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항생제 처방 28%...정부 올바른 사용 홍보 돌입

이창진
발행날짜: 2020-11-16 11:28:26
  • 질병청,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27%…감기환자 처방 38% 달해
    국민 40% '감기 항생제 도움' 인식-정 청장 "내성 대책 지속 추진"

방역당국이 의료인과 국민 대상 올바른 항생제 처방과 사용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에 나섰다.

질병관리청 항생제 예방 홍보물.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16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매년 11월 셋째 주)을 맞아 항생제 내성(슈퍼박테리아)을 극복하기 위한 항생제 내성 예방수칙 준수 및 실천 영상물과 포스터 등을 제작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이 인류의 당면 공중보건 위기로 경고하고 있으며,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 사람과 가축, 식품 및 환경 분야를 포괄한 다양한 분야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2018년 현재 국내 인체 항생제 사용량(DDD/1000명/일)은 29.8로 OECD 25개국 평균 18.6보다 높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위한 의료인과 국민 인식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나라는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27.7% 수준이고, 항생제가 필요 없는 감기 환자(급성상기도감염)에서 항생제 처방도 여전이 높다.

2016년 42.9%, 2017년 39.7%, 2018년 38.4%, 2019년 38.3% 등으로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이후 낮아지는 추세이다.

일반인 대상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2019년)에 따르면,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40.2%), '감기로 진료 받을 때 항생제 처방을 요구한 적이 있다'(13.8%) 등의 분석결과를 보였다.

정은경 청장은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과 내성 예방을 위해 의료인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동참해 항생제 내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소셜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항생제 내성 예방 수칙준수 등을 게재할 계획이다.

항생제 내성 예방 국민과 의료인 실천 수칙.
홍보물은 일반인용과 의료인용으로 제작했으며 올바른 처방과 복용 오남용 등을 주제로 영상물 3편과 항생제 내성 예방수칙 카드뉴스 및 포스터 등으로 구성했다.

또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캠페인 음원(노래)도 제작했다.

정은경 청장은 "국민 인식 제고와 실천 등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한 범국가적 노력과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국민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6년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년)을 통해 항생제 사용량 20% 감소와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50% 감소, 호흡기계 질환 항생제 처방률 20% 감소 등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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