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폐렴 치료에 류마티스약 악템라 급부상

원종혁
발행날짜: 2020-03-24 12:00:50
  • 로슈 제넨텍 'COVACTA 연구' 美FDA 임상 허가
    사노피도 IL-6 억제제 '케브자라' 동일 임상 진행

다국적제약기업인 로슈 제넨텍이 기존 류마티스 생물학적제제인 '악템라'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시작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 환자에서 폐렴 증상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평가될 예정. 관건은, 인터류킨(IL)-6 수용체 억제제 계열 생물학적제제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 임상 진행소식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FDA가 류마티스 치료제인 악템라(토실리주맙)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환자 가운데 중증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에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3상임상을 새롭게 승인했다.

해당 임상은 악템라를 보유한 로슈 제넨텍과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Office of the Assistant Secretary for Preparedness and Response) 조직인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 이하 BARDA)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임상연구다.

이번 소식은 로슈가 새로운 인터류킨(IL)-6 수용체 억제제인 로악템라(RoActemra)의 신규 임상을 시작하면서 나왔다. 현재 회사측은 미국지역에 악템라 1만 바이알(vials)을 공급할 계획임을 밝힌 상태.

제넨텍측은 "이번 임상이 신속 승인을 받은데 기쁘게 생각한다. 가능한 빨리 임상 등록을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COVACTA 연구'를 살펴보면, 임상에는 330명의 환자 모집을 목표로 오는 4월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임상의 일차 및 이차 평가변수는 환자들의 임상상태 및 사망률, 기계환기장치 사용, 중환자실 입원 등의 지표를 비교 분석하게 된다.

로슈 본사는 "COVID-19 폐렴 환자의 치료제로 악테람를 활용하는 임상은 다수의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아직 임상 설계가 잘된 대조군 연구나 임상적 근거가 충분히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새로운 옵션으로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다국적제약기업인 사노피도 동일한 중증 COVID-19 환자를 대상으로 IL-6 억제제 계열 생물학적제제인 '케브자라(사릴루맙)'를 현행 표준치료와 병용하는 임상에 돌입한 바 있다.

한편 악템라는 성인 중등도 이상의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한 소아 특발성 관절염, CAR-T세포 치료제가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 등을 치료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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