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 KEPA 의견수렴 공청회서 논의…의대 과정서 인턴 역량교육
연내 '역량평가 툴' 개발 완료 후 전국 의과대학 적용 예정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가 의대 졸업 직후 진료현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평가를 마련한다.
KAMC는 지난 3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차 의학교육학술대회 중 KEPA개발경과 보고 및 의견수렴 공청회를 열고 향후 의학교육에 인턴 역량평가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 의학교육은 역량중심 개념이 도입됐지만 여전히 각 대학에서는 적용‧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즉, 기본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은 각 대학이 충족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형태에 그쳐 실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의대생이 졸업 후 의사로서 진료현장에 바로 투입돼 보여줘야 하는 핵심역량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이 '현 기본의학교육(BME)이 졸업 후 교육(GEM)로 이어지는데 충분한가?' 라는 고민의 시작이 KAMC가 KEPA(KAMC Entrustable Professional Activities, 이하 KEPA)개발의 계기다.
KEPA의 기본 개념은 의대졸업생이 인턴을 수행하는 첫날에 할 수 있어야 하는 수행목록과 위임 가능한 혹은 가능하지 않은 행동을 제시하고 이를 평가하는 툴을 제시하는 것.
의사로서 진료현장에서 수행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 범위를 의사로서 진료현장을 처음 접하는 '인턴 첫날'로 한정시켜 우선 갖춰야할 핵심역량을 미리 준비시켜주고 그 외의 부분은 나중에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졸업 후 교육과 연계시키는 게 KEPA의 핵심이다.
KEPA의 개발은 KAMC가 지난해 3월 KEPA개발 TFT를 구성해 지난 해 4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2월 까지 KEPA 개발 작업과 타당화 작업이 이뤄졌다.
현재까지 나온 KEPA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상은 의과대학 졸업 후 대다수 졸업생이 선택하는(단독진료자 제외) 수련병원에 들어가서 인턴-레지던트 교육을 받는 학생으로, 수준은 의대 졸업생이 인턴 첫날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 위임 가능한 행동으로 전제했다.
'위임 가능한'이라는 것은 인턴이 병원 내에 들어와서 독립적으로 EPA를 수행하지만 즉시 감독을 이용할 수 있거나, 독립적으로 EPA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KEPA는 ▲병력청취외 신체진찰을 한다 ▲우선순위에 따라 감별진단을 수립한다 ▲진단가설에 합당한 검사계획을 수립한다 ▲기본진단 검사결과를 해석하고 설명한다 등 크게 10가지로 구성돼있다.
또한 각각의 항목은 ▲활동설명 ▲요구되는 활동 ▲KAMC졸업성과 ▲평가 ▲위임가능단계에서의 행동 예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예를 들어 KAMC가 제시하는 기본의학교육 졸업성과(KGO)와 연계해 졸업성과 A항목을 수행능력은 'KEPA A, B, C, 항목을 수행 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식으로 평가가 되는 것이다.
현재 KAMC는 올해 안에 KEPA 개발을 끝내 각 의과대학이 내년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30일부터 열린 '제35차 의학교육 학술대회'에서 경과보고와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선 각 의과대학교수들은 KEPA 개발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의대 내에 관련 툴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가령 의대는 진료의사뿐만 아니라 연구자도 양성하는 곳이지만 KEPA에 집중하다보면 병원의 역할에만 교육이 집중될 수 있다거나, 정작 KEPA에 맞춰 교육을 하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인턴 근무 첫날 누구도 인턴에게 환자 진료를 맡기지 않는 환경을 고쳐나가는 고민이 동반돼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진 것.
