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간무사 법정단체 저지 총력전 선포…비대위 구성

발행날짜: 2019-03-19 12:00:54
  • 긴급임시대표자회의 열어 결의…"국민 기만하는 행위"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법정단체 인정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론을 도모하자 대한간호협회가 총력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더이상 간무협의 움직임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긴급 임시 대표자 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것. 이번 기회에 아예 싹을 자르겠다는 의지다.

대한간호협회는 최근 간무협의 법정단체 설립 추진과 관련해 전국 지부장과 산하단체장을 긴급 소집하고 임시 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지부장들과 단체장들은 더이상 간무협이 법정단체 이슈를 제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간협 관계자는 "간무협이 중앙회를 법정단체화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간호인력체계와 의료법 원칙을 붕괴시키는 개악입법인 만큼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담 비대위를 구성해 간협의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간협은 이날 송용숙 대전광역시 간호사회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부위원장 4명과 대변인 1명, 간사 1명을 주축으로 비대위 구성을 조속히 완료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비대위는 다양한 영역에서 간호사의 역할을 비의료인인 간호조무사들로 대체하고자 하는 모든 움직임에 대해 대응하고 간무협이 법정단체를 추진하는 의도를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간협 관계자는 "국회와 정부를 비롯해 대국민 메시지 등을 통해 간무협이 법정단체를 추진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를 알릴 계획"이라며 "간호계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입법을 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간호조무사들이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장기요양보험제도를 비롯해 치매국가책임제, 만성질환관리제 등에 간호사 영역을 침해하면서 각기 다른 직종이라며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법정단체가 인정될 경우 더욱 큰 혼란이 일 수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이를 막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간무협은 기자회견을 통해 간호조무사들이 면허가 아니라는 이유로 중앙회가 법정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간협 등이 포함된 토론회를 제안하고 국회에 입법을 추진하는 등 법정단체 이슈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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