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간무사 배출도 비상 "기본 실습시간 못채워"

황병우
발행날짜: 2020-05-26 12:01:50
  • 직업계고 간호과 등교 시작에도 실습시수 시간 부족 위기
    코로나19 우려 "병원실습 연계 의료기관 찾기 어려워"

간호조무사를 양성하는 직업계고가 코로나19 여파로 학사일정이 연기되면서 실습시간을 채우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간호조무사 국가고시를 치루기 위해서는 이론수업과 병원실습 시간을 채워야하지만 등교가 미뤄지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직업계고 간호학과는 코로나19 여파로 병원실습 시수를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고등학교 간호교육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직업계고 간호과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고등학교 간호교육협회에 따르면 보건간호과 학생들이 병원실습을 중단한 시점은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던 지난 2월 21일.

당시 교육부, 복지부와의 협의에서 보건간호과 학생들의 간호조무사(이하 간무사) 자격증 취득에 문제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의지를 정부가 밝혔다는 게 고등간호교육협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 국가고시를 치러야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등교한 5월 20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는 비판이다.

고등간호교육협회는 "고3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감염우려 속에서 실습을 연계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힘들어 병원실습 시간을 충족시키기 불가능 한 상황"이라며 "고3 학생들은 1520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간무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고 결국 직업계고에 입학해 3년간 준비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즉, 실습을 중단한 전국 직업계고의 경우 새로운 학기 시작 후 학시일정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오는 9월 2020년 간무사 국가시험 전 의료기관 현장실습 완료가 어렵다는 의미다.

고등간호교육협회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해당 학생들은 취업을 못하고 졸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영향은 고3 학생뿐만 아니라 고2, 고1 학생들에게 까지 여파가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복지부는 논의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구체적인 해결책은 묘연하다는 게 고등간호교육협회의 지적.

고등간호교육협회는 "현재 교육부 지침에 의해 천재지변으로 인해 수업일수 10%를 인정해주는 방안이 적용이 가능하다"며 "학교 내 교내실습을 인정해주거나 9월 국가고시 이후 3학년 2학기 시수를 인정해주는 등의 대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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