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FDA 시판허가 과정에서도 추가 자료 제출 명령 겪어
골절 개선 혜택 분명, 이상반응 등 추가 검토해야
이중작용 기전을 가진 골다공증 항체 신약 '로모소주맙'이 유럽지역에서는 시판허가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4월과 6월 미국FDA와 국내 식약처에 각각 승인을 받고 처방권에 진입한 상황이지만, 유럽의약국에서는 약물 혜택과 안전성 관련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하면서 부정적 입장을 취한 것이다.
이베니티(로모소주맙)는 암젠과 UCB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로, 2017년에 치료 효과가 아닌 심혈관 안전성을 문제로 미국FDA에서도 한 차례 승인반려 결정을 내린 뒤 허가를 결정해 귀추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약국(EMA) 산하 약물자문위원(CHMP)는 암젠과 UCB제약이 공동개발한 로모소주맙의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로 제출한 시판허가 신청서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골량을 늘리고 주요 골절을 극적으로 줄이는 강력한 효과만큼은 인정했지만, 일부 이상반응에 추가자료 제출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미 주요 국가들에 시판허가를 받은 적응증에서는, 해당 약물을 투여하는 동안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지난 1년 이내에 해당 질환을 경험한 환자에게는 투여가 제한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암젠 본사측은, 유럽EMA의 이같은 결정에 재신청 자료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암젠 본사 R&D 총괄책임자인 데이비드 리즈(David M. Reese) 박사는 "골절을 경험한 폐경후 골다공증 여성 환자에서는 다음해 골절 발생 위험이 5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치료 혜택을 가진 신규 옵션을 놓고 이번 결정은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로모소주맙은 골절 고위험군에서 긍정적인 치료 혜택과 함께 안전성을 검증받고 있어 확고한 믿음이 있다. 추가적인 자료를 제출할 예정"으로 전했다.
이번 결정에는 주요 대규모 3상임상 세 건을 근거로 했다.
로모소주맙이 발표한 해당 임상에는 1만2000여 명의 환자가 등록된 'FRAME 연구'를 비롯해 7180명 폐경 골다공증 환자 대상의 'ARCH 연구', 4093명이 참여한 골절 고위험군 폐경 골다공증 여성 임상과 245명의 골다공증 남성 환자가 등록된 'BRIDGE 연구' 결과 등이 해당된다.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골절 위험 개선은 명확, 안전성 추가 제출
앞서 2017년 7월 당시 미국FDA도 반려 결정을 내리며 "첫 신약신청 당시 임상근거로 제출했던 FRAME 임상에 더해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전례가 있다.
뒤이어 암젠측은 당해 국제 류마티스학회에서 로모소주맙의 최신 추가 데이터를 공개했다.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로모소주맙의 추가 3상임상 ARCH 결과에는, 기존에 제출된 FRAME 연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4093명의 골절 고위험군인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 결과, 로모소주맙과 '알렌드로네이트(제품명 포사맥스)' 순차 치료 전략은 기존 알렌드로네이트 단독요법에 비해 더 나은 성적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주저자인 미국 앨러바마대학 케네스 사그(Kenneth Saag) 교수팀은 "로모소주맙은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진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매우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이번 결과 모든 부위에서 골절 위험을 드라마틱하게 줄인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2년차 시점에서는, 로모소주맙과 알렌드로네이트를 순차적으로 투약받은 환자군의 경우 알렌드로네이트 단독요법 대비 신규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50% 줄였다. 또 임상적인 골적 위험 역시 27%를 더 낮췄다.
다만 12주차 치료 환자의 중증 심혈관 이상반응 발생률은 로모소주맙 순차 치료군에서 2.5%로 알렌드로네이트 단독 치료군 1.9% 보다는 높게 나왔다. 심장 허혈성 사건과 뇌혈관 사건의 발생률은 2배 이상 높았던 것.
특히 심혈관 사건 발생과 관련해 약 0.6%의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를 두고 로모소주맙이 실제 심혈관 이상반응을 높인다거나 알렌드로네이트가 심혈관 보호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다양한 관측이 나왔던 이유다.
이번 유럽EMA 결정을 두고 UCB제약 본사측은 "암젠과 논의해 재평가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골절 고위험군인 폐경후 여성에서 로모소주맙이 검증한 명확한 혜택을 전달할 계획"으로 밝혔다.
