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에 공개 항목 확대 협조 요청…의료질지표 경쟁 합류
의료질지표 1판에 없었던 다양한 암치료 지표 추가 예고
서울대병원이 암환자 주기별 생존율과 사망률을 비롯한 의료질지표 전면 공개 방침을 정해 주목된다.
16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최근 각 진료과에 제2판 의료질지표 보고서(OUTCOMES BOOK) 올해 연말 발간을 위한 공개 항목 확대를 공지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제1판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발간하며 의료질지표 경쟁에 합류했다.
대학병원의 의료질지표 공개는 2018년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인하대병원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서울대병원이 의료질지표 공개 항목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1판 보고서의 부족함을 반증한다.
서울대병원은 당초 300여개 항목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진료과 교수들의 우려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150여개 항목으로 축소했다.
의료질지표 핵심인 질환별 암 환자 사망률과 생존율 세부 지표가 빠져있다.
일례로 간암의 경우, 서울대병원 공개 지표는 간암 절제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과 간암 절제술 후 5년 생존율 등 2개 항목에 불과하다.
반면, 분당서울대병원은 간암 최소침습수술 비율과 간암 수술 후 평균 입원기간, 간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 간암 수술 후 1년·5년·10년 생존율 그리고 간암 고주파 시술 및 간암 색전술 시술, 병합치료 후 1년·3년·5년 생존율 등 7개 항목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 보고서 발간 실무를 총괄하는 QPS센터 민상일 센터장(이식혈관외과 교수)은 "얼마 전 진료과에 의료질지표 협조를 요청했다. 일부 교수들의 우려가 있는 게 현실이나 의료질지표 공개는 불가피하다"며 "서울대병원이 의료와 환자 간 정보 비대칭성 개선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상일 센터장은 "암환자 사망률과 생존율 정확성과 신뢰도를 위해 통계청과 행안부에 정보공개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진료과 자료를 기반으로 질환별 암 환자 3년, 5년, 10년 생존율 그리고 사망률 등 지표 공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의료질지표 보고서 발간에 어려움이 있었다.
송정한 진료부원장(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초기 교수들 사이에서 굳이 암 환자 생존율과 사망률을 공개할 필요가 있느냐는 우려 목소리가 있었다. 2018년 첫해 보고서는 100개 항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300여개 항목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4판 보고서 발간 준비에 들어갔다. 필요성을 인식한 진료과 교수들도 다양한 지표를 제출하면서 매년 공개 항목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학병원의 자발적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의료질평가지원금 등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심사평가원은 의료질지표 보고서 공개 병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공개 지표 표준화와 수가 연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한 외과 교수는 "미국 유수 병원에서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내놓은 이유는 투명한 진료 데이터 공개를 통해 병원 간 선의의 경쟁과 국제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EMR(전자의무기록) 등 진료 데이터 전산망이 구축된 상황에서 과거처럼 교수들의 업무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표 공개 확대를 지지했다.
서울대병원 경영진의 실행 의지는 확고하다.
정승용 진료부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의료질지표 공개는 세계적 흐름으로 서울대병원 위상에 걸맞게 선도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교수들의 우려를 반영해 지표를 축소했지만 올해 연말 발간되는 2판 보고서는 당초 계획대로 암환자 세부 지표를 비롯해 300여개 항목으로 확대 공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16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최근 각 진료과에 제2판 의료질지표 보고서(OUTCOMES BOOK) 올해 연말 발간을 위한 공개 항목 확대를 공지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제1판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발간하며 의료질지표 경쟁에 합류했다.
대학병원의 의료질지표 공개는 2018년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인하대병원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서울대병원이 의료질지표 공개 항목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1판 보고서의 부족함을 반증한다.
서울대병원은 당초 300여개 항목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진료과 교수들의 우려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150여개 항목으로 축소했다.
의료질지표 핵심인 질환별 암 환자 사망률과 생존율 세부 지표가 빠져있다.
일례로 간암의 경우, 서울대병원 공개 지표는 간암 절제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과 간암 절제술 후 5년 생존율 등 2개 항목에 불과하다.
반면, 분당서울대병원은 간암 최소침습수술 비율과 간암 수술 후 평균 입원기간, 간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 간암 수술 후 1년·5년·10년 생존율 그리고 간암 고주파 시술 및 간암 색전술 시술, 병합치료 후 1년·3년·5년 생존율 등 7개 항목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 보고서 발간 실무를 총괄하는 QPS센터 민상일 센터장(이식혈관외과 교수)은 "얼마 전 진료과에 의료질지표 협조를 요청했다. 일부 교수들의 우려가 있는 게 현실이나 의료질지표 공개는 불가피하다"며 "서울대병원이 의료와 환자 간 정보 비대칭성 개선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상일 센터장은 "암환자 사망률과 생존율 정확성과 신뢰도를 위해 통계청과 행안부에 정보공개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진료과 자료를 기반으로 질환별 암 환자 3년, 5년, 10년 생존율 그리고 사망률 등 지표 공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의료질지표 보고서 발간에 어려움이 있었다.
송정한 진료부원장(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초기 교수들 사이에서 굳이 암 환자 생존율과 사망률을 공개할 필요가 있느냐는 우려 목소리가 있었다. 2018년 첫해 보고서는 100개 항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300여개 항목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4판 보고서 발간 준비에 들어갔다. 필요성을 인식한 진료과 교수들도 다양한 지표를 제출하면서 매년 공개 항목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학병원의 자발적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의료질평가지원금 등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심사평가원은 의료질지표 보고서 공개 병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공개 지표 표준화와 수가 연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한 외과 교수는 "미국 유수 병원에서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내놓은 이유는 투명한 진료 데이터 공개를 통해 병원 간 선의의 경쟁과 국제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EMR(전자의무기록) 등 진료 데이터 전산망이 구축된 상황에서 과거처럼 교수들의 업무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표 공개 확대를 지지했다.
서울대병원 경영진의 실행 의지는 확고하다.
정승용 진료부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의료질지표 공개는 세계적 흐름으로 서울대병원 위상에 걸맞게 선도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교수들의 우려를 반영해 지표를 축소했지만 올해 연말 발간되는 2판 보고서는 당초 계획대로 암환자 세부 지표를 비롯해 300여개 항목으로 확대 공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