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김동하피부과 김동하 원장 인터뷰
에너지 기반 안티에이징의 현재와 미래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피부과 영역에서 '안티에이징'은 더 이상 노화가 진행된 이후의 개선책이 아니라, 탄력이 남아 있을 때부터 관리하는 예방적 개념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레이저와 초음파를 거쳐 발전해온 고주파 에너지 기반 장비(EBD, Energy Based Device)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EBD의 다양성이다. 과거 한 두개에 머물렀던 EBD는 현재 다양하고 세분화되어 맞춤형 시술로 진화하고 있다.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EBD.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전공의 시절부터 EBD를 연구해 온 김동하 원장(신사김동하피부과)을 만나 안티에이징 시술 트렌드의 변화 에너지 기반 장비의 발전 흐름에 대해 들어봤다.

#안티에이징 트렌드 어떻게 변하고 있나
Q. 최근 안티에이징 시술과 에너지 기반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달라진 트렌드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피부과 진료는 크게 피부질환, 여드름, 탈모 같은 질환적 치료와 미용 목적의 치료로 나뉩니다. 미용 영역에서는 레이저나 에너지 장비를 활용한 시술법이 지난 20~30년간 꾸준히 발전해왔는데, 그 배경에는 산업적 발전과 함께 환자들의 니즈 증가, 그리고 피부과 전문의들의 학술적 관심 확대가 함께 작용했다고 봅니다.
발전과정을 보면, 초기에는 점이나 검버섯을 제거하는 침습적 레이저에서 시작해, 발색단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파장 특이적 레이저(루비, 알렉산드라이트 등)로 발전했어요. 이후 IPL 같은 광범위 파장 장비가 색소·혈관 개선에 쓰이기 시작했고, 조사 방식도 홀빔에서 프락셔널(fractional)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여드름 흉터 치료의 지평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다음 단계가 지금의 고주파·초음파 기반 장비로 이어지는 것인가요?
레이저가 광학 에너지를 이용한다면, 고주파·초음파·플라즈마 등은 빛이 아닌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통칭 'EBD(에너지 기반 장비)'로 분류됩니다. 이런 장비들이 탄력 개선, 콜라겐 생성, 볼륨 증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이른바 '항노화' 시술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롱제비티(longevity)'라는 트렌드 용어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Q. 장비가 매우 다양한데 각각 특징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나요?
많은 분들이 '리프팅'을 하나의 범주로 묶어 생각하시지만, 에너지원과 작용 깊이, 타깃 조직이 각각 다릅니다. 어느 하나가 더 우월하다기보다 개선하려는 목표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초음파(HIFU)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근막층(SMAS)을 포함한 깊은 층에 모아 점상의 열응고점을 만듭니다. 처진 조직을 끌어올리는 윤곽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턱선이나 안면윤곽이 처진 분들, 지방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에게 효과가 큽니다. 다만 에너지가 한 점에 집중되는 방식이라 환자의 피하지방 상태와 시술 강도에 따라 반응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적응증 선별과 파라미터 설계가 중요한 장비입니다.
고주파(RF)는 전류에 대한 조직의 저항으로 진피층에 비교적 고르게 심부열을 발생시켜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재생을 유도하는 원리입니다. 특정 부위를 당겨 올리기보다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밀도를 높여 피부 자체를 탄탄하게 만드는 일종의 '기초 공사'로, 근본을 채워주는 '백본(backbone)'이라고 볼 수 있어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스킨부스터 등 타 스킨케어 및 비침습적 시술과 병행할 때 효과를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이중 모노폴라(단극성) 장비는 콜라겐 리모델링을 통한 '타이트닝'에 특화돼 있어요. 열을 발생시켜 조직에 변화를 주는 방식인데, 주로 중안면부 탄력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피부가 얇고 마른 편인 분들에게 적합한 치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고주파의 경우 장비의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징은 무엇인가요?
기존 6.78MHz 단일 파장 위주에서, 여기에 2MHz 대역을 추가해 교대 또는 동시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표피 쪽 개선 효과와 신부볼·이중턱 같은 심부 개선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고, 그 대표 장비 중 하나가 최근 주목받는 '세르프'입니다. 과거 고주파 장비는 대체로 고정된 단일 깊이로 열을 전달한다는 한계가 있었어요. 사람마다 피부 두께가 다르고 같은 얼굴 안에서도 부위별 진피 깊이가 다른데, 일괄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다 보니 정밀한 조절이 어려웠어요. 세르프 같은 장비는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에 맞춰 표피부터 진피 상·하부, 피하지방층 상부까지 타깃 깊이를 선택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되면서, 같은 장비로도 부위별로 다른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최근 시술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Q. 임상현상에서도 기술적 차별점에 대한 반응이 궁금합니다.
우선 에너지 전달량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한번만 시술해도 효과가 크다는게 현장 반응입니다. 통상 얼굴 전체 시술 시 약 3만 줄(J) 정도가 전달된다면, 세르프는 6만~8만 줄, 많게는 10만 줄까지 전달이 가능합니다. 전달되는 에너지가 많을수록 조직 변화를 유도하는 데 유리하지만, 문제는 그만큼 환자가 감당해야 할 통증도 커집니다. 세르프 등 최근 장비는 이 점을 기술적으로 해결한 장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통증을 줄이면서도 에너지 전달량을 늘리는 게 가능한가요?
