으며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환자의 부정맥 평생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7년 개정된 미국심장협회(AHA) 미국심장학회(ACC) 미국부정맥학회(HRS) 국제가이드라인에 따르면, ICD 적용 환자군 뿐만 아니라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게 S-ICD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서맥 치료(Bradycardia Pacing) 심장재동기화치료(CRT) 항빈맥조율치료(ATP)가 필요한 환자는 제외된다.

김창현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부정맥사업부총괄 이사는 “S-ICD는 기존 ICD 이식이 어려웠던 성장기 소아부터 가슴과 팔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 가슴 부위에 ICD 본체 삽입으로 인한 피부 돌출을 꺼리는 경우 등 환자들의 다양한 의학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에 국내 출시된 S-ICD 제품은 기존 엠블럼 시스템 3세대 제품으로 이식 후 조건적 MRI 촬영이 가능하고 심방세동 모니터링 기능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능을 갖춰 평생 치료 관리가 필요한 국내 부정맥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준호 보스톤사이언티픽 한국지사장은 “이미 국내에서도 임상적인 이유로 S-ICD 시술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S-ICD는 기존 ICD의 감염 위험성과 시술 자체의 까다로움을 대체할 수 있는 의료솔루션으로 우리나라 부정맥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ICD는 2012년 FDA 승인을 받았으며 부정맥·급성심부전 등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호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 허가 승인과 보험급여를 통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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