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Mavericks 김가연 총무팀장 (경상의대 의학과 1학년)
|경상의대 의학과 1학년 김가연|신종 코로나가 지속됨에 따라 생활방식이 달라졌다. 학생들은 개강 연기 및 비대면 학습 방식의 변화가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권하는 회사들의 증가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게 되는 심리적인 반응으로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생활 방식의 변화는 다른 형태로도 존재한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지역 차별로 인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고, 마스크 사재기 등 일명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 공적마스크도 입으로 이어졌다. 코로나로 인한 외출에 제한이 걸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불편함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선, 유명 연예인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여러 유튜버들은 직접 마스크를 구해 나누어주는 선행을 하기도 했다. 기업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지원, 기부금 등 다양한 영향을 미쳤는데 식품업계, 금융권 등 다양한 범위의 기업이 다양한 형태로 선한 힘을 드러냈다.
개인 차원에서 코로나로 인해 업무량이 늘어난 공무원들에게 떡, 마스크 등을 지원하는 '얼굴 없는 천사'도 있었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도시락, 마스크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직접 선한 행동을 실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대한 의사협회, 카카오, 경상남도 의사회, 대구광역시의사회, 경상북도의사회 등 코로나 19 모금 활동으로 개개인의 선한 영향력을 하나로 모아 그 힘을 발휘했으며, 700명의 군의관 및 간호장교 분들은 인력이 부족해 도움을 원하는 목소리를 따라 대구로 직접 지원하는 모습도 확인이 가능했다.
이밖에도 정말 많은 수의 의료진들이 본업을 잠시 놔두고, 대구로 자원해 온몸으로 선한 영향을 끼치는 분들도 있다. 특히 개인 병원에서 마스크 등 필요한 물품을 챙겨서 대구로 가신 분도 많았다.
처음 이 분들의 기사를 접했을 때, 과연 나도 저런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대구로 자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지난 2월 24일 기준으로 의료진 20여명이 신종 코로나가 확진됐고, 격리된 의료진의 수도 260명이 넘었다. 그리고 확진자가 나온 병원들 중 환자로부터 의료진이 감염되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이 감염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낯선 곳으로 떠나는 발걸음에는 정말 많은 용기와 선택에 따른 희생이 필요하다.
특히, 많은 시간 동안 마스크와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보는 일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이 너무 바빠 먹을 시간,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료진들이 여럿 많았다. 한동안 의료 물품도 부족해서 감염 위험이 크기도 했다.
이런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제자리를 지키며 일하는 의료진들로 인해 그 선한 영향력이 많이 행사됐다. 퇴원 하는 환자의 수가 증가했고, 다른 국가에 비해 사망자 수가 확진자 수의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감염 위험이 높고, 힘든 환경에서 주저 없이 지원하는 의료진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인해 여기저기서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특히 의료진을 응원하는 캠페인이 다음 3명을 지목해 도전하는 방식 등 한 사람의 선한 행동이 여러 사람들의 선한 행동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여러 선한 영향력이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형태로의 선한 영향력을 이끌어 내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선한 행동으로 인한 영향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선한 행동을 이끌어 낸다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힘으로 이겨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의대생이지만, 장차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나의 전문적인 위치에서 가장 나다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의료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