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진단 강조되는 류마티스 관절염…초기 관리 중요"

발행날짜: 2022-05-24 15:36:03 수정: 2022-05-24 15:36:28
  • 대한류마티스내과의사회 강태영 회장
    증상 초기 진단시 초음파 활용 중요성 강조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적인 관점에서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는 불변의 진리다. 빠르게 질환을 찾아 낼 수 있는 세심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세포가 관절을 침범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오랜 시간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관절이 붓거나 변형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약제의 개발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생물학제제 개발로 치료 효과가 더욱 좋아졌다는 점이 특징 중 하나다.

강태영 회장

결국 여러 치료옵션을 적용해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질환을 발견하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

대한류마티스내과의사회 강태영 회장(강태영 내과)은 조기에 질환을 발견할 수 있는 진단법과 세심한 관찰을 강조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 중에선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가 가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찾은 환자는 총 23만8984명이었으며 이를 세부화 할 경우 여성 18만76명, 남성 5만8908명으로 여성환자가 3배정도 더 많았다.

강태영 회장은 "자가면역질환은 대부분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걸로 돼있지만 환경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크다"며 "남녀 차이는 여성호르몬이 발병기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기전은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정보가 널리 알려지면서 환자들이 증상을 찾아보고 의원을 바로 찾지만 여전히 일부에선 일찍 진단할 수 있는 시기를 늦추거나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만나지 못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

이 때문에 강태영 회장은 초기에서 중기단계의 환자가 방문하는 일차진료 현장에서 조기진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태영 회장은 "일차진료현장인 만큼 중증도보다 증상적인 측면에서 초기진단이 혼돈될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의 환자를 더 많이 보고 있다"며 "관절질환의 경우 하나의 증상이여도 정확한 위치가 다르고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 만큼 올바르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즉, 짧은 시간에 환자의 증상만 듣고 류마티스 관절염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

강태영 회장은 의학적검사 외에도 개원가에서 할 수 있는 엑스레이검사와 함께 초음파검사의 역할에 주목했다.

강태영 회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 기준은 미국 류마티스학회의 진단기준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최근에는 초음파를 통해서 진단하는 알고리즘도 개발이 돼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에 필요한 진단치료와 예후판정에 필요한 초음파 해석이나 판독, 진단은 향후 활용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강태영 회장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의 관점에서 최근에는 생물학제제가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으며, 제형으로는 주사제 외에도 경구형태의 치료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태영 회장은 "개원가의 경우 주사제보다는 경구용 치료제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게 된다"며 "그동안 치료예후가 좋지 않았던 환자에게 새롭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제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진 급여권에서 치료제의 교체가 원활하지 않다는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있다는 게 강 회장의 평가. 현재 가이드라인 등에서 과도기에 있는 만큼 추후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태영 회장은 "현재 JAK억제제 치료제 교체와 관련해 제한적인 부분이 있어 환자 입장에서는 사용을 원해도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JAK억제제의 교체투여가 가능하도록 급여 체계가 바뀌어야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개선이 될 것으로 보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에 초음파의 활용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초음파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연구와 활용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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