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용 방사선 기기 규제 완화…포터블 X레이 탄력 받나

발행날짜: 2025-09-08 05:20:00
  • 복지부, 안전관리 규칙 개정안 통해 병원 밖 촬영 허용
    포스콤, 오톰 등 직접 수혜 "새로운 시장 기회 맞았다"

정부가 과거 의료기관과 이동용 검진 차량에만 허용했던 포터블 방사선 장비를 병원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면서 포터블 X레이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터블 X레이를 개발하고도 이같은 규제에 묶여 확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진단용 방사선 기기의 병원 밖 사용 허용으로 포터블 X레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사진은 포스콤의 에어레이 시리즈.

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방사선 기기 규제 완화로 포터블 X레이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의료기관과 이동검진차량에 한정해 허용했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즉 X레이를 병원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과거에는 방사선 피폭 등의 우려로 X레이를 포함한 진단용 방사선 기기는 사용 구역이 엄격하게 제한돼 왔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초저선량 기기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다 환자의 접근성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마침내 이같은 규제가 풀린 셈이다.

실제로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에서 한시적으로 포터블 X레이에 대한 규정을 완화한 결과 우려했던 방사선 피폭 등의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바 있다.

이번 규제 완화로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던 제조 기업들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글로벌 포터블 X레이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포스콤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배터리 구동형 포터블 X레이를 개발한 포스콤은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ODM을 통해 수출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국내 매출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태.

하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새롭게 내놓은 에어레이(AirRay) 시리즈가 직접적인 혜택을 받으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레이 시리즈는 CES 혁신상을 받은 제품으로 저선량 포터블 X레이 중 최고 성능(20mAs)을 보이는 제품이다.

낮은 피폭량으로도 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미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 이번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저선량 포터블 X레이 기업인 오톰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오톰은 포터블 X레이 마인(MINE)으로 유명한 기업으로 조정 가능 조사 시간 범위가 0.1초에서 1.3초로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게가 2.97kg에 불과해 방문 진료 등에 활용성을 높여 현재 강원도 폐 기능 진단 및 호흡 재활 재택의료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톰은 마인 시리즈에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오뷰 에이아이(O-view AI)를 접목해 기존 방식보다 판독시간을 50% 이상 줄였으며 X레이 만으로 폐암은 95%, 기흉 99%, 결핵 96%, 폐렴 96%의 정확도도 진단을 보조한다.

이처럼 포터블 X레이 기술을 가진 기업들은 이번 규제 완화로 포스콤은 홈케어와 응급 진료, 요양시설, 군부대 등 의료기관 외부 영역으로 제품 활용 범위를 넓히며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콤 관계자는 "이미 안정적인 해외 매출 기반을 보유한 상태에서 국내 규제가 완화된 만큼 시장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CES 2025 수상 실적을 거둔 에어레이 시리즈를 통해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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