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와 이상지질혈증 상관관계 입증…저신장 위험도 증가

황병우
발행날짜: 2019-10-23 10:06:37
  •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서 키와 이상지질혈증 연관 입증
    연구팀, "비만청소년 국한 지질검사 저신장 청소년 실시 도움"

국내의료진이 키가 작은 상태인 저신장에서 이상지질혈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비만청소년에게 실시하는 지질검사를 저신장 청소년에게 실시할 경우 이상지질혈증을 조기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왼쪽부터)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 김신혜 교수, 오나경 전공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만7889명(12~59세)의 신장별 혈액 지질 농도를 분석해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상지지혈증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돼 있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일컫는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은 심근경색, 뇌졸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청소년에서는 키가 작을수록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농도는 증가했고, 반대로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인의 경우 키가 작을수록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세 가지 혈중 지질농도가 모두 증가했고,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했다.

또한 키가 하위 10백분위수에 속하는 저신장 청소년에서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이 발생할 위험도는 키 상위 90백분위수에 속하는 고신장 청소년에 비해 약 3.1~4.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에서는 고신장에 비해 저신장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고LDL콜레스테롤혈증 뿐만 아니라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가 모두 약 1.5~2.6배 증가한다는 결과를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미정 교수는 "저신장이 단순히 외모의 문제를 넘어서 심혈관질환 및 이상지질혈증의 위험도의 상승과 연관돼 있다"며 "키를 키우려는 욕심으로 과도한 열량의 음식을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져 더욱 이상지질혈증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따라서 키가 작을수록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식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 김신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이상지지혈증의 조기진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신혜 교수는 "청소년기에도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죽상경화증의 초기 병변이 혈관에 발생하기 시작하므로 이상지질혈증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비만 청소년에 국한돼 시행되던 지질 검사를 저신장 청소년들에게도 시행하는 것이 이상지질혈증을 조기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미정, 김신혜 교수의 지도로 오나경 전공의가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 (사이언티픽 리포트, Impact Factor 4.525) 2019년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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