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변하는 의료정책에 발맞춰 의료기기 업계도 이른바 시의성 제품을 잇따라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감염성 폐기물 처리장치나 의료기관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입원실 온ㆍ냉장고, 환자 편의장치 등 최근 실시된 정책에 맞춘 의료기기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1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악화된 경기에도 불구 의료기관 평가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나 감염성 폐기물 처리장치 등 시의성이 높은 제품들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감염성 폐기물 처리에 대한 규정이 강화되었고 의료기관 평가가 실시되면서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기기 및 제품에 대한 의료기관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31일 폐막한 KIMES 2004 부산국제의료기기 전시회에서도 의료정책에 발맞춘 아이디어 상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손상성 폐기물인 주사바늘을 1,600도 이상의 고열로 태워 완전히 분쇄시키는 '주사바늘 분쇄기(제품명 NEEDLE SMELTER)'를 선보인 (주)네오탑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감염성 폐기물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분쇄기를 사용해 주사바늘을 분해, 일반 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주효했다.

또한 "병원 서비스 평가의 확실한 대안"이라는 대형 플랜카드를 부착해 놓고 온ㆍ냉배선카를 홍보했던 업체의 부스도 의료기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근 골밀도진단 심사기준 변화로 인해 생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품군 변화를 모색, 발빠른 대응을 보인 업체도 있다.

골밀도진단기 전문 생산업체인 (주)오스테오시스는 단일화된 제품군을 확대, 최근 개발에 성공한 요실금 치료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오스테오시스 관계자는 "갑자기 변경된 심사기준으로 국내 생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에 방향을 바꿔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며 "제품군을 다양화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