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신약 속속 급여권 진입…임상 현장의 선택은?

발행날짜: 2022-05-25 05:30:00
  • 교체 처방 제한 발목 치료제간 직접 경쟁 불가피
    투여편의‧부작용 등 고려 복합 요인 영향 언급

아토피피부염에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후속으로 JAK억제제 계열 신약이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처방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기대했던 JAK억제제의 급여처방 기준 완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기존에 급여권에 진입했던 듀피젠트와 직접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결국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는 환자 상태와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처방 패턴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료사진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의 고시에 따라 JAK억제제 계열 치료제인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와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5월부터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급여 기준은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성인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로, 1차치료제로 국소치료제(중등도 이상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칼시뉴린저해제)를 4주 이상 투여했음에도 적절히 조절되지 않고, 이후 전신 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 또는 메토트렉세이트)를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EASI 50% 이상 감소)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로 약제 투여시작 전 EASI 23 이상인 경우다.

임상현장에서는 JAK억제제를 듀피젠트와 같이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환자에게 사용하는 것보다 더 앞단에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지만 급여기준을 놓고 봤을 때는 린버크와 올루미언트 모두 듀피젠트와 차이를 두고 있지는 않는 상태다.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안지영 교수는 "급여이전에 올루미언트와 린버크를 사용했던 환자의 경우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열어줬지만 신규환자의 기준은 여전이 허들이 있다"며 "JAK억제제의 경우 편의성이 있기 때문에 보험부분이 더 완화되기를 기대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듀피젠트와 JAK억제제 간 교체처방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JAK억제제간 교체처방이 되지 않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상급종합병원 A교수는 "지금 기준에서는 어떤 아토피 치료제를 사용할지 결정해서 그 치료제만 사용해야 되는 상황이다"며 "듀피젠트와 JAK억제제는 물론 JAK억제제간도 반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향후 보정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치료자 입장에서는 바이오마커 등 약을 사용하고 효과를 미리 알 수 있는 지표가 있으면 좋은데 아직은 그런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며 "이를 찾기 위한 시행착오가 있고 약재를 고르는데 어려움이 있어 교체처방이 안 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고 언급했다.

(왼쪽부터)올루미언트, 린버크, 듀피젠트 제품사진

다르게 이야기하면 현재 듀피젠트, 올루미언트, 린버크 등 3개의 아토피 치료제의 경우 동일선상에서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 이는 앞으로 급여권에 진입할 것을 예상되는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주사제와 경구제라는 투여방식의 차이, 결막염 등의 부작용과 JAK억제제의 주요 블랙라벨로 알려진 혈전증 위험 그리고 환자의 상황까지 고려한 처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장의 시각이다.

안 교수는 "환자의 상황과 상태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과 동반질환 까지 고려한 치료제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는 급여 적용이 한 개의 치료제만 가능하기 때문에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하고 환자의 의견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JAK억제제가 듀피젠트 대비 강점을 발휘 할 것으로 예상 됐던 비용적인 문제의 경우 급여보다는 비급여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다.

A교수는 "급여의 경우 환자 부담금이 적기 때문에 비용적인 차이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치료 중 탈락하는 환자가 발생하면 급여보다는 비급여로 치료제를 쓸 수밖에 없고 그런 부분에서는 장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상은 교수는 "옵션이 늘어난 만큼 치료제가 들어왔을 때 환자에게 어떤 옵션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컨센선스(합의)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여러 무기를 가진 만큼 어떻게 잘 써야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