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홍승길)은 7일 지진ㆍ해일로 큰 피해를 입은 남아시아 재해지역에 한국의 인술을 펼칠 의료봉사단을 급파한다.

동아일보와 공동으로 전개되는 이번 의료봉사단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를 단장으로 김진용, 윤도경, 박홍석, 송대진 교수 등 의사 6명, 간호사 4명, 약사 3명, 사회복지사 2명, 행정직 2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은 피해가 가장 컸던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주변지역 주민들을 위해 수인성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방역활동과 진료, 교육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의료봉사단은 이를 위해 외상처치소독약품, 항말라리아제, 항생제, 항고혈압제, 당뇨병약, 피부과약, 해열진통제, 응급약품, 개인보호장구 등 각종 약품 100여 종과 기타 의료장비 등을 준비했다.

김우주 교수는 “이번에 파견되는 곳은 다른 지역보다 피해가 크고 외부와 차단돼 아직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지역”이라며 “이들에게 한국인의 따뜻한 인술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은 6일 오후 4시 고려대 안암병원 제3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가지고 7일 스리랑카로 출국해 13일까지 일주일간 의료봉사를 진행한다.

한편, 단일 의료기관 최대 규모인 이번 의료단 파견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2차 의료봉사단을 파견을 결정지을 예정이다.