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신약' 영향력 커지는 디지털병리…시장도 급성장

발행날짜: 2022-01-27 12:02:19
  •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연 평균 10% 성장 전망
    글로벌 시장 확대 따른 국내 활성화 과제

디지털 전환이 시대 흐름으로 대두되면서 디지털 병리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며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의료의 디지털화, 클라우드스토리지 서비스 사용 증가, 임상연구에서의 디지털병리 적용 등의 요인으로 시장 성장이 촉진되고 있는 것.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5일 발간한 보건산업브리프 '글로벌 디지털병리 산업 동향'에 따르면 디지털 병리 시장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연 평균 10.43%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디지털병리 활용 모습,

브리프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병리 시장은 2020년 기준 7억443만달러(한화 약 8468억원)에서 오는 2026년에는 12억7764만달러(한화 약 1조535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병리란 세포와 조직의 현미경 검경을 위해 사용하던 유리 슬라이드를 고배율의 이미지 정보를 유지한 상태로 스캔해 디지털 파일로 전환, 컴퓨터 화면을 통해 병리학적 평가를 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디지털병리의 응용 분야는 학술 연구 및 교육, 질병 진단 및 컨설팅, 신약 발견 및 개발 분야로 구분된다. 2020년에는 학술 연구 및 교육 부문이 디지털병리 시장의 비중이 48.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진흥원 보고서 일부 발췌.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병리 활성화에 따라 질병진단 및 컨설팅 분야 또한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게 진흥원의 관측이다.

질병진단 분야는 2020년 27.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억9190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했지만 2026년까지 연평균 11% 증가해 3억586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약 발견 및 개발 부문의 경우 2020년 1억7160만 달러에서 연평균 10.94% 증가해 26년에는 3억1991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지털병리 산업은 빠른 성장 뿐 아니라 신약개발 및 정밀의료 등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분야에 적용되면서 그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진흥원은 "전통적인 유리슬라이드와 다르게 디지털병리 영상은 공유가 쉬워 빠른 시간 내에 2차 소견의 공유가 가능하다"며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화되기 때문에 인적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고, 이로 인해 진단의 질 역시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병리 프로세스가 자동화인 만큼 빠른 속도로 수행이 가능하고, AI 및 ML과 결합해 신약 발견 및 개발을 촉진해 암 치료를 위한 정밀 의약품 개발에 디지털병리 활용이 증가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진흥원 보고서 일부 발췌.

실제 2021년 9월 미국 페이지(Paige)가 AI 병리진단 솔루션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면서 AI 기반 디지털병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흥원은 "국내기업이 글로벌 디지털병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시장 포지션을 확인하고 적합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글로벌 디지털병리 산업의 가치사슬 변화를 면밀하게 분석해 산업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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