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후·강민구 부회장 참석…무력 충돌 상황에서 의료 윤리 화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젊은의사 회의(JDN meeting, Junior Doctors Network meeting) 및 제220회 세계의사회 이사회에 대표단을 파견하며 국제 교류 활동을 재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전협은 2019년 국제교류 사업을 정비하고 지속성을 계획한 바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제교류 사업이 전면 보류 및 축소된 상태였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세계의사회도 하이브리드 형태의 행사를 개최, 대전협은 이지후 부회장과 강민구 부회장을 파견단으로 선정해 현지 참석했다.
이번 JDN meeting 및 세계의사회에서는 국제 정세에 맞춰 무력 충돌 상황에서의 의료 윤리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우크라니아 전쟁에 대해 세계의사회는 이사회 논의를 거쳐 러시아의 시민 및 의료인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비판하며 제네바 협약 준수를 강조하는 결의안을 긴급 채택했다.
코로나19도 주요 안건이었는데 백신을 포함한 의료서비스 공급의 형평성 및 개선을 위한 논의를 했다.
이지후 부회장은 JDN meeting에서 한국 전쟁 상황을 소개하고 의료 윤리 및 국제적인 연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견단은 이외에도 젊은의사의 수련, 근로환경 변화 및 의료인 업무범위 등에 대한 각 국 현황을 나누고 공감대를 이끌었다.
이 부회장은 "출장 기간 중 소규모 간담회에서 전공의 수련 환경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라며 "2019년 JDN 활동을 시작한 이후 소통을 꾸준하게 이어온 덕분에 타 회원과 친밀감뿐만 아니라 서로의 배경에 대한 이해가 형성되어 있어 비교적 수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대한의사협회와 국제 활동에 대해서 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효과적인 협조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파견단을 주축으로 JDN에서 코로나로 인한 젊은 의사의 수련, 근로 환경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도 계획 중이다.
여한솔 회장은 "2021년 서울로 예정되어있던 세계의사회 이사회가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매우 안타까웠다"라며 "의협이 2024년 이사회를 다시 서울로 유치한 덕분에 젊은 의사들이 국제 활동을 격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지속성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참석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