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초음파 판독 설명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시대 오나

발행날짜: 2024-08-01 12:32:53
  • 미국심장학회지에 AI 기반 판독 보고서 검증 결과 게재
    전문의 10명 중 7명 "환자에게 바로 전달해도 무방" 결론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면서 실제로 의사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신해 줄 수 있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심장 초음파 판독 결과를 환자가 곧바로 받아볼 수 있게 인공지능이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심장 초음파 결과 보고서를 전문의 수준만큼 작성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는 인공지능의 심장 초음파 결과 보고서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jcmg.2024.05.021).

현재 심장 초음파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진행되는 검사 중 하나지만 그만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심장 초음파를 시행할 수 있는 전문의 수는 한정돼 있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심장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더라도 결과 보고서를 받는데 상당 시간이 지체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뉴욕대 의과대학 젠켈슨(Lior Jankels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해 인공지능을 접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일부 연구에서 인공지능이 퇴원 요약 등 일부 영역에서 의사들과 동등한 결과를 낸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장 초음파 분야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증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100개의 심장 초음파 결과를 인공지능에게 주고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5명의 심장내과 전문의에게 이 보고서를 주고 정확도와 관련성, 이해도 등을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전문의들은 보고서의 73%는 아무런 변경없이 환자에게 곧바로 보내도 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고서의 84%에 대해 모두 정확하다고 답했고 16%도 대부분 정확하며 특별히 수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답했다.

관련성 측면에서도 76%가 모든 중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정보가 일부 누락된 것 같다는 응답은 2%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이마저도 위험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한 재검증을 위해 다른 전문의와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97%가 오히려 의사가 작성한 보고서보다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다는 응답을 내놨다.

젠켈슨 교수는 "이는 인공지능이 바쁜 임상 의사를 대신해 충분히 심장 초음파 결과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전문의 부족으로 제때 결과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은 물론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의사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기반으로 실제 인공지능을 임상에 접목했을때 임상 의사의 업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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