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국감에도 등장한 '의대정원' 확대 "연구중심의대 필요"

발행날짜: 2023-10-12 11:01:42
  • 김병욱 의원 "카이스트-포스텍 주력 연구중심의대에 과기부 나서야"
    의대 졸업생 중 의사과학자 선택 비율 1%도 안되는 현실 지적

의대정원 확대 목소리는 비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카이스트와 포스텍도 의사 양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소관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연구중심 '의대' 필요성 주장이 나왔다.

김병욱 의원

과기방통위 김병욱 의원(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카이스트, 포스텍이 준비하고 있는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과기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했지만 성과가 적었다"라며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경쟁력과 국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이 그동안 성장하지 못했던 이유는 의사와 과학자를 분리 육성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의학과 공학을 겸비한 의사과학자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대 졸업생은 연간 3300명 정도인데 진로를 의사과학자로 선택하는 비율은 1%도 되지 않는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의사과학자 양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약 120개 의대에서 MD/Ph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의사자격증(MD)과 박사학위(PhD)를 모두 보유한 사람의 83%가 의사과학자이고 세계 10대 제약회사 CTO의 70%가 의사과학자 출신이다.

김 의원은 "현재 포스텍과 카이스트는 연구중심의과대학 설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새로운 교육 과정을 만들어 의학과 공학을 겸비한 인재가 세계 바이오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빨리 정부가 나서야 한다"라며 "우주와 인체를 정복하는 민족과 국가가 앞으로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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