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병원 인건비 큰 폭 증가…23곳 평균 9.3% 상승

황병우
발행날짜: 2020-06-10 05:45:59
  • 가톨릭의료원 2연속 1조원 돌파 서울대 연세대 8000억 넘어서
    연세 인건비 전년대비 20%증가불구 지출 건전성 유지

|2019년 주요 대학병원 경영실태 분석|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대학병원 경영상황도 급변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각 대학병원의 '2019년도 결산 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자료를 기반으로 지난해 주요 대학병원의 경영실태를 분석, 진단해봤다.<편집자주>

①빅5의료기관 최근 4년 경영 변화 추이
②수도권 주요 대학병원 의료수익 성적표
③늘어나는 인건비 부담 주요 대학병원 인건비 비중은?
사립대병원들이 인건비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9일에 이어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등 23개 대학의 홈페이지와 공공기간경영정보시스템 등에 공시된 '2018년도 결산 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를 분석해 각 대학의 인건비 변화를 살펴봤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삼성생명공익재단의 감사보고서를 참조했다

2019년도 결산공시의 순익계산서 중 의료비용의 세부항목인 '인건비'에 대해 살펴본 결과, 통상적으로 인건비·재료비·관리비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된 의료비용에서 인건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병원에서 인건비는 급여, 제수당, 퇴직급여, 기타인건비용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비용이 높아진다는 것은 병원의 일자리 확충 즉, 투자규모가 늘어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투자한 만큼의 이익을 뽑아내야하기 때문에 병원경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도 유일한 인건비 1조 원대 '가톨릭'…'서울대‧연세대'와 큰 차

23개 병원의 인건비 증가율은 지난해 8.9%보다 0.4%p오른 9.3%로 전년보다 인건비 상승폭이 더 증가했다.

먼저 인건비 1조 시대를 열었던 가톨릭의료원(이하 가톨릭)은 2018년 인건비 1조300억원에서 2019년 1조1595억원으로 1295억원이 오르며, 인건비 증감률을 봤을 땐 전년도 대비 12.6% 상승했다.

이 같은 인건비 상승을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지수를 살펴봤을 때 전년(2018년)과 큰 차이가 없어 의료수익 상승만큼 인건비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톨릭 인건비 바로 뒤에 위치한 연세대와 서울대가 2019년 각각 8310억원과 8081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돼 큰 변수가 없는 한 2020년까지는 가톨릭만이 유일한 1조 원대 인건비 지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가톨릭에 이어 많은 인건비 지출이 있었던 연세의료원의 경우 높은 인건비 증감률이 눈에 띤다.

2019년 인건비 증감률이 20%로 2018년 5.9%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인건비 금액 또한 1385억원으로 2018년 383억원에 비해 약 1000억원 가까운 인건비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지수를 살펴봤을 때 2018년 대비 3%오른 수치를 보였지만 여전히 35.4%로 전체 평균인 43.6%와 비교해 약 8%p 낮았고, 의료비용대비 인건비 비중도 39.4%로 인건비 급 상승기 수익구조나 지출구조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높은 인건비 증감률을 보인 곳은 이화의료원이다. 2019년 회계부터 결산감사에 서울병원이 포함됨에 따른 영향으로 2018년 대비 34.7%(494억원)오른 1918억원의 인건비(2018년 1424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2018년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지수 57.7% 이후 올해도 비율이 감소하긴 했지만 2019년도 역시 52.4%로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비율이 계속 50%대를 넘겼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의료비용대비 인건비 지수는 ▲2017년 48.1% → ▲2018년 47.5% → ▲ 2019년 42.7%로 전체 의료비용대비 인건비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의료수익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경우 전체 의료비용 중 인건비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이화·중앙 50%↑…연세 최저↓

전국 사립대병원의 2019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은 평균 43.6%로 2018년과 비교해 0.7% 하락한 수치다.

조사된 23곳 중 2019년 인건비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앞서 언급된 이화의료원(52.43%)이며 중앙대(51.14%)와 경희대(49.5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중앙대는 전년 대비 0.1%p 하락하긴 했지만 당기 역시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지수가 51.1%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가 50%를 넘겼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의료비용대비 인건비 지수도 ▲2017년 51.9% ▲2018년 51.8% ▲ 2019년 50.3% 등으로 여전히 의료비용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이는 경희대 또한 마찬가지인데 2019년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지수가 49.5%로 전기와 50.5%와 비교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의료비용대비 인건비 지수가 49.3%로 중앙대, 조선대 함께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외에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지수가 전체 평균인 43.6% 보다 높은 대학은 총 7곳으로 ▲가톨릭대 43.9% ▲동국대 48% ▲한양대 47.3% ▲인제대 44.5% ▲계명대동산 44% ▲고신대복음 47.1% ▲조선대 48.1%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또한 조선대도 중앙대와 마찬가지로 의료비용대비 인건비 지수가 ▲2017년 51.2% ▲2018년 53.3% ▲ 2019년 50.0% 등으로 3년 연속 의료비용에서 인건비가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2019년도 인건비는 ▲가톨릭 1조1595억원 ▲연세대 8310억원 ▲삼성서울병원 5720억원 ▲인제대 5022억원 ▲고려대 4806억원 ▲순천향대 4284억원 ▲한림대 3840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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