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시장 새 옵션 안착…임상 현장 전략과 시각은?

황병우
발행날짜: 2021-12-10 05:45:57
  • 처방 안정세 영향?…닌라로 2분기 이어 3분기 매출 유지
    국내 KRd‧IRd 처방 경험 공유…고위험군‧저위험군 구분 가능성

지난 3월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RRMM) 시장을 노크한 닌라로(성분명 익사조밉)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꾸준한 매출액을 보이며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상현장에서 처방 경험이 누적되는 만큼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어떤 환자군에 활용할지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지는 모습.
(왼쪽부터)키프롤리스, 닌라로 제품사진.

결국 키프롤리스 중심의 KRd 요법(카르필조밉+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과 닌라로 중심의 IRd 요법(익사조밉+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의 적용을 위해서는 환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의약품 조시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기준 닌라로는 지난 3월 급여권 진입 이후 1분기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약 14억으로 매출이 뛰었다.

3분기 매출이 약 13억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의료진의 처방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지표로 확인이 가능했다.

여전히 전체 다발골수종 시장을 고려하면 닌라로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키프롤리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분기 약 101억원에서 약 93억으로 매출이 감소한 뒤 3분기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이큐비아 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구성

한국다케다 관계자는 "닌라로는 올해 3월 급여가 적용된 후 이전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경구형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전반적으로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이 조금 위축됐던 지난 3분기 상황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제 처방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어 내년에도 닌라로는 경구제로서의 이점과 우수한 내약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화순전남대학교 혈액내과 이제중 교수는 "KRd요법과 IRd요법이 겹치기 때문에 실제 임상 현장의 선택이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장에서도 거리가 먼 환자는 일주일 2번 방문이 어렵기 때문에 경구 복용인 닌라로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복약순응도의 강점을 인정한 바 있다.

국내 임상현장 처방 경험 증가 다발골수종 치료전략 나뉠까?

특히, 국내 임상현장에서 닌라로 처방 증가에 따른 처방경험이 늘어나면서 향후 다발골수종 치료 전략과 관련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다케다제약이 주최한 웨비나에서는 국내 의료진들이 처방 경험을 바탕으로 KRd요법과 IRd요법 등의 처방과 관련해 느낀 환자예후와 전략 방향이 언급됐다.

발제를 맡은 동아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지현 교수는 국내 리얼월드(Real world) 치료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기존에 IRd요법의 강점으로 알려진 심혈관계 질병 가능성이 높은 환자나 정기적 내원이 어려운 환자의 적합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1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RRMM 환자들에게 TOURMALINE-MM1 연구의 치료 일정에 따라 IRd 치료를 진행한 결과, 환자의 80%가량이 부분 관해(PR) 이상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이는 기존의 TOURMALINE -MM1 연구보다 높은 수치였으며 임상적 이득률을 보인 환자의 비율도 90%를 차지했다"며 "한국 환자의 리얼월드 분석에선 IRd 치료가 효과적이고 RRMM 환자의 독성 프로필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실제 환자를 치료하는 환경에서는 임상 시험 선정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환자의 비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이러한 결과는 의미가 크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문준호 교수, 도영록 교수, 이지현 교수

또 이날 논의에 참가한 국내 의료진은 임상관행에서 익사조밉의 최적의 치료법의 결정과 관련해 여러 시각을 제시했다.

계명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도영록 교수는 "익사조밉이 2차 치료에 적용되고 있지만 재발 상태가 심각한 경우 효과와 효능이 제한적으로 초기 단계치료에 적용해봤다"며 "반응속도와 환자 만족도아 높았고 개인적으로는 익사조밉이 초가단계 치료에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 교수는 "환자 만족도 측면은 내원 횟수가 영향을 미쳤는데 농촌에 거주해 내원이 여의치 않은 환자의 경우 IRd가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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