환자 피부에 닿는 팁(tip) 모양을 기존 정사각형에서 직사각형으로 확장하면서도 저항값 문제를 해결했고, 팁 표면을 여러 조각으로 분할하는 '스파이 패턴'을 적용해 특정 부위에 에너지가 몰리는 '엣지 이펙트'를 분산시켰어요. 여기에 냉각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임상에서는 통증은 줄었는데 효과는 충분히 도달하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국내 임상 경험에 기반한 체감이었지만, 이후 해외 학회나 실사용 데이터에서도 유사한 만족도가 보고되고 있어, 경험적 근거를 넘어 실증적으로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분들의 개선 효과와 통증 관리 만족도 모두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기존의 울쎄라가 맞지 않는 환자, 써마지가 맞지 않는 환자를 위한 '중간지대'를 채워줄 수 있는 장비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밀해지는 에너지 시술, 그리고 환자 트렌드의 변화

Q. 최근 장비들의 진화 방향을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
한마디로 '세분화·정밀화'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과거 장비들은 1·2·3단계 식으로 에너지 폭이 컸다면, 지금은 1단위까지 세밀하게 조절이 가능해졌고, 그만큼 환자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춘 맞춤형 시술이 가능해졌습니다. 정밀해진다는 것은 실제 시술 경험에도 큰 변화를 줍니다. 과거에는 환자가 불편감을 참거나, 의사가 경험적 '손맛'으로 강도를 조절해야 했다면 지금은 기계 자체가 원하는 에너지·파워를 정교하게 어시스트해 줍니다. 그 결과 통증과 다운타임은 줄고,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시술 경험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정밀화가 깊이(Depth) 조절을 넘어 부위별 맞춤으로도 확장되고 있고, 특히 눈가처럼 피부가 얇고 굴곡이 많은 부위에는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데, 세르프의 눈가 전용 팁 i05·i10도 이러한 변화의 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요즘 환자들은 시술을 선택하는 방식도 예전과 달라졌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과거에는 의사가 진단 후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환자들이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면서 특정 장비를 미리 알아보고 지목해서 내원하는 경우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물론 저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환자가 그냥 수긍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비용을 지불한 만큼의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 기대치를 맞춰가는 과정 역시 진료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에너지 기반 장비 분야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나요??
세르프처럼 심부 탄력을 개선하는 장비와, 넌어블레이티브 프락셔널 레이저인 모자이크3D처럼 표면의 모공·주름을 개선하는 장비를 병행하는 '콤비네이션' 치료가 더 발전할 거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겉과 속을 동시에 치료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입니다. 다운타임을 줄이면서도 개개인에 맞춰 에너지를 정밀 조정하는 장비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가장 큰 우려는 장비의 안전성이나 편의성이 개선됐다고 해서, 충분한 지식 없이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0명 중 9명에게 효과가 크더라도 1명에게 부작용이 생긴다면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대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효과가 다소 약하더라도 모두에게 안전한 방식을 선택하고 우선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Q. 그외에 시술 트렌드에 특정분야 쏠림 현상에 대한 의견도 궁금합니다.
시술 트렌드를 의사가 이끄는지, 환자가 만드는지, 아니면 자본과 기업이 주도하는지는 늘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간단한 약물이나 도포로 해결 가능한 피부 질환까지 복잡한 시술로 유도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여드름이나 색소 치료처럼 기본이 되는 진료 영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스스로도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학술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Q. 개원이후 대한피부과의사회 학술위원으로도 활동 중이신데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흑자·색소 치료 분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연구와 발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넓고 얇은 흑자를 제거하는 저만의 시술 노하우가 있는데, 1000건 이상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12월 대한피부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세르프, 모자이크3D 같은 에너지 장비 관련 발표와 스킨부스터 주사 시술 관련 발표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술 활동과 함께 해외 의료진과의 교류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학회 기간에는 미국과 브라질 더마톨로지스트 약 30명이 저희 병원에 직접 방문해 세르프 시술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Q. 유튜브 등 콘텐츠 홍보 활동도 활발히 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거창한 목적으로 시작한 건 아니고, 진료 중 반복적으로 나오는 질문들, 시간에 쫓겨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내용들을 조금 더 쉽게 전달하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영상이든 글이든, 환자분들과 동료 의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지식을 공유해나가고자 합니다.
"안티에이징은 이제 노화 이후의 회복이 아니라, 탄력이 남아 있을 때 지키는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는 김 원장의 말처럼, 에너지 기반 시술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정밀 의료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교해진 장비, 낮아진 통증, 그리고 개인 맞춤형 접근이 맞물리면서 '한 번쯤 받아보고 싶다'는 대중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신사에서 새롭게 진료를 시작한 김동하 원장의 다음 행보와 학술 활동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동하 원장 약력소개
신사김동하피부과 김동하 원장은 중앙대학교 피부과 전문의 출신으로, 색소·흉터·에너지 기반 시술 분야에서 다수의 임상 연구와 학회 발표를 이어온 인물이다. 2013년에는 국내 대표 생명과학 커뮤니티 브릭(BRIC)이 선정한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학병원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개원 이후에도 학회 학술위원으로 활동하며 흑자·색소 치료와 에너지 장비 임상 연구를 병행해온 그는, 최근 강동에서 운영하던 병원을 신사로 이전해 새롭게 진료를 시작한 지 한 달째를 맞았다. 코리아더마(대한피부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는 XERF를 포함한 다양한 장비와 기술면에서 임상과 학술을 겸비한 전문가로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동하 원장 약력
- 중앙대학교 의과대학피부과학 의학박사
- 중앙대학교병원피부과 전문의
- 현 신사김동하피부과의원 대표원장
- 전.하늘호수피부과의원 대표원장
- 전.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원장
- 전.제이준성형외과의원피부과 원장
- 대한피부과의사회학술위원
- 대한피부과학회정회원
- 대한피부레이저학회정회원
- 대한피부미용외과학회정회원
- 대한임상피부치료연구회정회원
- 대한모발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