이밖에도 'A를 능수능란하게 수행할 수 있다' 등 한국어 특유의 정확한 정도를 파악하기 힘든 용어 표현에 대해서도 단순명료한 표현이 사용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양은배 KEPA개발 팀장(연세의대)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받아드려 논의를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KEPA의 활용이 향후 의과대학 교육의 틀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양은배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대화에서 "KEPA를 정규로 하긴 어렵지만 각 대학에 전달되면 병원에서 인턴을 뽑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못하는지 평가의 지표가 될 것"이라며 "병원에서 인턴 선별의 하나의 툴로 작용한다면 자연스럽게 교육도 바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사로서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필수적으로 할 수 있어야하고 병원 또한 확인하고 위임할 수 있는 게 핵심"이라며 "아직 개발이 끝난 것이 아니라 혼란이 있지만 추후 EPA를 평가할 수 있는 매트릭스와 오늘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KEPA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KAMC는 지난 3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차 의학교육학술대회 중 KEPA개발경과 보고 및 의견수렴 공청회를 열고 향후 의학교육에 인턴 역량평가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 의학교육은 역량중심 개념이 도입됐지만 여전히 각 대학에서는 적용‧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즉, 기본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은 각 대학이 충족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형태에 그쳐 실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의대생이 졸업 후 의사로서 진료현장에 바로 투입돼 보여줘야 하는 핵심역량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이 '현 기본의학교육(BME)이 졸업 후 교육(GEM)로 이어지는데 충분한가?' 라는 고민의 시작이 KAMC가 KEPA(KAMC Entrustable Professional Activities, 이하 KEPA)개발의 계기다.
KEPA의 기본 개념은 의대졸업생이 인턴을 수행하는 첫날에 할 수 있어야 하는 수행목록과 위임 가능한 혹은 가능하지 않은 행동을 제시하고 이를 평가하는 툴을 제시하는 것.
의사로서 진료현장에서 수행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 범위를 의사로서 진료현장을 처음 접하는 '인턴 첫날'로 한정시켜 우선 갖춰야할 핵심역량을 미리 준비시켜주고 그 외의 부분은 나중에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졸업 후 교육과 연계시키는 게 KEPA의 핵심이다.
KEPA의 개발은 KAMC가 지난해 3월 KEPA개발 TFT를 구성해 지난 해 4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2월 까지 KEPA 개발 작업과 타당화 작업이 이뤄졌다.
현재까지 나온 KEPA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상은 의과대학 졸업 후 대다수 졸업생이 선택하는(단독진료자 제외) 수련병원에 들어가서 인턴-레지던트 교육을 받는 학생으로, 수준은 의대 졸업생이 인턴 첫날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 위임 가능한 행동으로 전제했다.
'위임 가능한'이라는 것은 인턴이 병원 내에 들어와서 독립적으로 EPA를 수행하지만 즉시 감독을 이용할 수 있거나, 독립적으로 EPA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KEPA는 ▲병력청취외 신체진찰을 한다 ▲우선순위에 따라 감별진단을 수립한다 ▲진단가설에 합당한 검사계획을 수립한다 ▲기본진단 검사결과를 해석하고 설명한다 등 크게 10가지로 구성돼있다.
또한 각각의 항목은 ▲활동설명 ▲요구되는 활동 ▲KAMC졸업성과 ▲평가 ▲위임가능단계에서의 행동 예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예를 들어 KAMC가 제시하는 기본의학교육 졸업성과(KGO)와 연계해 졸업성과 A항목을 수행능력은 'KEPA A, B, C, 항목을 수행 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식으로 평가가 되는 것이다.
현재 KAMC는 올해 안에 KEPA 개발을 끝내 각 의과대학이 내년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30일부터 열린 '제35차 의학교육 학술대회'에서 경과보고와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선 각 의과대학교수들은 KEPA 개발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의대 내에 관련 툴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가령 의대는 진료의사뿐만 아니라 연구자도 양성하는 곳이지만 KEPA에 집중하다보면 병원의 역할에만 교육이 집중될 수 있다거나, 정작 KEPA에 맞춰 교육을 하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인턴 근무 첫날 누구도 인턴에게 환자 진료를 맡기지 않는 환경을 고쳐나가는 고민이 동반돼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진 것.
이밖에도 'A를 능수능란하게 수행할 수 있다' 등 한국어 특유의 정확한 정도를 파악하기 힘든 용어 표현에 대해서도 단순명료한 표현이 사용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양은배 KEPA개발 팀장(연세의대)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받아드려 논의를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KEPA의 활용이 향후 의과대학 교육의 틀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양은배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대화에서 "KEPA를 정규로 하긴 어렵지만 각 대학에 전달되면 병원에서 인턴을 뽑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못하는지 평가의 지표가 될 것"이라며 "병원에서 인턴 선별의 하나의 툴로 작용한다면 자연스럽게 교육도 바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사로서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필수적으로 할 수 있어야하고 병원 또한 확인하고 위임할 수 있는 게 핵심"이라며 "아직 개발이 끝난 것이 아니라 혼란이 있지만 추후 EPA를 평가할 수 있는 매트릭스와 오늘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KEPA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