한편 로모소주맙은 미국FDA에 올해 4월 최종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우리나와 일본 지역에서도 골절 고위험군에 시판허가를 받았다. 캐나다에서는 골절 고위험군인 폐경후 여성에 골다공증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한 상황이다.
올해 4월과 6월 미국FDA와 국내 식약처에 각각 승인을 받고 처방권에 진입한 상황이지만, 유럽의약국에서는 약물 혜택과 안전성 관련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하면서 부정적 입장을 취한 것이다.
이베니티(로모소주맙)는 암젠과 UCB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로, 2017년에 치료 효과가 아닌 심혈관 안전성을 문제로 미국FDA에서도 한 차례 승인반려 결정을 내린 뒤 허가를 결정해 귀추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약국(EMA) 산하 약물자문위원(CHMP)는 암젠과 UCB제약이 공동개발한 로모소주맙의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로 제출한 시판허가 신청서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골량을 늘리고 주요 골절을 극적으로 줄이는 강력한 효과만큼은 인정했지만, 일부 이상반응에 추가자료 제출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미 주요 국가들에 시판허가를 받은 적응증에서는, 해당 약물을 투여하는 동안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지난 1년 이내에 해당 질환을 경험한 환자에게는 투여가 제한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암젠 본사측은, 유럽EMA의 이같은 결정에 재신청 자료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암젠 본사 R&D 총괄책임자인 데이비드 리즈(David M. Reese) 박사는 "골절을 경험한 폐경후 골다공증 여성 환자에서는 다음해 골절 발생 위험이 5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치료 혜택을 가진 신규 옵션을 놓고 이번 결정은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로모소주맙은 골절 고위험군에서 긍정적인 치료 혜택과 함께 안전성을 검증받고 있어 확고한 믿음이 있다. 추가적인 자료를 제출할 예정"으로 전했다.
이번 결정에는 주요 대규모 3상임상 세 건을 근거로 했다.
로모소주맙이 발표한 해당 임상에는 1만2000여 명의 환자가 등록된 'FRAME 연구'를 비롯해 7180명 폐경 골다공증 환자 대상의 'ARCH 연구', 4093명이 참여한 골절 고위험군 폐경 골다공증 여성 임상과 245명의 골다공증 남성 환자가 등록된 'BRIDGE 연구' 결과 등이 해당된다.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골절 위험 개선은 명확, 안전성 추가 제출
앞서 2017년 7월 당시 미국FDA도 반려 결정을 내리며 "첫 신약신청 당시 임상근거로 제출했던 FRAME 임상에 더해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전례가 있다.
뒤이어 암젠측은 당해 국제 류마티스학회에서 로모소주맙의 최신 추가 데이터를 공개했다.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로모소주맙의 추가 3상임상 ARCH 결과에는, 기존에 제출된 FRAME 연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4093명의 골절 고위험군인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 결과, 로모소주맙과 '알렌드로네이트(제품명 포사맥스)' 순차 치료 전략은 기존 알렌드로네이트 단독요법에 비해 더 나은 성적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주저자인 미국 앨러바마대학 케네스 사그(Kenneth Saag) 교수팀은 "로모소주맙은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진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매우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이번 결과 모든 부위에서 골절 위험을 드라마틱하게 줄인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2년차 시점에서는, 로모소주맙과 알렌드로네이트를 순차적으로 투약받은 환자군의 경우 알렌드로네이트 단독요법 대비 신규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50% 줄였다. 또 임상적인 골적 위험 역시 27%를 더 낮췄다.
다만 12주차 치료 환자의 중증 심혈관 이상반응 발생률은 로모소주맙 순차 치료군에서 2.5%로 알렌드로네이트 단독 치료군 1.9% 보다는 높게 나왔다. 심장 허혈성 사건과 뇌혈관 사건의 발생률은 2배 이상 높았던 것.
특히 심혈관 사건 발생과 관련해 약 0.6%의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를 두고 로모소주맙이 실제 심혈관 이상반응을 높인다거나 알렌드로네이트가 심혈관 보호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다양한 관측이 나왔던 이유다.
이번 유럽EMA 결정을 두고 UCB제약 본사측은 "암젠과 논의해 재평가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골절 고위험군인 폐경후 여성에서 로모소주맙이 검증한 명확한 혜택을 전달할 계획"으로 밝혔다.
한편 로모소주맙은 미국FDA에 올해 4월 최종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우리나와 일본 지역에서도 골절 고위험군에 시판허가를 받았다. 캐나다에서는 골절 고위험군인 폐경후 여성에 골다공증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