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홍 세브란스병원 외과 진료교수…외과 3년제 동시 배출
전공의 부족, 입원전담의 역할 부각 "병동 진료시스템 시급"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돌아서고 있는 현재, 코로나와의 사투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따뜻한 여름이 지나가면 또 겨울이 오 듯,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은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4년차가 졸국을 앞둔, 일명 ‘보릿고개’가 또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크리스마스와 설날처럼 매년 있는 행사지만, 올해 보릿고개가 유독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외과 3년제 시행으로 인해, 2개년 차의 외과 전공의들이 동시 배출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외과보다 2016년에 먼저 3년제 전환이 시행되었던 내과에서는 이미 2019년도에 이와 같은 현상을 겪었지만, 외과의 경우는 수술방에서의 공백 또한 고려해야 하기에 만만치 않은 인력 공백이 예상되고 있다.
두 개 년차의 전공의들로 지내야 하는 당장의 보릿고개를 차치하고서 라도, 내년부터는 전년대비 75%, 혹은 그 미만의 전공의 수로 수련을 시작해야 하기에 인력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제는 예전처럼 전공의들만으로 병동과 수술방의 의료를 담당하기에는 힘든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며, 더 나아가서 3년제 시스템과 더불어 전공의특별법이 존재하는 이상, 기존 전공의 수련 시스템으로 이를 유지시키기 힘들 것이란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의료의 질의 향상을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더욱 필요해지는 것은 저명한 사실이다. 더욱 더 심화될 전공의 부족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언급이 되는 것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입원전담전문의가 당장의 부족한 전공의들의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의 개념으로 생각되어서는 안 되며, 그렇게 접근을 해서도 안 된다. 갈수록 의료의 질이 더욱 중요해지는 흐름에 따라 병동에서 항시 전문의 진료를 볼 수 있는 것이 이제는 필요시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아가서는 이 시기를 계기로 앞으로의 전공의의 수련 형태 및 과정도 변화를 꾀해야만 하고, 전문의가 병동을 지키는 것이 당연시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 및 전망에도 불구하고,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현 상황은 제자리걸음이다.
시범사업에서 본사업이 되었다는 것 외에는 특이 변동사항이 없는 상황이며 규모 또한 그 전에 비해서 커지지 않고 있다. 당장 몇 달 뒤에는 기존 외과 전공의의 2배수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함에도 불구하고, 입원전담전문의로의 관심이 이전에 비해서 큰 차이가 없음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본사업으로 전환이 되었으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측면에서는 해결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 현 수가수준에서는 오히려 채용을 할수록 병원에서는 손해를 보게 되는 비정상적인 체계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앞으로 입원환자 진료의 패러다임이 커다란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는 변곡점에서 현 의료 상황은 그에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료보조인력도 중요한 논의 사항일 수 있으나,결국 병동에서의 환자 진료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어야할 전문의 미래에 대한 논의조차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중요도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현 상황에서 곧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예비 전문의들에게 수술로 채워지는 외과의사로서의 미래 대신, 이 길을 택하라고 하는 자체가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누가 봐도 저명한 사실이다. 어쩌면 그들에게 이 직종을 권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자 무리수일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아니 그렇기에 지금 이 시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일지 모른다. 줄어든 전공의들의 일을 대신 하는 역할보다는 3년제로 줄어듦으로써 수련 시간이 더더욱 줄어든 전공의들을 효과적으로 ‘수련’시키는 역할을 병동에서 입원전담전문의들이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병원에서도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전공의가 부족해서 생길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 앞으로는 병동 진료에 있어서의 구심점으로 삼고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진료 시스템을 마련해야만 한다.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겨울과 봄에는 절대로 대학병원에 가지 말라는 말이 있었다. 줄어든 전공의들로 병동의 업무를 담당해야하는 겨울과 신규 전공의들이 새 업무에 익숙해 져야할 시간인 봄에는 병원 가는 것을 웬만하면 피하라는 의미를 함축하는 말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이제는 항상 병동에서 똑같은 진료를 전문의에게서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 졌기에 이와 같은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로 회상 정도만 할 수 있게 될 여건이 마련되었다.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본사업 전환이 완료 되었다고 끝날 것이 아니라 이 직종을 더욱 탄탄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시기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다시는 이와 같은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더 이상의 변화가 오지 않고 지금의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직종을 떠나는 순간, 그때야 말로 진정한 보릿고개가 찾아오는 그런 현상이 실제로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따뜻한 여름이 지나가면 또 겨울이 오 듯,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은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4년차가 졸국을 앞둔, 일명 ‘보릿고개’가 또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크리스마스와 설날처럼 매년 있는 행사지만, 올해 보릿고개가 유독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외과 3년제 시행으로 인해, 2개년 차의 외과 전공의들이 동시 배출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외과보다 2016년에 먼저 3년제 전환이 시행되었던 내과에서는 이미 2019년도에 이와 같은 현상을 겪었지만, 외과의 경우는 수술방에서의 공백 또한 고려해야 하기에 만만치 않은 인력 공백이 예상되고 있다.
