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부터 11일까지 홍콩컨벤션에서 개최
소형화되고 간편한 최신형 혁신의료기기 대거 출품
홍콩무역발전위원회(HKTDC)가 후원하고 홍콩메디칼의료기기산업협회(HKMHDIA)가 주최하는 홍콩 국제 메디칼 헬스케어 페어 2022(Hong Kong International Medical and Healthcare Fair)가 9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이번 페어는 홍콩을 대표하는 의료기기 전시회인 만큼 전세계 바이오테크놀로지, 영상 기술, 병원 장비, 재활 및 노인관리, 건강 관리, 진단 장비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열리는 첫 오프라인 행사로 이를 기다렸던 자국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각자 신기술을 뽐냈다.
올해 참여 기업은 홍콩 내 의료장비 및 기술 업체 등을 포함 300여 곳이 참석했으며, 약 1만5천여명의 관람 참여자가 등록했다. 많은 관심을 입증하듯 북미, 유럽, 아시아 인근 국가 등 해외에서도 3천여명이 등록하는 등 아시아 의료기기 기술의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존 리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9일 개회사에서 "홍콩은 의료기술력이 우수하다. 이번 전시회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홍콩 헬스케어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많은 의료 관계자와 투자자가 이번 페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피터 램 홍콩무역발전국 회장도 "올해 페어는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행사로 많은 기업들이 기다려왔다"며 "홍콩 의료기술을 소개하고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많은 해외 기술 투자자들이 협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오랜만에 열린 행사임을 의식한 듯 많은 기업들이 흥미로운 기술을 대거 선보였는데 흥미로운 점은 기존의 검사나 진단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들이 많았다.
홍콩 의료기기업체인 피오디 테크놀로지(POD Technology)는 텔레메디슨 건강 관리 스테이션(POD Telemedicine Health Checkup Station)이라는 신개념 병원 장비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스테이션으로 불리는 부스에 환자가 들어가면 체중(BMI), 혈중산소, 심전도, 혈압 등은 물론 키, 체중, 체온 등을 빠르게 측정해주며, 수집된 의료 정보는 의료기관과 개인에게 전송, 건강관리를 쉽게 도와주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해당 검사들은 간편하지만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하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올인원 개념을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 한단계 더 나아가 모바일 연동 및 원격 관리 기능을 넣어 향후 확대되고 있는 비대면 건강관리에도 초점을 맞췄다.
씨머레인솝틱스(C-Mer Rainsoptics) 기업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안구 검사 장비인 Fundus Link를 소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소형화된 안구광학 장비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바로 안구와 수정체 투명도를 통해 다양한 안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간편하고 정확한 장비로 언제 어디서나 기본적인 안구검사는 물론 안구 혈관, 홍체검사, 망막손상 판독 등이 가능하며, 최근 노인에서 많아지고 있는 백내장 등의 검사에도 유용한 장비"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제이케어메디칼 테크놀로지(JCare Medical Technology)는 가정에서 쉽게 정맥혈전색전증과 폐색전증을 예방할 수 있는 Triple Play Pro Pump를 선보였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색전증으로 인한 통증관리도 가능해 예방과 치료라는 확장성을 어필했다.
또 셀로믹스 인터네셔널(Cellomics International) 기업은 공기 중 박테리아를 걸러주며 호흡기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신개념 공기청정기인 BetterAir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호흡기 관리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알러지나, 공기중 독성물질, 천식, 기침, 감염질환을 막아줄 수 있는 혁신적인 공기청정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칸텔(CANTELL) 기업은 액체생검을 통한 희귀세포 분석 기술을 소개했는데, 테스트과정이 간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각종 질병 검사와 종양 세포 검사등을 통해 질병 예방 가능성을 역설했다.
국내기업인 에어스 메디칼(AIRs Medical)도 참석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의 진단 시간을 단축 시켜주는 신기술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이번 페어에 환자들이 움직이면 시간이 더 오래걸린다는 기존 촬영방식의 한계를 AI 소프트웨어 기술로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으면서도 영상 품질은 기존과 유사할 수 있다"면서 고령의 환자들, 영상촬영 공간 폐쇄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영상 기술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 기관에는 메디칼 의료기술의 트렌트를 조망하는 전문가 세션과 혁신적 기술을 별도로 소개하는 코너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홍콩투자 혁신기술 앤디웡 대표는 "전 세계 의료기술의 방향성은 더 빠르고, 간편하고, 소형화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홍콩의 의료기술력은 높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협력과 기술이전을 통해 홍콩의 의료 기술들이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