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학회 레지스트리 8년 이상 추적 관찰 연구 결과
88.9%가 역류 문제 해결…시간 지날수록 성공률 높아져
마이트라 클립(Mitraclip)으로 불리는 트랜스카테터 엣지투엣지 리페어(Transcatheter edge-to-edge repair, TEER)가 승모판 수술의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도입 후 시간이 지나면서 성공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 장기적 추적 관찰 연구에서도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진행된 미국심장학회 연례회의(ACC 2023)에서는 마이트라 클립의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마이트라클립은 트랜스카테터 엣지투엣지 리페어(Transcatheter edge-to-edge repair)로 불리며 길고 유연한 튜브를 활용해 최소 침습으로 심장에 작은 클립을 끼워넣어 역류를 막는 시술이다.
나이나 기타 다른 문제로 인해 기존 승모판 수술에 대한 합병증 위험이 높을 경우 시도되는 새로운 시술법.
하지만 말 그대로 새롭게 시도되는 시술법이라는 점에서 아직까지 장기간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미국심장학회가 진행하는 경피적 판막 치료(Transcatheter Valve Therapy, TVT)레지스트리가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판막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자료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 판단에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더스 시나이병원 마카(Raj R. Makkar)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를 통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마이트라 클립 시술을 바은 1만 908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과연 마이트라 클립이 기존 승모판 수술과 비교해 장기간 충분히 안전하며 효과를 보이는지를 팡가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평균 88.9%의 환자가 마이트라 클립 시술을 받고 증상이 해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술이 성공한 환자는 14%가 사망한 반면 시술에 실패한 환자는 26.7%가 사망해 사망 위험도 51%나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공률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다. 2014년에는 수술 성공률이 81.5%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92.2%로 증가한 것.
시술 초기에 비해 의료진의 숙련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시술할 수 있는 의사 수도 늘고 있는 영향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마카 박사는 "그동안 치료법이 매우 제한됐던 고령 환자에게 마이트라 클립은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의료진의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성공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