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로 승부거는 센서닉스...장기 CGM 근거로 차별화

발행날짜: 2026-03-17 05:30:00
  • 1년 연속 장기 이식형 연속혈당 모니터링 근거 확보
    평균 혈당관리지표+유지 시간 1년 내내 유지 "경쟁력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애보트와 덱스콤이 주도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있는 센서닉스가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상 첫 실 사용 데이터(Real World Evidence)에서 1년 내내 목표했던 혈당 지표와 시간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유효성과 차별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장기이식형 CGM 에버센스 365가 실 사용 데이터를 공개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사진=AI 생성).

1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센서닉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첨단 당뇨 치료 기술 국제학회(Advanced Technologies&Treatments for Diabetes)에서 에버센스 365(Eversence 365)의 실 사용 데이터를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미국 등에서 실제 환자에게 사용된 5059개 에버센스 365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기간 사용 시 혈당 관리 효과와 환자 순응도를 평가한 것이다.

에버센스 365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출시됐으며 세계 최초 1년 장기 사용이 가능한 세계 첫 장기지속형 CGM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1년 장기 착용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실 사용 데이터는 없던 것이 사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의 핵심은 장기간 착용 순응도와 혈당 지표의 안정성에 맞춰졌다.

연구에 따르면 에버센스 365 사용자의 평균 트랜스미터 착용 순응도(transmitter wear time)는 93.8%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1년 동안 장비를 안정적으로 사용했다는 의미다.

주요 혈당 관리 지표도 양호했다. 전체 분석군의 평균 혈당관리지표(GMI, Glucose Management Indicator) 는 7.14%로 안정된 결과를 보였고 평균 목표 혈당 범위 유지 시간(Time in Range, TIR) 은 66%로 목표치보다 결과가 좋았다.

또한 저혈당 목표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75% 이상으로 이 또한 연구 목표치를 상회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센서 사용 초기 6개월과 이후 6개월의 혈당 지표가 유사하게 유지됐다는 점이다.

단기 성능이 아니라 1년 사용 기간 전반에 걸쳐 일관된 성능이 유지된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 부분은 에버센스 365가 기존 단기 교체형 CGM과 차별화되는 핵심 포인트다.

연령별 분석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65세 이상 환자군에서 평균 GMI 6.99%로 결과가 좋았고 TIR도 70%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순응도 또한 95%로 노인층에서도 매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으며 저혈당 목표 달성 환자 비율도 85%나 됐다.

고령 환자들은 센서 교체, 기기 관리, 저혈당 위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결과는 장기 이식형 CGM이 특정 환자군에서 더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센서닉스가 향후 고령 환자나 장기 순응도 관리가 중요한 환자군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다.

연구에서는 에버센스 365와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Automated Insulin Delivery, AID)을 결합한 초기 데이터도 함께 제시됐다.

이를 결합한 약 120명 환자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GMI 6.79%로 안전적이었고 TIR 77%, 저혈당 발생 시간 2.7%로 모두 목표치를 넘어서는 성능을 보였다.

에버센스 365가 단독 CGM 기기를 넘어 향후 폐쇄형 인슐린 전달 또는 디지털 당뇨 관리 플랫폼과 연동될 가능성도 보여주는 대목이다.

CGM 시장이 센서 단품 경쟁에서 데이터 플랫폼 경쟁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노린 연구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센서닉스가 노리는 CGM의 틈새 시장 공략에 적절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CGM 시장은 사실상 애보트와 덱스컴의 양강 체제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기준 CGM 시장 점유율은 애보트가 56.74%, 덱스콤이 35.2%, 메드트로닉이 6.88%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센서닉스는 장기 이식형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와 덱스콤의 G7 등 주요 경쟁 제품이 피부 부착형 센서를 10일에서 14일마다 교체해야 하지만 에버센스 365는 한 번 삽입하면 최대 1년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애보트와 덱스콤이 편의성·실시간 데이터 기능·가격 접근성을 중심으로 경쟁해 왔다면 센서닉스는 초장기 사용 기간이라는 완전히 다른 축에서 경쟁 우위를 노리는 셈이다.

다만 이식 시술이 필요하다는 점은 대중 시장 확대에선 제약이 될 수 있어, 센서닉스의 전략은 전면전보다는 특정 환자군 공략형 차별화 전략에 가깝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시장이 거의 양강 체제로 굳어진 상황에서 정면 경쟁보다 장기 사용형·이식형이라는 차별화 포지션으로 틈새를 노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한 면에서 산업계에서는 이번 연구 발표가 단순 학술 발표를 넘어 상업화 초기 단계의 제품 신뢰도 확보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센서닉스는 2025년 에버센스 365 출시를 바탕으로 글로벌 환자 기반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실제 사용 데이터를 강조한 것은 제품의 긴 사용 기간이 단순 마케팅 포인트가 아니라 실제 환자들의 만족도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A의료기기 기업 관계자는 "시장은 이미 애보트와 덱스콤, 메드트로닉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에버센스 365의 성패는 1년 사용이라는 차별성을 의료진과 환자가 얼마나 가치있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며 "CGM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환자층만 흡수해도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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