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협 초유의 사태…사흘간 진행한 회장 선거 다시 한다

발행날짜: 2022-01-28 05:30:00
  • 개표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 확인…29일 정오까지 재투표 실시
    함현석·박지수 후보(기호 1번) vs 신정환·전시형 후보(기호 2번) 재대결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는 공중보건의사의 수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시스템 오류로 다시 선거를 하는 일이 벌어진 것.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는 36대 회장단 선거 결과가 나와야 하는 27일 오후 2시, 재투표를 공지했다. 온라인 투표 시스템 오류로 투표 결과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료사진. 사진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대공협은 전국 각지에 배치돼 근무하는 공보의 특성상 투표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에 전자선거시스템을 구축해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36대 선거에서도 대공협은 선거인 명부 확정 및 반영을 담당했고 홈페이지 상 선거 시스템 구축은 홈페이지 운영 위탁 업체에서 했다. 36대 선거는 지난 24일 낮 12시부터 27일 정오까지 사흘 동안 진행됐다.

임진수 회장은 사과의 뜻을 전하며 "투표 결과를 확인했을 때 시도공보의협의회의 투표율이 상당히 저조해 운영업체에 문의한 결과 시스템 오류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투표 내역이 대공협 또는 시도공협 중 한 곳에만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인명부에 있는 유권자는 아이디마다 고윳값을 갖고 있고 대공협과 시도공협으로 총 두 번 반영이 돼야 하지만 고윳값이 한 번만 들어간 상황"이라며 "유권자의 개별 투표 내역은 확인할 수 없어 이전 투표 내역을 복원할 수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결국 대공협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재선거를 하기로 결정했다. 선거 일정은 27일 오후 4시부터 29일 토요일 낮 12시까지 이뤄진다. 당선자 공고는 투표 마감 후 29일 오후 2시에 올라갈 예정이다.

36대 회장단 선거에는 2팀의 후보가 출마했다. 4년만의 경선이다. 일부 시도공보의협회 선거에는 3팀, 4팀이 출마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기호1번 함현석·박지수 후보(왼쪽)와 기호2번 신정환·전시형 후보

대공협 선거에 나선 후보는 누구?

대공협 선거에 나선 2팀의 후보 중 기호 1번 함현석·박지수 후보는 각각 내과,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서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함께 근무를 하고 있는 공보의 1년차다.

함현석 회장 후보(31)는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해운대백병원에서 내과 수련을 받았다. 박지수 부회장 후보(32)는 카이스트,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 후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수련을 받았다.

함현석·박지수 후보는 ▲각 분야별 전문의와 상담창구 시범운영 ▲호텔 및 리조트, 자동차, 이사업체 등 제휴 ▲대학원 등록금 할인 혜택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공보의 코로나19 관련 업무 배정에 적극적 피드백 ▲과도한 업무량 여부 지속 모니터링 및 정당한 수당 책정 요구 ▲업무범위 혼란 없도록 명확한 설정 및 지침 개발 등을 내놨다.

기호 2번 신정환 회장 후보는 대공협 현재 집행부에서 특임이사로 활동하다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신정환 회장 후보(31)는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성형외과 수련을 받은 전문의다. 전라남도 완도 대성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보의 1년차다.

전시형 부회장 후보(27)는 한양의대를 졸업했다. 2020년 근무를 시작한 2년차 공보의로 천안의료원을 거쳐 현재 질병관리청 결핵정책과에 있다.

이들 후보는 ▲대공협 도서관 운영 ▲온라인 강의 업체 제휴 확대 ▲투자 자문업체, 회계법인 연계 ▲회원 경조사 지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정책 감시 및 협의 ▲파견 인력 관리 및 인계 체계화 ▲근무환경 개선 촉구 및 일관적 지침 도입 ▲근무 실정에 부합하는 수당 요구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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