두 개 년차의 전공의들로 지내야 하는 당장의 보릿고개를 차치하고서 라도, 내년부터는 전년대비 75%, 혹은 그 미만의 전공의 수로 수련을 시작해야 하기에 인력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제는 예전처럼 전공의들만으로 병동과 수술방의 의료를 담당하기에는 힘든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며, 더 나아가서 3년제 시스템과 더불어 전공의특별법이 존재하는 이상, 기존 전공의 수련 시스템으로 이를 유지시키기 힘들 것이란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의료의 질의 향상을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더욱 필요해지는 것은 저명한 사실이다. 더욱 더 심화될 전공의 부족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언급이 되는 것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입원전담전문의가 당장의 부족한 전공의들의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의 개념으로 생각되어서는 안 되며, 그렇게 접근을 해서도 안 된다. 갈수록 의료의 질이 더욱 중요해지는 흐름에 따라 병동에서 항시 전문의 진료를 볼 수 있는 것이 이제는 필요시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아가서는 이 시기를 계기로 앞으로의 전공의의 수련 형태 및 과정도 변화를 꾀해야만 하고, 전문의가 병동을 지키는 것이 당연시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 및 전망에도 불구하고,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현 상황은 제자리걸음이다.
시범사업에서 본사업이 되었다는 것 외에는 특이 변동사항이 없는 상황이며 규모 또한 그 전에 비해서 커지지 않고 있다. 당장 몇 달 뒤에는 기존 외과 전공의의 2배수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함에도 불구하고, 입원전담전문의로의 관심이 이전에 비해서 큰 차이가 없음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본사업으로 전환이 되었으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측면에서는 해결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 현 수가수준에서는 오히려 채용을 할수록 병원에서는 손해를 보게 되는 비정상적인 체계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앞으로 입원환자 진료의 패러다임이 커다란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는 변곡점에서 현 의료 상황은 그에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료보조인력도 중요한 논의 사항일 수 있으나,결국 병동에서의 환자 진료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어야할 전문의 미래에 대한 논의조차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중요도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현 상황에서 곧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예비 전문의들에게 수술로 채워지는 외과의사로서의 미래 대신, 이 길을 택하라고 하는 자체가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누가 봐도 저명한 사실이다. 어쩌면 그들에게 이 직종을 권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자 무리수일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아니 그렇기에 지금 이 시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일지 모른다. 줄어든 전공의들의 일을 대신 하는 역할보다는 3년제로 줄어듦으로써 수련 시간이 더더욱 줄어든 전공의들을 효과적으로 ‘수련’시키는 역할을 병동에서 입원전담전문의들이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병원에서도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전공의가 부족해서 생길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 앞으로는 병동 진료에 있어서의 구심점으로 삼고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진료 시스템을 마련해야만 한다.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겨울과 봄에는 절대로 대학병원에 가지 말라는 말이 있었다. 줄어든 전공의들로 병동의 업무를 담당해야하는 겨울과 신규 전공의들이 새 업무에 익숙해 져야할 시간인 봄에는 병원 가는 것을 웬만하면 피하라는 의미를 함축하는 말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이제는 항상 병동에서 똑같은 진료를 전문의에게서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 졌기에 이와 같은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로 회상 정도만 할 수 있게 될 여건이 마련되었다.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본사업 전환이 완료 되었다고 끝날 것이 아니라 이 직종을 더욱 탄탄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시기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다시는 이와 같은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더 이상의 변화가 오지 않고 지금의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직종을 떠나는 순간, 그때야 말로 진정한 보릿고개가 찾아오는 그런 현상이 실제로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