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제, 심혈관계 위험 오히려 낮춰

윤현세
발행날짜: 2004-10-24 09:52:24
  • 이전 호르몬 대체요법제 결과와 상반

경구피임제가 심장질환 및 뇌졸중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발표됐다.

이런 결과는 호르몬 대체요법제에 대해 위민즈 헬스 이니셔티브에서 발견된 사실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웨인 주립대학의 라히 빅토리 박사와 연구진은 경구피임제를 사용한 적이 있는 약 6만7천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심혈관계 질환, 고지혈증, 고혈압, 암 등의 발생률을 알아봤다.

그 결과 경구피임제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8% 낮추고 암 발생 위험을 7%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구피임제를 4년 이상 사용하면 난소암 위험을 42% 낮추고 자궁암 위험을 3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방암, 결장암, 방광암 등 위험은 이전 연구 결과와는 달리 상승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상반된 연구 결과에 대해 경구피임제에 함유된 에스트로젠 함량은 최저용량 호르몬 대체요법제의 4-6배이나 경구피임제는 말의 뇨에서 추출된 에스트로젠이 아닌 합성형 에스트로젠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향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폐경 이후 호르몬 대체요법제를 사용하는 경우 폐경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제 사이에 공백기간 때문에 동맥이 영향이 이미 받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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