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기 한독 대표

- "조금만 더 팟더라면 우리의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
- Darby집안의 가훈이 "After 3 Feet"이고
- After 3Feet를 삶의 모토로 삼게된 것도
메일을 보낼때 자동으로 생기는 내이름 밑에는 "After 3 Feet"란 문구가 있다.
간혹 이 문구의 뜻이 뭐냐고 묻는 분이 있다.
설명을 하자면 길어서 "제 모토입니다. 최선을 다하자는 거지요"라고 간단히 답한다.
실은 긴 사연이 있는 문구이다.
이 문구를 만난 것은 아주 오래전이다.
주니어 시절 신입사원들이 입사하면 약 1주일의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면 외부로 2박3일 합숙교육을 갔다.
매번 담임선생님처럼 인솔해서 서울인근 호텔에 합숙을 했다.
그리고 유명강사님들의 강의을 반복해서 듣게 되었다.
김형석교수, 안병욱교수, 김동길교수, 권오근 그런 분들이었다.
강사중 한분이 칠판에 쓴 문구가 "After 3 Feet"였다.
긴 사연은 이렇다.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는 골드러시gold rush시대였다.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많은 사람이 서부 금광으로 몰려들었다.
동부에 살던 R.U. Darby와 그의 삼촌도 집을 팔아 그돈으로 서부로 가서 금광을 찾았다.
얼마안가 적지않은 금맥을 발견했다.
돈을 벌자 욕심이 생겼다.
은행돈까지 빌려 더 큰 금광을 사고 기계도 사고 광부도 많이 모집했다.
파도 파도 금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에는 파산, 헐값에 금광을 남에게 넘겼다.
빈털털이가 된 두사람은 전에 살던 동부로왔다.
남의 집 다락방에 세들어 살면서 보험영업을 했다.
"처음 금이 나와 돈을 벌었을 때 그만 두었어야 했는데 ...삼촌이 더 크게 하자고 해서.." "너도 찬성했잖아..."
서로를 원망하면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보험 한건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방앞에 꽃바구니와 초청장이 있었다.
초청장에는 "....당신네가 헐값에 판 그 금광을 산 스미스란 사람인데 당신들이 파다 만 곳에서 조금 더 파니 엄청난 금맥을 발견되었습니다. 지금 캘리포니아 최고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당신들을 금광에 초대합니다(왕복기차티켓동봉)"라고 적혀있었다.
두사람은 그곳으로 갔다.
그곳은 금광을 처음하려는 사람들의 견학장소였다.
두사람도 다른 사람과 같이 갱도에 리프트를 타고 내려갔다
견학장소에 섰다.
갱도벽에 이렇게 표시되어 있었다.
=>여기까지가 R.U.Darby가 판곳
=>금맥이 발견된 곳
이들이 더 판것은 3feet에 불과했다.
1feet가 30.48cm이니 약 1m정도였다.
갱도를 빠져나오면서 그 두사람은 망연자실했다.
집으로 오는 내내 after 3 feet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조금만 더 팟더라면 우리의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
“나는 성공 직전에서 멈췄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보험 계약을 많이 성사시키는 일 밖에 없었다.
그전에는 하루에 10명을 만나는 것이 목표였으면 13명을 만났다.
8시간을 일해야 한다면 30분을 더 했다.
다섯집을 방문하는 것이 하루목표였다면 여덟집을 방문했다.
몇년지나 '보험왕'이 되었다.
그 보험회사의 지분을 야금야금 사들여 최대주주가 되었다.
Darby집안의 가훈이 "After 3 Feet"이고
최대주주가 된 회사의 사훈이 "After 3 Feet"으로 바꿨다.
오히려 금광의 주인보다도 잘 살게되었다는 스토리다.
이 스토리 이후가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봤다.
아무리 찾아봐도 그 근거가 불분명하다.
나폴레옹 힐의 [Think and Grow Rich]책에 소개된 내용을 강사나 작가들이 퍼나르는 것 같았다.
다비가 실존인물이든 아니든 내게는 중요하지 않다.
내게도 다비와 같은 경험은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나의 삶의 모토도 "After 3 Feet"다.
"일을 다했다"라고 판단되도
더 가치를 부여(value add)할 것은 없는지?
빠진 것은 없는지?
일의 완성도를 높히려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남들은 이것과 비슷한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런 질문들이 수없이 일어나고 결국엔 나를 닥달하는 꼴이 되었다.
몇년전 갤럽에서 실시하는 클리프턴 강점진단(Clifton Strengths Assessment) 받았다.
누구나 34개의 테마중 강점이 5개가 있고 그 5개가 각자의 행동을 90%를 설명해 준다는 것이 진단의 핵심이다.
어차피 노력해도 개선이 안되는 약점보완을 하는 것보다 강점5개를 더 강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란 주장이다.
나의 1번 테마는 최대화(maximizer)이었다.
왜 일을 끝내고도 일을 놓지 못하고 계속 '더more'를 생각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보니 After 3Feet를 삶의 모토로 삼게된 것도 조각그림 맞추기 퍼즐에 딱 맞는 조각을 찾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arby의 초기행동처럼 "그때 그 일을 이렇게 했었어야 했는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나는 지금 성공직전에 포기하는 것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