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약 '콜키친' 허혈성 심혈관질환 예방효과 공론화

원종혁
발행날짜: 2019-11-20 05:45:55
  • AHA 2019, 콜키친 'COLCOT 연구' 결과 논의
    심혈관 사망 및 심근경색, 뇌졸중 등 재발 최대 34% 감소시켜

통풍 등을 적응증으로 널리 처방되는 경구 항염증제인 '콜키친'의 심혈관 처방영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대규모 심혈관임상을 통해,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허혈성 심혈관 사건 발생을 뚜렷이 개선하는 효과를 검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심각한 이상반응 없이 심혈관 사망 및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첫 발생과 재발률을 30% 웃돌게 줄이며 강력한 예방효과로 이목을 끌었다.

몬트리얼 심장연구소(Montreal Heart Institute, 이하 MHI)가 주도한 콜키친의 대규모 심혈관 임상(CVOT)인 'COLCOT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 최신임상발표세션(late breaking session)에서 구두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콜키친은 현행 표준요법 대비 최근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에서 허혈성 심혈관 사건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허혈성 심혈관 사건의 첫 발생과 전체 발생률을 각각 23%, 34%까지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루 0.5mg의 콜키친을 복용한 환자군에서는 첫 발생과 재발을 포함한 전체 허혈성 심혈관 사건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줄이며 예방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였다.

연구를 보면, 심근경색이 발생한지 30일 이내 환자 4,745명을 무작위로 선별해 콜키친0.5mg(1일 1회)과 위약을 23개월(중간값)간 추적 비교했다.

일차 평가지표는 심혈관 사망을 비롯한 심장마비 소생,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관상동맥 중재술을 필요로하는 협심증 입원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잡혔다. 임상 참여자들의 대부분은 국제 진료지침에 따라 집중적인 '스타틴'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결과, 콜키친 치료군에서 허혈성 심혈관 사건의 첫 발생률은 5.5%로 위약군 7.1% 대비 위험률을 23% 줄이는 개선효과를 보였다. 더불어 첫 발생과 재발을 포함한 전체 허혈성 심혈관 사건의 위험은 콜키친 치료군에서 34%가 줄었던 것.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콜키친 치료군의 경우 좋은 내약성을 보였으며, 구역 증상과 관련 콜키친 치료군과 위약군에서의 발생률은 각각 1.8%, 1.0%로 나타났다. 이외 중증 이상반응으로 폐렴은 콜키친 치료군과 위약군에서는 각각 0.9%, 0.4%로 관찰됐다.

책임저자인 몬트리얼의대 심장내과 장클로드 타디프(Jean-Claude Tardif) 교수는 "COLCOT 임상은 기존 올드드럭을 비용효과적으로 어떻게 재평가할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좋은 사례"라면서 "이번 결과를 통해 콜키친은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에서 염증반응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잠재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내며 심혈관 개선혜택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COLCOT 연구는 12개 국가 167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로 평가된다. 이번 결과는 학회 발표와 동시에 국제학술지인 NEJ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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