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천식에 쓰는 흡입스테로이드 제1형 당뇨병 증가

원종혁
발행날짜: 2020-10-08 11:58:39
  • 소아 청소년 8만명 대상 국가 코호트 분석 발표

소아 천식 환자에 사용하는 '흡입용 스테로이드' 등의 천식 약제 복용이 제1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신 조사 결과,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베타 작용제를 사용한 인원에서는 위험도가 20% 이상씩 높아지며 연관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소아 청소년 8만명을 대상으로 천식약제 복용과 제1형 당뇨병 발생과의 연관성을 파악한 핀란드 국가 코호트 연구의 최신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Am J Epidemiol. 2020;189(8):779-787).

지금껏 소아 청소년층에서의 천식 유병이 제1형 당뇨병 발생 위험과도 어느정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들은 있어 왔다. 다만, 명확한 근거는 부족했던 상황.

이번 연구가 천식약제를 사용하는 해당 연령층에서 제1형 당뇨병 발생에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배경이다.

연구를 살펴보면, 핀란드 국가 환자 레지스트리 코호트에 등록된 1995년1월부터 2008년12월까지 이들이 대상이 됐다. 해당 환자군은 2010년까지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가 3342명이었으며, 이들을 각 출생년도에 따라 구분해 총 8만909명의 환자가 분석에 포함됐다.

해당 인원들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천식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약물 복용시간이나 순차적인 시간 진행에 따라 제1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를 Cox regression models을 이용해 분석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및 흡입용 베타 작용제(β-agonists)를 사용한 경우는 제1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각각 29%, 22%까지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용중인 여타 천식약제나 성별, 출생년도 등을 모두 보정한 결과였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아이들에서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베타 작용제를 사용하는 것은 제1형 당뇨병 발생과도 유의한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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